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FF10│이병우 “늘 주인공 편에서 음악을 만든다”

영화만큼 혹은 영화보다 더 기억에 남는 영화음악이 있다. 그런 음악 대부분은 명작으로 평가받을 것이고, 그런 면에서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만든 영화음악 역시 명작의 반열에 들 만하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영화를 지우기보다는 오히려 영화의 장면 장면을 환기시킨다. “사람들이 영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늘 주인공 편에서 음악을 만드는” 그를 통해 영화 속 유림(박해일)의 뻔뻔한 사랑은 귀엽고 풋풋하게, 의 광대들은 더욱 슬프고 애잔하게 그려진다. 그래서 그의 작업 안에서 영화와 음악은 둘이 아닌 하나다. 인터뷰어에게 “ OST 좋아한다고 하셨죠?”라며 들려주는 그의 기타 선율에서 떠오른 장면들처럼. 16일 ‘브리즈 나잇’을 통해 만날 그의 영화음악 연주는 어떤 인상적인 순간을 기억 속에서 불러올까.

글. 제천=이가온 기자
사진. 채기원 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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