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퍼센트 사전 제작, 제작비 130억여 원의 대작, 그리고 한국전쟁을 소재로 했다는 것까지 MBC 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였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탄탄해지는 만듦새에도 불구하고 결과론적으로 말해 의 시청률은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한 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작품의 여주인공 김수연을 연기한 김하늘과의 인터뷰가 조금 걱정스러웠던 건 그래서였다. 하지만 인터뷰 도중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피했던 건 아니다. 시청률이라는 하나의 잣대로는 잴 수 없는 과 수연이 갖는 의미,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얻게 된 배우로서의 자신감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김하늘과의 인터뷰 시간은 밀도 있는 말들로 꼭꼭 채워졌다.
지난 현장 공개 때, 수연 캐릭터에 대해 과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는데 뚜껑을 열어 보니 마치 천사를 보는 것 같았다.
김하늘 : 사랑이 정말 많다. 사랑할 줄 알고.
“수연은 장우 이상으로 강한 사람”
그게 좀 초월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수혁(김진우) 같은 민폐 캐릭터를 보듬어주거나 피 한 방울 안 섞인 명호를 돌보는 거나.
김하늘 : 글쎄? 난 연기하면서 충분히 공감가고 이해가 가던데. 상황이 좀 극적으로 표현된 면이 있지만 누구나 그런 상황에선 그러지 않을까. 사실 수혁 같은 경우도 굉장히 안쓰럽지 않나. 이념에 갇혀 있는 모습이. 그리고 직업이 의사니 죽어가는 군인들을 살리고 싶어 하고, 그런 혼란 속에서 꼬맹이를 발견하면 보듬어주고 싶을 거고. 간호사 대신 고문을 당한 것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내 앞에서 그렇게 맞고 있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 같다. 작은 일이 벌어지면 도망가고 싶을 수 있고 이기적이 될 수 있지만 너무 극단적인 상황에선 오히려 이타적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가령 우리 드라마에서 군인들이 한 순간에 총을 맞고 아까운 목숨을 잃으면서도 전쟁에 뛰어드는 것 역시 비슷한 이유 아닌가. 그거나 수연이 하는 거나 비슷한 것 같다. 원래 측은지심이 있는 편인가, 아니면 수연의 입장에서 그렇게 이해가 된 건가.
김하늘 : 둘 다인 것 같다. 측은지심도 좀 있고, 수연을 연기하며 그런 걸 많이 받아들였고. 상황 안에 들어가면 충분히 공감이 됐다.
그런 것들이 공감이 됐다면 왜 대본 속 수연을 보고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했던 걸까.
김하늘 : 공감하는 것과 수연을 표현하는 건 다르다. 내가 바라보면서 상황적으로 이 친구를 이해하는 것과 그것을 마음속에서 뿜어내는 것이. 가령, 나중에 수연이 본인의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는 장면이 있다. 장우(소지섭)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와 극적으로 만나는 장면인데 그 장면을 찍을 때 어려움을 느꼈다. 장우가 패닉에 빠져 아무도 못 알아보고 거의 미친 상황인데 그런 장우를 사랑과 연민으로 안아주는데 그냥 공감하는 것과 그게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과는 다르더라.
전쟁이라는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 장우까지 지키는 걸 보면 강한 인물이다.
김하늘 : 강하다. 장우 이상으로. 그게 모성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 그 부분 역시 힘들었을 거 같다.
김하늘 : 너무 힘들었다. 결혼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여성에겐 모성애가 있고, 수연을 이해하고 공감했지만 그걸 다 표현하는 건 정말 어려웠다.
혹 주저앉고 싶을 때는 없었나.
김하늘 : 방금 얘기했던 그 신을 연기할 때 주저앉았다. 사실 오케이 난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코 흡족하지 않았다. 물론 시청자분들이 봤을 때는 모를 수 있다. 겉으로 표현하는 연기의 느낌이 감정적으로 상황적으로 공감이 가면 넘어갈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배우로선 정말 진짜로 그 느낌이 안 났다. 내 몸에서 뿜어져 나오지 않았다. 나보다 덩치가 큰 장우라는 인물을 마치 아기처럼 보듬어 마음으로 안아준다는 것이. 그래서 그런 생각도 든다. 만약 촬영이 다 끝났을 때 즈음 찍었다면 어땠을까.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
그 말은 촬영이 끝날 즈음에는 수연을 받아들였다는 뜻인가.
