KBS 와 SBS 의 힘겨루기가 시작되고 있다. 4일 방송된 의 시청률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으로 16.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17.0%와 별반 다를게 없는 수치다. 3일 5회가 기록한 17.0%가 SBS 종료 후 9.8%에서 7.2%의 시청률이 껑충 오른 후 다음날까지 그 시청률이 딱히 꺽이지 않았다는 것은 가 앞으로도 시청률에 있어서 순항할 수 있을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내용 면에서도 이날 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갈등과 비극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승유(박시후)는 세령(문채원)을 차갑게 거부했으나 우연한 만남이 계속 되면서 드디어 세령에 대한 감정을 인정하기로 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문종(정동환)이 승하하면서 수양대군(김영철)과 김종서(이순재)의 갈등이 본격 시작될 기미를 보였다. 특히 잠시 물러났던 김종서가 드디어 대궐에 입궐하면서 정국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예고하는 장면과 세령과 승유의 포옹 장면이 교차 편집되며 앞으로 전개될 비극에 애절함을 더했다.

첫 회부터 호평을 받으며 12.6%의 시청률을 거두었던 SBS 또한 전날보다 2.1%P 상승한 14.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 드라마 시청률 경쟁에 본격적으로 끼어들었다. 그간의 무겁고, 진지한 이미지를 벗고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구박받는 재벌 3세 차지헌으로 변신한 지성과 말로만 씩씩한게 아니라, 정말 씩씩한 여자 주인공 노은설을 연기하는 최강희의 조합은 이날 본격적으로 보스와 비서로 만나서 겪는 해프닝을 보이며 전날의 웃음을 이어갔다. 특히 오랜만에 복귀해 차회장을 연기한 박영규가 곳곳에서 웃음 포인트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의 강점이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차지헌을 룸살롱의 폭력배들 사이에 버려두고 간 것이 노은설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것을 예고하면서 다음 주 방영분에 대한 궁금함도 놓치지 않았다. 과연 는 계속되는 호평을 바탕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와 이후 다시 한 번 수목 드라마 시간대가 볼만해졌다.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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