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김소현. 장소 소(所)에 빛날 현(炫)을 써요. 엄마가 옥편 펴고 마음에 드는 글자를 하나하나 골라 지어 주셨는데 그 장소에서 빛나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에요.
1999년 6월 4일에 호주에서 태어났어요. 2003년 쯤 한국에 왔다는데 호주에서의 기억은 전혀 안 나요. 비행기도 꽤 많이 탔다는데… 하나도… 아하하.
1살 어린 남동생이 하나 있어요. 친구 같지만 요새는 동생도 저도 사춘기가 온 것 같아서… 최근 대화가 많이 줄었는데 그래도 고민 같은 부분도 그렇고 좀 통하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키는 앞으로 168cm 정도까지만 컸으면 좋겠어요. 운동을 좋아하진 않는데 키 크고 싶어서 줄넘기를 1년 정도 매일 했었어요. 하루에 천 개씩 하고 그랬거든요.
제 연기를 보면 아직 아쉬운 것이 정말 많아요. 예전에는 솔직히 표정 연기를 섬세하게 이어가는 걸 잘 못했는데 MBC 하면서 감독님이 확 확 넘어가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셨어요. 많이 배웠어요.
밤부터 새벽까지 계속 비를 맞으면서 찍어야 하는 신이 있었는데 제가 덜덜덜 떨었더니 진구 오빠가 계속 핫팩을 쥐어주고 식어서 차가워지면 다시 데워줬어요. 오빠는 비를 안 맞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안쓰러워서 그랬던 것 같은데 엄청 고마웠어요.
진구 오빠는 평소에도 장난을 완전 많이 쳐요. 손 같은 데 조금씩 때린다거나. 그리고 요즘엔 자기가 막 잘생겼다고 농담도 많이 하는데, 그냥 인정해줘요. (웃음)
촬영 중에 조금 설레는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하하. 그래도 워낙 친한 오빠여서 멜로 연기도 정말 편해요.


점점 오빠와 삼촌의 기준이 헷갈리고 있어요. 예전에는 삼촌과 오빠는 수염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이제 오빠라고 불러달라고 하시는 스태프 분들께는 웬만하면 그렇게 불러줘요.
영화 를 정말 재밌게 봤어요. 문근영 언니 역할이 정말 매력 있어서 그런 캐릭터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완전 아줌마처럼 연기하기도 하고 4차원 같은 모습도 있잖아요. 그러면서도 당당하고. 그런 캐릭터가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가 재미있어요.
공효진 언니의 연기를 좋아해요. 정말 딱 그 인물처럼 정말 편안하게 보여서 보는 저도 엄청 몰입하게 돼요. 대단해요. 저도 그렇게 진짜 그 사람처럼 보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영화 의 혜린이는 대사를 안 하고 내면 연기 하는 부분이 많아서 되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눈빛이 정말 중요한 거예요. 최대한 대본에 몰입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오디션 준비할 때부터 그 역할을 하고 싶어서 불타올랐었으니까요. 헤헤.
혜린이는 좀 퀭해야한다고 하셔서 최종 오디션 전에 한 2~3일을 한 두 시간만 잤어요. 그랬더니 조금씩 다크 서클이 생기더라고요. 그때 저를 보신 분들은 “어, 얘 정말 어디 갇혀서 살다온 애 같다” 라고 하셨어요. (웃음)
사극 연기는 좋아하지만 역사에는 약해요. 사극을 많이 해서 잘 알 것 같기도 하지만… 하하하, 역사가 좀 어렵더라고요. 지금까지는 나쁜 역할로 했는데 나이가 좀 들면 어렵고 매력 있는 캐릭터로 사극을 해보고 싶어요.
학교는 많이 못 나갔지만 친구를 굉장히 잘 사귀는 편이라 학교생활도 잘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친구들이 저를 좀 어려워했는데 제가 서슴없이 다가가니까 금세 친해지더라고요.
학교 선배 언니들도 저를 구경하러 오셔서 신기했는데 이제는 그냥 “아, 우리 학교에 저런 애 있지” 하는 정도예요. 하하하. 섭섭하진 않아요. 오히려 좋아요. 친언니 같이 잘 해주는 언니들도 많아요.
국어를 좋아하고 점수도 잘 나와요. 제 생각을 글로 쓰는 걸 좋아해요. 글짓기 대회 나가는 것도 좋아해요. 5학년 때 한 번 써봤는데 우수상을 받은 거예요. 그 때부터 계속 써 냈는데, 그러다보니까 최우수상을 받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보니까 기분이 또 좋고. 헤헤.
커서도 계속 글 쓰고 책도 내보고 싶어요. 어려서부터 쓴 일기를 묶어 보고도 싶고, 소설도 써 보고 싶어요. 연기는 물론 계속할 거고요.



글. 이경진 기자 twenty@
사진. 채기원 ten@
편집. 김희주 기자 fifte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