김하늘 : 받아들인 게 아니라 그냥 수연이었다.“이렇게 캐릭터에 몰입한 건 처음”
사전 제작이 아닌 경우에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인물에 가까워지는 면이 있는데 사전 제작인 에선 촬영 순서가 뒤바뀌며 감정의 고양이 좀 달라졌을 수 있겠다.
김하늘 : 미리 찍는 장면이 생기고 순서가 뒤죽박죽되는 면도 있지만 나는 사전 제작이 더 좋았다. 대본이 다 나와 있는 상황에서 앞뒤 상황과 수연이 어떻게 될지 결과를 다 알고 가면 머리로 계산하기도 편하다. 그 때 그 때 대본을 받으며 하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 단순히 순서를 알아서 좋다는 게 아니라 그 인물을 다 알고 가는 거 아닌가. 어떤 상황에서 이 캐릭터가 각기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모두 본다면 캐릭터를 잘 알게 된다.
현장 공개 때는 대본이 재밌어서 골랐다는 말을 했는데, 대본, 수연이라는 캐릭터, 그리고 사전 제작 시스템이라는 것 중 무엇이 작품을 고르는데 더 큰 영향을 준 것 같나.
김하늘 : 그냥 참여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다. 연기 생활을 하며 이런 작품을 만난 적도 없었고, 앞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기도 한 작품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전쟁을 소재로 드라마를 만들기 어렵지 않나. 그런 면도 좋았고, 현대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연기를 한다는 것도 좋았다. 현대물은 굉장히 드라마틱하고 알콩달콩 상황 안에서 무언가를 붙여가며 연기를 하는, 좀 만들어진 캐릭터를 연기하지 않나. 그런데 우리 작품은 한국전쟁이라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그 시대에 대한 얘기를 실화 같은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사실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살면서 겪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 한국에서만 있었던 그 안타깝고 비극적인 사건을 드라마로 만들며 그 시대를 조금이나마 경험하고 느끼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좀 더 경건한 기분이었던 건가.
김하늘 : 그렇다. 그래서 시납시스와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가슴 깊이 굉장히 울림을 느꼈다. 그 시대의 인물들과 상황에도 굉장히 몰입되기도 했고. 그렇다면 연기자로서 배역을 가지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며 놀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가령 SBS 의 오승아의 경우, 김하늘이라는 사람을 붙여나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수연은 그게 아닌 거 같다.
김하늘 : 승아의 경우 대본을 보며 그 친구를 느낀 것보다는 그 안에 나를 대입해서 살을 많이 붙였다. 분명 캐릭터와 상황은 대본에 나와 있지만 김하늘이 자기화 했다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수연은 어떤 자기화 없이 그 안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수연에게 정말 빠지고 싶었다. 굉장히 동경했다고 해야 할까. 정말 그랬다. 드라마 안에서 여태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기도 하지만, 연기하는 과정에서 겪은 수연은 정말 멋있었다. 그래서 수연이가 되고 싶었고.
이처럼 캐릭터 자체에만 몰입한 건 처음인가.
김하늘 : 극단적으로 말하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카메라가 돌지 않는 시간에도 그 캐릭터를 유지하려 했나.
김하늘 : 분명 빠져나오기보다는 몰입하고 싶었던 게 더 컸다. 생각보다 쉬는 타이밍이 길어서 며칠 촬영 했다가 다시 며칠 촬영이 없는 사이클이 반복됐다. 몰아서 찍고 몰아서 쉬고. 남자 배우들의 경우에는 쉬는 시간 없이 쭉쭉 갔는데 나는 찍는 것과 쉬는 것을 반복하니 힘들었다. 쉬고 싶은 마음이 들어 쉬다가도 수연 캐릭터를 확 놓을 수는 없었다. 그러면 나중에 촬영 들어갈 때 너무 힘드니까. 남자 배우들도 너무 힘든 일정을 소화하다가 한 삼 일 정도 쉬게 됐는데 그거 쉬고 다음에 캐릭터 잡는 것에도 힘들어 하더라.
