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밤 11시 5분 자녀 입시는 할아버지의 경제력과 엄마의 정보력, 그리고 아빠의 무관심에 달려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최근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혜채용 논란 덕분에 ‘자녀의 취직은 아빠의 직업에 달려있다’는 또 하나의 우스갯소리가 추가됐다. 물론 유명환 전 장관의 딸 뿐만 아니라 공무원이나 정치권 인사의 친인척들이 불공정한 방법으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줄줄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는 더 이상 농담이 아니라 씁쓸한 현실에 대한 체념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오늘 에서는 직원의 37%가 특혜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구로구청의 산하기관을 비롯해 인사특혜비리가 만연해있는 공공기관을 집중 조명한다. 몇 명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테니, 섣부른 계산은 금물이다.
KBS2 밤 11시 15분 KBS 아나운서 특집은 여느 연예인 못지않게 예능감이 돋보이는 전현무 아나운서 덕분에 깨알 같은 토크쇼를 기대해도 될 것 같다. KBS 아나운서 면접 당시 진지한 모습을 부각시켜 “나이도 들어보이고 대단히 시사적”이라는 평을 들으며 합격했지만 입사 직후 에서 이수근 가발을 쓰고 ‘고음불가’ 개그를 선보인 그는 오늘 에서도 샤이니의 ‘루시퍼’를 선보이면서 내재되어 있는 끼를 발산한다. 전현무가 예능인에 가까운 역할을 해낸다면, 김경란, 황정민, 오정연은 생방송 뉴스 실수담을 털어놓으면서 ‘아나운서 특집’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만들 예정이다.
5회 Mnet 밤 11시 나 였다면 이미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자신을 주축으로 한 ‘크루’를 만들고 있을 때다. 하지만 4회까지 방송된 은 아직 엠블랙의 서울대 입학조차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있다. 그만큼 이번 ‘연예인 대학가기’ 시리즈는 이례적으로 입시를 위한 합숙까지 진행할 만큼 캠퍼스 라이프보다는 입학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인다. 지난 회에서 미르와 지오는 불합격 통보를 받았고, 오늘 방송분에서 나머지 세 멤버의 합격 여부가 공개될 예정이다. 다시 말해, 의 존폐는 오늘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