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30일
KBS2 밤 11시 5분
현실에도 (걸그룹이 만든) 천국이 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는 최근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세 명의 새 멤버들은 에 빨리 융화돼야 할 필요가 있고, 그들의 캐릭터에 따라 의 성격도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가 최근 군부대나 일본 등 자꾸 바깥에서 일일체험류의 내용을 진행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아직 멤버들의 캐릭터가 뚜렷하게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는 이벤트와 볼거리로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바깥에서 외부인을 만나는 에피소드는 그만큼 출연자들 간의 관계 형성을 더디게 할 가능성이 높다. 는 시즌 2나 다름없는 지금의 출연진에 대해 어떤 복안을 내놓을까. 일단 오늘은 유치리로 돌아와 농사일을 하고, 김신영이 나르샤의 ‘삐리빠빠’를 먼저 패러디하며 멤버들의 개그감을 알아볼 예정이다. 가 끝난 뒤 DJ DOC, 윤상, 이병우, 김광진 등이 출연하는 KBS 도 놓치지 말자.

2010년 7월 30일
MBC 저녁 6시 50분
걸그룹만이 버라이어티쇼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현영을 비롯해 홍지민, 유채영, 이채영 등 만만찮아 보이는 여자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은 와는 정반대에 가까운 지점에 있다. 어설퍼도 귀여운 매력을 어필하는 걸그룹과 달리, ‘원더우먼’들은 식생활, 스포츠, 길 찾기, 여행 등 여성들이 관심 있거나 궁금한 소재들을 꼼꼼하게 경험하며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여성에게 필요한 깨알 같은 정보를 집단 버라이어티 쇼에 녹인 셈. 상황극을 통해 여성의 기억력을 알아보는 이번 주 아이템 역시 버라이어티 쇼와 교양의 접점이라 할 수 있다. 평일 저녁 6시 50분에 방영되는 프로그램이 이런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 자체가 지금 집단 버라이어티 쇼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듯하다.

2010년 7월 30일
SBS 밤 9시 55분
버라이어티 쇼에서는 활짝 웃는 여자 연예인들이라도 고민은 있는 법이다. 에 출연한 f(x)의 크리스탈은 가창력과 몸매 등 모든 것을 서로 비교당하는 걸그룹 멤버의 고충을 털어놓고, 거미와 박미경은 여자가수의 외로움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이들에 가수 정훈희까지 초대해 음식을 대접한 장본인은 바로 인순이니, 이만하면 여가수 3대가 모였다 할만하다. 여기에 2PM의 준수와 김종민이 가세한다. 참고로, 는 시즌 3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뒤 나온 프로그램이다. 사실상 콘셉트는 같지만, 초대라는 점을 좀 더 부각했고, MC가 신동엽과 이수근으로 바뀌었다.

글. 강명석 two@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