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샤드(기타, 보컬), 링구(드럼, 보컬), 몬구(키보드, 보컬). (왼쪽부터)
명료하게 말해서 음악의 힘을 증명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울게 하거나, 춤추게 하거나. 춤추지 않는 자를 21세기 마지막 몬스터라 칭하는 몽구스는 그런 점에서 위력적인 밴드다. 그리고 이들의 새 앨범 는 여전히 낭만과 흥겨움이 넘실거리는 몽구스의 세계를 세련되게 정리한 말끔한 댄스 플로어다. 그런데 앨범을 듣노라면 문득 춤추는 동안 아무도 몰래 변해버린 것들을 떠올리며 코 끝이 찡해지고야 만다. 눈물춤을 추게 만드는 몽구스를 만났다. 수줍은 소년들은 유쾌한 청년이 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변하지 않는 무엇을 이야기 했다.
벌써 4번째 앨범이다. 그동안 몬구는 처음 만났던 무렵의 슈샤드만큼 나이를 먹었다. 몬구 : 그러게. 어떻게 보면 이제 중견 밴드다. 4집까지 함께 가는 밴드도 잘 없는데.
그 사이 링구는 군복무를 했다고 들었다. 제대하고 사회 적응은 잘 했나? (웃음)
링구 : 한다고 했는데, 계속 촌스러웠던 것 같다. 요즘은 덜한데 앨범 준비 기간에는 악몽을 꾸기도 했다. 중대장이 다가와서 “내일부터 혹한기야. 따라와” 하길래 일어났는데 집이고.
슈샤드 : 그럴 때는 꿈꾸면서 우는 거지. (웃음) 군대 다시 가는 꿈이 최악이다. 몬구는 한희정과 이라는 영화도 찍었다.
몬구 : 영화를 다 찍을 무렵에서야 연기를 어떻게 하는 건지 조금 알 것 같았다. 다시 연기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영화에 나온 삽입곡들, 좋지 않았나?
슈샤드 : 사실 나도 영화에 출연할 뻔 했다. 그런데 감독님과 얘기 해 보니 내가 조연인데 몬구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거다. 기분 나빠서 거절 했다. (웃음)
“다시 신인 밴드로 시작하는 느낌”
몬구 : 그런 점이 있다. 2막이라기 보다는 다시 신인 밴드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공백이 길었기 때문일까?
몬구 : 단순히 그런 이유는 아닌 것 같다.
슈샤드 : 회사도 바뀌었고, 링구 군대 문제로 한동안 안보다가 다시 만났고, 그런 과정에서 3명이 해 왔던 이전의 스타일이 나름 한계에 부딪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밴드로서 연식이 좀 되다 보니까 몽구스로서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때가 되었다 싶었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요구도 있었고, 블록버스터급의 앨범을 갖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드럼, 키보드, 베이스였던 밴드 구성에 기타도 들어가고, 스태프, 엔지니어부터 프로듀서까지 A급 형님으로 모셨다.
프로듀서를 맡은 히치하이커(지누)와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되는 지점이 있었다. 서로 워낙 색깔이 분명한 뮤지션들인데, 의견 조율은 어떻게 했나.
몬구 : 지누 형이 처음 만났을 때 그랬다. 자신의 색깔로 앨범을 만드는 게 아니라, 몽구스가 가진 날을 더 세워서 날카롭게 해 주고 싶다고. 그 정도 이름의 프로듀서라면 이러저러한 지시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우리 멤버처럼 작업해 줬다. 절대 화내는 적이 없었는데, 깜짝 놀랄 정도로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이더라.
슈샤드 :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변경 할 때도 명령하는 법이 없다. 항상 의논하고, 멤버들로부터 이끌어내는 스타일이다.
의견을 종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히치하이커를 영입한 분명한 목적이 있었을 텐데. 몽구스가 기대한 히치하이커적인 색깔은 무엇이었나?
몬구 : 앨범에서 ‘코스믹 댄서’에 히치하이커의 느낌이 가장 잘 묻어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4집이다보니까 4번 타자의 마음가짐이었다. 4번 타자는 홈런을 치고 싶어 하고, 관객들도 그걸 기대하지 않나. 그런 점에서 히트곡을 갖고 싶었는데, 밴드적인 완성도와 댄서블한 느낌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런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사람이 많지가 않더라. 히치하이커는 롤러코스터로 밴드적인 욕심도 많이 채웠고,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걸스, f(x) 등등 댄서블한 팀들의 히트송도 많이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기필코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
슈샤드 : 처음 회사랑 계약할 때부터 프로듀서는 우리끼리 이미 정해 놓은 상태였다. 계약 하면서 아예 지누 형이랑 하고 싶다고 얘기 했지. 앨범이 댄서블하기도 하지만, 어딘가 슬픈 느낌도 있다. 특히 ‘변해가네’를 들으면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궁금할 지경이었다.
