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꼬마 요리사
올리브 오전 11시
샘과 레이먼 셰프, 두 사람만으로도 복작거리던 주방에 남자 한 명이 더 늘었다. tvN 에서 브라우니를 만들다가 몰래 숨어서 한 입 먹어버리거나, 알레이나 누나와 가브리엘 형아를 위해 손수 햄버거를 만들던 ‘귀요미’ 링컨이 1일 셰프로 합류한 것. 고사리 같은 손으로 톡톡톡톡 재료를 다듬고 날계란을 휘저으며 천사미소를 날릴 링컨을 생각하니,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것만 같은 기분이다. 오늘의 메뉴는 레이먼이 준비한 치킨 스트립과 샘이 선보이는 오렌지 크레페. 먹음직스럽게 완성된 요리가 링컨의 마술쇼와 함께 등장한다면 더더욱 좋겠다. 다들 눈 감으세요, 하나 둘 쉐 해주세요!

오늘의 봄이 오는 소리
EBS 밤 9시 30분
옷을 다소 가볍게 입어도 그다지 춥지 않고, 저녁 해도 분명 길어졌다. 그렇게 봄이 오고 있다. 그럼에도 겨울 내내 추위에 시달렸던 몸이 쉽사리 풀어지지 않는다면, 신안군 비금도의 풍경을 담은 오늘의 을 놓치지 말자. 큰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아 비금도라 이름 붙여진 이 섬에는 지금 시금치, 세발나물, 바옷 등의 녹색 섬초들이 한창이다. 특히 찬 해풍을 견디며 겨울에만 싹을 틔우고, 해풍의 짠맛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단맛을 내는 재래종 시금치는 다른 곳에서 자라는 시금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지금 당장 그 맛을 볼 수는 없겠지만, TV 너머로 전해져 오는 봄기운이나마 느껴보는 건 어떨까.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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