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90분 스페셜 방송은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진행된” 육군의 예선으로 시작됐다. 이 예선에는 실제 앨범을 냈던 군인 참가자부터 배우 변희봉을 성대모사한 군인 등 여러 참가자가 등장했다. 이어 KBS 에 출연했던 아이씨 사이다, 지난 시즌에서 탈락한 김아란이 아카펠라 그룹 라이브 하이로 등장한 서울 예선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 날 주인공은 역시 감동적인 사연을 가진 여러 참가자들과 강용석, 죠앤이었다.

Best or Worst
Worst: 이승철이 죠앤을 심사하며 말했다. “참가자들의 수준이 엄청나기 때문에.” 보통 오디션 프로그램이 실력자들이 충분히 모이지 않을 때 음악 외적인 내용으로 분량을 채우기 쉽다는 점을 감안하면 에게 이만한 호재는 없다. 하지만 는 이를 활용하기보다 눈물샘을 자극하는 사연과 화제성 짙은 출연자를 줄곧 강조했다. 육군 예선에서 재치 있는 자작곡을 선보인 김정환, 반전의 목소리를 들려준 정희훈 등 실력자들이 등장했지만 하이라이트는 “심사위원을 눈물짓게 한” 이용혁이었다. “잠시 후 공개된다”는 예고의 주인공은 다른 참가자보다 시청자들의 주목을 더 끌게 마련이었지만, 그 예고는 대부분 강용석과 죠앤을 위한 것이었다. 강용석은 좋은 실력을 보여주는 것과 거리가 멀었지만 2회에서도 중간 예고로 반복해서 등장했고, 결국 90분 스페셜 방송의 끝자락을 장식했다. 더욱이 죠앤의 당락 공개는 다음 주로 미뤄지기까지 했다. 가 감동적인 사연과 화제성 있는 출연자를 일부러 걸러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만드는 건 음악과 예능의 균형이다. “대국민 오디션”을 자부하는 만큼 에게 지금 필요한 건 실력과 감동을 모두 잡아 신선한 화제를 만드는 일이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훈남 군인들의 연이은 등장. 힘내세요! 군인 아저씨, 아니 오빠!
– 엉덩이에 드러난 싸이의 열정은 땀인가, 얼음 주머니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 버스커버스커 노래로 오디션을 보는 참가자가 등장하다니, 시간이 참 빠름~빠름~빠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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