몬구 : 각자 무슨 일들이 있긴 했다. (웃음) 사실 나는 최근에는 그러지 못하지만, 연애를 하면 오래가는 타입이다. 전에 오래 만났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기 전에 그런 기운들을 느낀 경험이 있었다. 가사처럼 ‘맘이 변한지도 모르고 밤이 새는지도 모르고’ 나중에 보니까 변해 있더라. 결국 ‘변해가네’가 나오고 나서 헤어졌다. 2집, 3집 때의 연애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있다. ‘나빗가루 립스틱’ 같은 건 블링블링한 연애였는데.
전반적으로 가사의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PinkPianoPunkstar’나 ‘I`m a monster’ 같이 극단적으로 노래를 위한 가사도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몬구 : 그런 메시지가 특히 심한 곡이 ‘우리는 하나’일 거다.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버금가는 가사다. (웃음)
몬구 : 아이돌의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팬들을 위한 노래이기는 하다. 몽구스의 팬들을 몽구서라고 하는데, 헤어져 있더라도 같이 있는 거고, 결국 하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우리 멤버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3집하고 똑같은 앨범을 낼 바에야 앨범을 내지 말자는 생각”
몬구 : 아, 정말인가? 쓰는 입장에서는 모르는 일인데, 뭔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서 그렇게 변하나 보다. 내 성향도 그렇게 변했고. 그런데 진짜 몰랐던 일이다.
가사를 쓰는 과정을 반추하다 보면 스스로 그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을까?
몬구 : 가사는 거의 비슷하게 쓴다. 우선, 밴드들이 합주를 해서 멜로디가 나오면 그걸 계속 계속 가사가 나올 때까지 듣는다. 그러면서 이미지를 상상하고. 이미지는 구름 같은 건데 구름에서 물방울이 하나씩 떨어진다. 그게 단어다. 그 단어들을 모아서 곡에 붙이면서 가사를 만드는 거다. 가사의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이 옅어진 것 같기도 하다. 기존의 몽구스를 좋아하던 팬들의 기대와 달라지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링구 : 떠나는 팬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 그렇지만 팬들만을 위하는 게 최선은 아니다. 사실 작년에도 앨범을 하나 낼 수 있을 만큼 작업물이 나왔다. 그런데 엎었다.
몬구 : 3집하고 똑같은 앨범을 낼 바에야 앨범을 내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링구 : 공연 할 기회도 많았는데 3집 위주의 똑같은 곡을 할 바에야 하지 말자고 해서 공연도 잘 안했다.
슈샤드 : 4년 전의 곡들로 똑같은 공연을 다시 한다는 자체가 용납이 안 되더라.
링구 : 4번 타자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마음은 어떤 면에서는 도박이다. 더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희생해야 할 것도 있는 법이다. 그런데 오히려 아예 새롭게 돌아와 줘서 차라리 고맙다는 반응이 많더라. 팬들도 지난 앨범을 들으면 그 당시에 만났던 사람이 떠오르는데, 이번 앨범은 들으면서 옛날 생각 안 나서 좋다고 하더라. 비슷한 노래 있으면 옛날 생각 날까봐 걱정 했다고. (웃음)
몬구의 보컬도 상당히 달라졌다. 특유의 발음도 많이 자제 한 느낌이고.
몬구 : 회사와 프로듀서가 발음에 신경을 써 달라는 부탁을 한 것은 사실이다. 관객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서는 가사 전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작가들이 잘 만든 캐릭터는 혼자 힘으로 움직인다고 하듯이, 몽구스라는 밴드가 멤버들의 컨트롤 밖에 있다고 느낄 때도 있을 것 같다.
몬구 : 분명 밴드를 하다보면 개인이 어쩔 수 없는 순간이 있기는 하다. 감수하려고 한다.
링구 : 멤버들하고도 얘기 했지만, 밴드가 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개인 욕심의 작업물이면 안된다고 본다. 나가서 자기가 따로 솔로 활동으로 풀고 오면 되는 거니까.
