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저녁 6시50분
요즘 여성들도 거리 응원에 나서고 있지만, 이건 축구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월드컵의 힘이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세트피스는 몰라도 잘생긴 축구 선수들의 이름은 꿰고 있는 여성들에게 월드컵이란 축구 경기라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종목의 스포츠에 가깝다. 오늘 은 스포츠에 관심 없는 여성들을 공략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박지성 선수가 속한 구단 이름` 등 기본적인 질문에도 선뜻 답을 적지 못하는 여성 진행자들은 야구 심판 체험을 통해 스포츠 까막눈 극복에 나선다. 스포츠 상식을 독학하자니 너무 어렵고 그렇다고 남자친구에게 묻자니 무시당할 것 같은 여성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매주 10관왕이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



MBC LIFE 밤 11시
보수적인 부모들은 그저 자식들이 평범하게 살아주길 바라지만, 자식들에게는 또 다른 꿈이 있게 마련이다. 의 주인공 이은서씨도 그렇다. 모델지망생 딸은 개성 있는 인생을 꿈꾸지만, 보수적인 아버지는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직업인 모델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급기야 딸은 아버지의 허락도 없이 기획사와 모델 전속계약을 덜컥 맺는다. 한 번이라도 비슷한 논쟁을 벌여 본 가족이라면 아버지의 훈계와 딸의 짜증 섞인 대화가 남 일 같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꿈을 설득시킬 수 있는 용기와 자녀의 꿈을 존중해주는 이해심이 만나지 않으면 그들의 시선은 평행선을 그릴 수 밖에 없다. 이은서 씨는 아버지로부터 자신의 꿈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KBS2 밤 11시5분
오늘은 드디어 새 멤버 빅토리아, 주연 그리고 김소리가 유치리 아이돌 촌으로 입성해 유리와 써니, 현아의 빈자리를 메운다. 이제 새 멤버들은 G7의 치열한 캐릭터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단독 원샷을 받을지 아니면 통 편집 대상이 될지는 누가 먼저 캐릭터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어설픈 한국말과 애교 섞인 말투로 엉뚱 어록을 만드는 빅토리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멋’과 ‘맛’을 헷갈려 노촌장에게 ‘맛있으세요’라고 외치는 그녀의 과감한 언행은 가히 쌈디의 다이어트 드립에 버금갈 정도다. 게다가 닭에게 존댓말까지 해가며 거침없이 덥석 잡는 모습을 보니, 빅토리아가 에 적응하는 건 시간문제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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