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수남(신현준)과 여옥(김정은)은 전생 체험까지 했지만 영혼을 바꾸지 못하고, 독립운동가와 게이샤로 만난 전생에 이미 수남이 여옥을 배신한 적이 있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 그 와중에도 이 고달픈 부부의 현실은 여전히 잔인해서 장현우(한재석)는 결국 수남을 해고한다. 어쩔 수 없이 수남은 여옥의 몸을 하고 호텔의 룸메이드 면접을 본다. 그 와중에 빅토리아(한채아)까지 당당히 수남과 여옥의 집에 찾아오니, 영혼 바뀐 부부에게 바람 잘 날 없다.
Best or Worst
Best: “너 숙려기간인지 뭔지 그거 끝나면 나갈 거라더니!” 여옥의 시어머니 봉숙(정재숙)이 수남의 영혼이 들어간 여옥과 다툴 때마다 하는 말이다. 부부가 이혼 절차를 밟을 때 그 이혼이 감정에 치우친 섣부른 판단이 아닌지를 고민해 보는 기간인 숙려 기간을 수남과 여옥처럼 충실하게 보내는 부부는 또 없을 것이다. 그들은 영혼이 바뀐 덕에 서로의 삶을 경험하고 있다. 여옥은 빅토리아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는 지긋지긋한 남편이 누군가의 운명적인 사랑일 수 있다는 걸 알았고, 수남은 여옥이 자신의 동생 일란(쥬니)을 위해 빌라를 마련해둔 것을 알고 아내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온 여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의 황당무계한 설정을 완성시키는 것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영혼이 바뀌어도 현실에서 각자의 일과 역할을 감당해야만 한다. 서로의 마음을 말하기 위해 시청자들을 위해서만 얼굴이 바뀌는 순간에도 캐릭터의 ‘영혼’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 뒤에, 녹록치않은 부부의 삶과 관계에 대한 ‘숙려’가 있다. 이 드라마가 만만치 않은 이유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부부가 싸울 때는 ,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등장하면 , 수남의 직장에서는 … 한 편으로 속성체험 가능합니다.
– 연말 베스트커플상은 이미 확정 : 나여옥(신현준)-고수남(김정은) 커플!
– ※ 주의 : 이름 바꿔 쓴 거 아님.
글. 윤이나(TV평론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