글. 위근우 eight@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이지혜 seven@
지난 현장 공개 때, 수연 캐릭터에 대해 과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는데 뚜껑을 열어 보니 마치 천사를 보는 것 같았다.
김하늘 : 사랑이 정말 많다. 사랑할 줄 알고.
“수연은 장우 이상으로 강한 사람”
그게 좀 초월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수혁(김진우) 같은 민폐 캐릭터를 보듬어주거나 피 한 방울 안 섞인 명호를 돌보는 거나.
김하늘 : 글쎄? 난 연기하면서 충분히 공감가고 이해가 가던데. 상황이 좀 극적으로 표현된 면이 있지만 누구나 그런 상황에선 그러지 않을까. 사실 수혁 같은 경우도 굉장히 안쓰럽지 않나. 이념에 갇혀 있는 모습이. 그리고 직업이 의사니 죽어가는 군인들을 살리고 싶어 하고, 그런 혼란 속에서 꼬맹이를 발견하면 보듬어주고 싶을 거고. 간호사 대신 고문을 당한 것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내 앞에서 그렇게 맞고 있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 같다. 작은 일이 벌어지면 도망가고 싶을 수 있고 이기적이 될 수 있지만 너무 극단적인 상황에선 오히려 이타적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가령 우리 드라마에서 군인들이 한 순간에 총을 맞고 아까운 목숨을 잃으면서도 전쟁에 뛰어드는 것 역시 비슷한 이유 아닌가. 그거나 수연이 하는 거나 비슷한 것 같다. 원래 측은지심이 있는 편인가, 아니면 수연의 입장에서 그렇게 이해가 된 건가.
김하늘 : 둘 다인 것 같다. 측은지심도 좀 있고, 수연을 연기하며 그런 걸 많이 받아들였고. 상황 안에 들어가면 충분히 공감이 됐다.
그런 것들이 공감이 됐다면 왜 대본 속 수연을 보고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했던 걸까.
김하늘 : 공감하는 것과 수연을 표현하는 건 다르다. 내가 바라보면서 상황적으로 이 친구를 이해하는 것과 그것을 마음속에서 뿜어내는 것이. 가령, 나중에 수연이 본인의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는 장면이 있다. 장우(소지섭)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와 극적으로 만나는 장면인데 그 장면을 찍을 때 어려움을 느꼈다. 장우가 패닉에 빠져 아무도 못 알아보고 거의 미친 상황인데 그런 장우를 사랑과 연민으로 안아주는데 그냥 공감하는 것과 그게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과는 다르더라.
전쟁이라는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의 마음을 지키고 장우까지 지키는 걸 보면 강한 인물이다.
김하늘 : 강하다. 장우 이상으로. 그게 모성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 그 부분 역시 힘들었을 거 같다.
김하늘 : 너무 힘들었다. 결혼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여성에겐 모성애가 있고, 수연을 이해하고 공감했지만 그걸 다 표현하는 건 정말 어려웠다.
혹 주저앉고 싶을 때는 없었나.
김하늘 : 방금 얘기했던 그 신을 연기할 때 주저앉았다. 사실 오케이 난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코 흡족하지 않았다. 물론 시청자분들이 봤을 때는 모를 수 있다. 겉으로 표현하는 연기의 느낌이 감정적으로 상황적으로 공감이 가면 넘어갈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배우로선 정말 진짜로 그 느낌이 안 났다. 내 몸에서 뿜어져 나오지 않았다. 나보다 덩치가 큰 장우라는 인물을 마치 아기처럼 보듬어 마음으로 안아준다는 것이. 그래서 그런 생각도 든다. 만약 촬영이 다 끝났을 때 즈음 찍었다면 어땠을까.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
그 말은 촬영이 끝날 즈음에는 수연을 받아들였다는 뜻인가.
