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토 밤 11시 15분
“넌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흡사 막장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이 대사는 종종 어린 시절 말 안 듣고 고집 부리는 자식을 향한 엄마의 으름장이자 최후통첩이다. 하지만 출생의 비밀을 의심할만한 진짜 증거가 눈앞에 나타난다면 어떨까. ‘마지막 후뢰시맨’은 주인공 복남(박유선)에게 찾아온 이 위기에서부터 출발한다. 가족 중 자신의 혈액형만 O형이라는 사실에 놀란 복남은 친구 동건(정준휘)으로부터 ‘니가 하늘에서 떨어진거면 후뢰시맨처럼 우주에서 온 것’이라는 말을 듣고 더 큰 혼란에 빠지는데, 기존 드라마에서 시도하지 못한 판타지와 음모론이 적절히 섞인 이 이야기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
tvN 일 낮 12시
수능공부의 중심은 국영수다. 하지만 여름방학의 중심은 평소에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사회·과학탐구영역일지도 모른다. 단기간에 점수를 올려야하는 만큼, 그리고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독학보다는 족집게 강사의 도움이 어느 정도 필요한 게 사실이다. 오늘 ‘탐구영역 공개특강 제2탄’에서는 근현대사와 생물 과목의 공부비법을 전수해준다. 혹여나 자녀들이 학원에 갈 시간이라면, 부모님이 대신 방송을 보면서 핵심비법들을 메모해두는 것도 수능을 100일 앞둔 자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을 즐겨라’ 1회 MBC 일 저녁 6시 40분
공형진, 신현준, 정준호, 정형돈, 김현철, 서지석 그리고 승리. 정형돈의 말처럼 “모 아니면 도가 될” 멤버들이 모여 ‘단비’ 후속코너인 ‘오늘을 즐겨라’를 꾸려간다. 매주 일곱 남자들이 오늘을 즐기는 법을 체험하는 것이 기본 콘셉트이며, 그 체험담을 엮어 책으로 출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즉, 예능으로 출발하지만 결국에는 공익을 추구하겠다는 말이다. 첫 회에서 가장 기대되는 건 멤버들간의 호흡이다. 사실 신현준-정준호의 앙숙 콘셉트는 더 이상 흥미롭지 않고 김현철과 서지석은 리얼 버라이어티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인물들이지만, 그 와중에 공형진과 정형돈이 분위기를 주도하며 중심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오늘 일곱 남자들에게 주어진 첫 미션은 ‘첫 만남을 즐겨라’이며, 예능감 훈련을 위해 그들의 베이스캠프에는 김구라가, 바깥 정원에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수십 명의 기자들이 배치됐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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