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이유랑 나’
KBS 밤 11시 15분
아이유가 “너랑 나랑은 지금 안 되지”라고 노래할 때 ‘나’는 아이유 한 사람이지만 ‘너’는 전국 수많은 삼촌들이 될 것이다. 이렇게 아이유의 ‘잼잼춤’과 ‘째깍째깍춤’에 쓰러지는 삼촌들에게 오늘 는 풍악을 울릴 희소식이 아닐까. 하지만 아이유가 이 날 들려줄 이야기는 열아홉 소녀의 상큼한 꿈만은 아니다. 가수가 되기 전 스무 번 넘게 오디션을 보고 부모님과 함께 지내지 못했던 경험처럼 또래보다 성숙한 ‘열아홉 지은이’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가 ‘깨알 같이’ 준비돼 있다. 그렇다고 안쓰러운 아이유의 고생담에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 아이유를 위해 몰래 온 손님은 무한 질투를 유발할 듬직한 아저씨들 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오늘의 광야
EBS 밤 12시 5분
얼마 전 대설(大雪)이 지났고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가 다가오고 있다. 점점 밤은 깊고 길어지는데 당신은 어떻게 화요일 밤을 보낼 것인가. ‘? 스피릿’이 충만하지만 막상 나가기는 귀찮다면 리모컨을 들고 을 틀어보자. 1집 이름 처럼 미끄러지듯 일렉트로닉과 카바레를 오가는 음악 속에서, 비밀스러운 목소리와 파워풀한 드럼으로 어둠을 채우는 야야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야야보다 1년 먼저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을 거머쥔 아폴로 18 또한 의 수록곡을 통해 자유롭게 펼쳐지는 록의 향연을 준비할 예정이다. 음악에 취할 준비가 되었다면 빨강, 파랑, 보라에 이어 ‘검은 앨범’을 내놓은 아폴로 18과 매혹적인 서커스를 선보일 야야를 따라가 보자.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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