김하늘 : 받아들인 게 아니라 그냥 수연이었다.“이렇게 캐릭터에 몰입한 건 처음”
사전 제작이 아닌 경우에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인물에 가까워지는 면이 있는데 사전 제작인 에선 촬영 순서가 뒤바뀌며 감정의 고양이 좀 달라졌을 수 있겠다.
김하늘 : 미리 찍는 장면이 생기고 순서가 뒤죽박죽되는 면도 있지만 나는 사전 제작이 더 좋았다. 대본이 다 나와 있는 상황에서 앞뒤 상황과 수연이 어떻게 될지 결과를 다 알고 가면 머리로 계산하기도 편하다. 그 때 그 때 대본을 받으며 하는 것과는 분명 다르다. 단순히 순서를 알아서 좋다는 게 아니라 그 인물을 다 알고 가는 거 아닌가. 어떤 상황에서 이 캐릭터가 각기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모두 본다면 캐릭터를 잘 알게 된다.
현장 공개 때는 대본이 재밌어서 골랐다는 말을 했는데, 대본, 수연이라는 캐릭터, 그리고 사전 제작 시스템이라는 것 중 무엇이 작품을 고르는데 더 큰 영향을 준 것 같나.
김하늘 : 그냥 참여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웠다. 연기 생활을 하며 이런 작품을 만난 적도 없었고, 앞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기도 한 작품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전쟁을 소재로 드라마를 만들기 어렵지 않나. 그런 면도 좋았고, 현대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연기를 한다는 것도 좋았다. 현대물은 굉장히 드라마틱하고 알콩달콩 상황 안에서 무언가를 붙여가며 연기를 하는, 좀 만들어진 캐릭터를 연기하지 않나. 그런데 우리 작품은 한국전쟁이라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그 시대에 대한 얘기를 실화 같은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사실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살면서 겪을 확률이 얼마나 되겠나. 한국에서만 있었던 그 안타깝고 비극적인 사건을 드라마로 만들며 그 시대를 조금이나마 경험하고 느끼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좀 더 경건한 기분이었던 건가.
김하늘 : 그렇다. 그래서 시납시스와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가슴 깊이 굉장히 울림을 느꼈다. 그 시대의 인물들과 상황에도 굉장히 몰입되기도 했고. 그렇다면 연기자로서 배역을 가지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며 놀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가령 SBS 의 오승아의 경우, 김하늘이라는 사람을 붙여나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수연은 그게 아닌 거 같다.
김하늘 : 승아의 경우 대본을 보며 그 친구를 느낀 것보다는 그 안에 나를 대입해서 살을 많이 붙였다. 분명 캐릭터와 상황은 대본에 나와 있지만 김하늘이 자기화 했다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수연은 어떤 자기화 없이 그 안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수연에게 정말 빠지고 싶었다. 굉장히 동경했다고 해야 할까. 정말 그랬다. 드라마 안에서 여태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기도 하지만, 연기하는 과정에서 겪은 수연은 정말 멋있었다. 그래서 수연이가 되고 싶었고.
이처럼 캐릭터 자체에만 몰입한 건 처음인가.
김하늘 : 극단적으로 말하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카메라가 돌지 않는 시간에도 그 캐릭터를 유지하려 했나.
김하늘 : 분명 빠져나오기보다는 몰입하고 싶었던 게 더 컸다. 생각보다 쉬는 타이밍이 길어서 며칠 촬영 했다가 다시 며칠 촬영이 없는 사이클이 반복됐다. 몰아서 찍고 몰아서 쉬고. 남자 배우들의 경우에는 쉬는 시간 없이 쭉쭉 갔는데 나는 찍는 것과 쉬는 것을 반복하니 힘들었다. 쉬고 싶은 마음이 들어 쉬다가도 수연 캐릭터를 확 놓을 수는 없었다. 그러면 나중에 촬영 들어갈 때 너무 힘드니까. 남자 배우들도 너무 힘든 일정을 소화하다가 한 삼 일 정도 쉬게 됐는데 그거 쉬고 다음에 캐릭터 잡는 것에도 힘들어 하더라.
글. 위근우 eight@
사진. 채기원 t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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