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와 속도보다 순도를 높이고 싶다.” 윤석호 감독은 지난 13일 대구 어린이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 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KBS 와 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오수연 작가와 윤석호 감독이 10년만에 재결합한 는 여전히 서정적인 순애보를 천명한다. 미대생 서인하(장근석)는 김윤희(윤아)를 사랑하게 되지만, 친구들 사이에 복잡하게 얽힌 감정의 갈래와 윤희의 병으로 이별하게 된다. 그리고 32년 후, 그들의 자식인 서준(장근석)과 김하나(윤아)가 만난다.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대학생들의 사랑과 그들이 함께 겪는 사랑의 성장통, 그로부터 32년 후 그들의 자식들의 우연찮은 만남, 다시 재회하게 되는 그들의 부모의 이야기는 윤석호 감독의 전작들과 같은 키워드를 공유하고 있다.
한류 감독과 한류 스타의 만남
그만큼 는 짙은 기시감이 느껴지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 그리고 한류 드라마 붐을 일으킨 윤석호 감독의 만남 자체다. “내 이름 앞에 따라다니는 한류메이커라는 별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윤석호 감독이 다시 한 번 최고의 히트 상품 의 준상처럼 인상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장근석이 이 드라마로 ‘아시아 프린스’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지만 정통 멜로 드라마는 처음인 장근석과 MBC 이후 2년 만에 연기에 다시 도전하는 윤아가 1인 2역 연기를 어떻게 소화해낼지도 관심거리다. 소비하는 드라마가 아닌 간직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는 내년 상반기 방송될 예정이며, 아직 방송사는 확정되지 않았다.
윤석호 감독, 장근석, 윤아가 말하는 드라마
윤석호 감독: 70년대는 내가 대학 다닐 때의 이야기고, 2012년은 장근석, 윤아 등 배우들 나이 또래의 이야기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사랑이라는 것은 똑같이 흐르고 있다.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영화 의 장면을 인하와 윤희가 같이 보는 씬이 있다. 그게 이 드라마의 중심 테마다. 70년대 배경에서는 손 잡는 것 하나도 너무나도 어려웠던 소중한 사랑의 느낌을 보여줄 거고, 2012년 배경에는 장근석의 나이에 어울리는 에너지 넘치고 버라이어티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그런 사랑이 어딨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판타지적 사랑을 좋아한다.장근석: 라는 드라마는 디지털의 사랑과 아날로그의 사랑을 동시에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다. 지금 촬영 중인 70년대 배경의 서인하라는 역할은 그림을 그리는 미술학도인데 그만큼 감수성도 예민하고 풍부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촬영장에서는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로서 존재하지, 배우 자신의 캐릭터는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완벽한 캐릭터의 옷을 입으려 많이 토론을 하면서 새로운 감정선과 톤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다행이자 재미있는 것은 세라비 3인방을 연기하는 (김)시후와 (서)인국이 모두 동갑이다. 같이 음악하는 역할이라 밖에서 만날 때도 기타를 들고 만나 술 마시면서 노래도 부르고, 이상한 노래도 만들어보면서 많이 친해져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윤아: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내가 윤희 역을 하게 되는 건지, 하나 역을 하게 되는 건지 헷갈렸는데 두 역할 다, 라고 하더라. (웃음) 2년 동안 연기를 안 했는데, 그동안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넘쳤었다. 2012년의 하나는 밝고 명랑한 캐릭터라 실제 내 성격과 잘 맞아 별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70년대의 윤희는 그 시대를 잘 모르기도 해서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한 씬, 한 씬 대사 하나하나마다 지도를 해주시고 경험담도 많이 얘기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 지금 70년대를 막바지 촬영 중인데 나도 신기할 정도로 윤희에 대해 잘 표현할 수 있었다.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
한류 감독과 한류 스타의 만남
그만큼 는 짙은 기시감이 느껴지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 그리고 한류 드라마 붐을 일으킨 윤석호 감독의 만남 자체다. “내 이름 앞에 따라다니는 한류메이커라는 별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윤석호 감독이 다시 한 번 최고의 히트 상품 의 준상처럼 인상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장근석이 이 드라마로 ‘아시아 프린스’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지만 정통 멜로 드라마는 처음인 장근석과 MBC 이후 2년 만에 연기에 다시 도전하는 윤아가 1인 2역 연기를 어떻게 소화해낼지도 관심거리다. 소비하는 드라마가 아닌 간직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는 내년 상반기 방송될 예정이며, 아직 방송사는 확정되지 않았다.
윤석호 감독, 장근석, 윤아가 말하는 드라마
윤석호 감독: 70년대는 내가 대학 다닐 때의 이야기고, 2012년은 장근석, 윤아 등 배우들 나이 또래의 이야기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사랑이라는 것은 똑같이 흐르고 있다.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영화 의 장면을 인하와 윤희가 같이 보는 씬이 있다. 그게 이 드라마의 중심 테마다. 70년대 배경에서는 손 잡는 것 하나도 너무나도 어려웠던 소중한 사랑의 느낌을 보여줄 거고, 2012년 배경에는 장근석의 나이에 어울리는 에너지 넘치고 버라이어티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그런 사랑이 어딨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판타지적 사랑을 좋아한다.장근석: 라는 드라마는 디지털의 사랑과 아날로그의 사랑을 동시에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다. 지금 촬영 중인 70년대 배경의 서인하라는 역할은 그림을 그리는 미술학도인데 그만큼 감수성도 예민하고 풍부해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촬영장에서는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로서 존재하지, 배우 자신의 캐릭터는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완벽한 캐릭터의 옷을 입으려 많이 토론을 하면서 새로운 감정선과 톤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다행이자 재미있는 것은 세라비 3인방을 연기하는 (김)시후와 (서)인국이 모두 동갑이다. 같이 음악하는 역할이라 밖에서 만날 때도 기타를 들고 만나 술 마시면서 노래도 부르고, 이상한 노래도 만들어보면서 많이 친해져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윤아: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내가 윤희 역을 하게 되는 건지, 하나 역을 하게 되는 건지 헷갈렸는데 두 역할 다, 라고 하더라. (웃음) 2년 동안 연기를 안 했는데, 그동안 다시 하고 싶다는 마음이 넘쳤었다. 2012년의 하나는 밝고 명랑한 캐릭터라 실제 내 성격과 잘 맞아 별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70년대의 윤희는 그 시대를 잘 모르기도 해서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한 씬, 한 씬 대사 하나하나마다 지도를 해주시고 경험담도 많이 얘기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 지금 70년대를 막바지 촬영 중인데 나도 신기할 정도로 윤희에 대해 잘 표현할 수 있었다.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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