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저녁 6시 50분
병을 예방 혹은 치료하러 갔다가 오히려 병을 얻어온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그게 의료진의 부주의 때문이라면 더더욱. 오늘 는 비위생적인 내시경 관리 실태를 꼬집는다. 내시경은 검사과정에서 각종 세균과 체액 등에 오염될 수 있는 기구인 만큼 철저히 소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가 수도권 지역 병원 18곳을 조사한 결과 주방용 세제로 물 세척을 한 뒤 알코올로만 대충 닦는 곳부터 때가 잔뜩 낀 실린더에 내시경 삽입부만 소독하는 곳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병원들이 많았다. 심지어 한 내과 직원은 “대충 닦아! 내가 검사받을 거 아니니까 괜찮아”라고 말했다. 소독이 가장 시급한 곳은 내시경 기구보다 그들의 이기적인 태도가 아닐까.
올리브 밤 11시
어제 MBC 에서 황태희(김남주)가 속한 특별기획팀은 홈쇼핑 방송에서 기성 모델 한 명 없이 오로지 주부 방청객들과 함께 화장품 판매 매진 기록을 세웠다. 평범한 주부를 변신시키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이 ‘나도 이 제품을 쓰면 저렇게 예뻐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역시 여성들을 위한 지극히 실용적인 프로그램이다. 내 몸에 맞는 속옷 고르는 방법, 제대로 화장하는 법 등 2~30대 여성들이 궁금해할 만한 정보를 소개하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방청객 ‘베러걸스’들을 직접 변신시켜준다. 오늘 방송분에서는 뷰티에디터와 ‘베러걸스’가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직접 토너, 수분크림, 파운데이션, 립스틱 그리고 클렌징오일을 사용하고 비교해본다. 혹시 화장품을 새로 구입할 계획이라면, 오늘 방송을 본 후에 제품을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tvN 밤 11시
가장 극단적인 게스트다. 신의 밥상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신의 밥상이 그 누구보다 절실하게 필요할 수도 있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바로 KBS 의 ‘달인’ 김병만 선생이다. 겉으로 봐서는 돌도 씹어 먹을 것 같은 체력이지만, 매주 서커스에 가까운 묘기를 보여주기 위해 몸을 혹사시키기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 오늘 에서는 특히 김병만의 뼈와 관절 건강 상태를 집중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다. 과연 그를 위협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와 그의 건강을 지켜줄 엔젤푸드는 무엇일까.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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