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보아와 정재형이 게스트로 출연한 SBS ‘음악요정 특집’ 편의 미션은 ‘런닝맨 코드를 완성하라’였다. 정재형은 하하와 김종국을, 보아는 개리와 유재석을 팀원으로 택했고, 게스트의 선택을 받지 못한 지석진, 이광수, 송지효가 한 팀이 되어 코드표, 악보, 크립텍스에 숨겨진 암호를 풀었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했지만 “조금만 더 괴롭히면 욕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승부욕을 보인 보아가 최종 우승자가 됐다. 그러나 우승자에게 주어진 선물은 허무하게도 플러그를 꽂는 진짜 코드였다.

Best or Worst
Best: 가장 먼저 감옥에 갇히는 열등생으로 구박받던 지석진과 이광수가 드디어 역습했다. 개리가 “저희 그냥 방울 달아주세요”라고 애원할 정도로 레이스보다 암호 해독이 더 중요했던 어제 방송의 주인공은 ‘유르스윌리스’ 유재석도, ‘능력자’ 김종국도 아닌 ‘필촉크로스’였다. 송지효의 무시와 지석진의 비웃음에도 굴하지 않고 거울을 놓지 않았던 이광수는 결국 코드표를 반으로 접어 거울에 비추면 로마숫자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지석진은 알파벳 S, M, U, C로 ‘MUSIC’을 추리해 크립텍스의 암호를 풀었다. 만년 뒷좌석에서 형, 누나들의 눈치를 보던 이광수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조수석에 타는 순간, 나이는 가장 많지만 실적은 가장 낮았던 지석진이 송지효로부터 “오빠 대박”이라는 칭찬을 듣는 순간, 두 남자는 그간의 서러움을 씻어낸 듯한 표정이었다.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이름표 떼기 비중을 대폭 줄이는 대신, 그동안의 게임을 통해 쌓아온 ‘필촉크로스’라는 캐릭터를 극대화한 셈이다. 덕분에 ‘왕코형님’과 ‘광바타’의 귀여운 인생극장이 탄생했다. 암호 해독 단계에서는 팀을 선두로 이끌었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순식간에 이름표를 떼이며 아웃당하는 모습마저도 ‘필촉크로스’다웠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뛰면 뛸수록 빛이 나는 보아의 메이크업 비법. 에서 알려주세요.
– 보아와 송지효가 한 팀이었다면 욱보아 VS 욱지효의 맞대결을 볼 수 있었을 텐데.
– 에서 물총 맞고 3일간 아팠다던 정재형. ‘런닝맨’이 기록을 넘긴다에 손목을 걸겠습니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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