솔로 활동으로 각자 개인적인 음악을 해소 했다고 하기에는 (링구의 솔로)레오폰이나 (몬구의 솔로)네온스나 감성적으로 몽구스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몬구 : 그게, 만드는 사람은 이게 완전히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한다. (웃음) 보컬이 똑같다 보니까 듣는 사람은 그런 차이를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겠다. 듣는 사람도 그렇겠지만 만드는 입장에서도 아쉬운 부분이다.
링구 : 나는 아예 색다르게 DJ를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클럽에서 그냥 시도해 보고 싶은데, 그게 더 좋아보이더라.
슈샤드 : 물이? (웃음)
링구 : 아, 그것도 그렇지만. (웃음) 클럽에 몇 번 가 봤는데 내가 있으면 안 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 춤도 못추고, 왜 여기만 오면 찐따가 되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남의 비트에 맞춰 춤추는 것보다는 내가 비트를 들려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몽구스의 공연에서 DJ가 함께 작업해도 멋있을 것 같고. 다양한 시도를 고려중이다.
슈샤드 : 멤버 개개인의 색깔이 앨범에 어느 정도씩은 들어가 있다. 4집에는 이전에 시도 하지 않았던 기타 팝도 있는데, 몬구는 개인적으로 포크 음악으로도 활동을 했었다.
몬구 : 사실…… 솔로로 하는 포크 음악을 많이 만들어 놨는데, 너무 유행이어서 발표를 못하겠다. (웃음)
“원래 우울했는데 공연을 하다보니까 외향적으로 바뀌었다”
몬구 :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자 불쌍한 사람이다.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음악으로 부터고, 스트레스를 풀 때도 음악으로 푼다. 음악으로 돈 쓰고, 음악으로 돈 벌고, 음악으로 행복하고, 괴롭고 그렇다. 그냥 음악은 나와 나눠진 게 아니라, 그냥 나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소진 됐을 때는 소진된 음악을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신 건강을 무지 챙긴다. 내가 아프면 내 음악이 없는 거니까.
링구 : 나는 형보다는 인간적인 편이다.
몬구 : 그럼, 난 인간이 아니냐? (웃음)
링구 : 그런 게 아니라, 형처럼 오직 음악에 집중하진 못한다. 몬구 형은 다루는 악기도 많고, 점점 기초를 쌓아서 이루는 사람인데, 나는 기초 공사가 부실한 편이다. 말장난으로 가사를 쓰거나 약간의 타고난 것들로 해오고는 있는데, 기초가 부실해서 언젠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레오폰 앨범도 사귀었던 여자에게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선물로 줬던 노래를 모아서 나온 거다. 앨범이 나오고 얼마 안돼서 군대 가면서 헤어졌는데, 그 다음부터 노래가 아예 안 써지더라. 스트레스를 받아도 음악으로 푸는 게 아니라 미친 듯이 먹거나, 자거나, 운동을 한다. 막 6시간씩 자전거 타고.
슈샤드는 개인 활동도 적고, 다른 멤버들이 비해 베일에 가려진 느낌이다.
슈샤드 : 개인적인 작업물도 있는데, 몽구스가 아닌 작업들은 다 인스턴트같이 느껴진다. 내가 만든 곡을 듣는 일 자체가 낯설고 힘들더라. 컴퓨터 하드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친한 친구한테 들려주면 나중에 왜 앨범 안냈냐는 얘기도 듣는데,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축구를 좋아하는데, 한 번에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날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골 찬스를 완벽하게 만들어야 하는 스타일이 있다. 나는 후자에 속하는데 그게 꼭 좋은 건 아닌 것 같더라. 때로는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고. 앞으로 뮤지션으로서 개인 작업을 많이 할 생각이다.
그런가하면 몬구는 굉장히 시도하는 타입 아닌가.
슈샤드 : 굉장히 용감하다. 몬구의 최고 장점이 그 점이다. 우리는 창피하다고 생각 할 때도, 몬구는 일단 지른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거다.
몬구 : 나는 먹잇감이다, 그러면 무조건 먹어야 한다. ‘코스믹 댄서’ 가사를 보면 있지 않나. 뒤돌아보지 않는 용기, 후회하지 않을 젊음. 사실 그렇게 용감하지도 않고 맨날 후회하지만 일단은 그렇게 하려고 한다.
링구 : 우리 멤버들이 나 빼고는 다들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슈샤드 : 청춘. 다들 청춘이니까.
공연에서도 몬구의 멘트나 퍼포먼스는 굉장히 인상적이다. 특히 관객들과 함께 있는 순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몬구 : 그게 그 순간인 거다. 음원만 듣고 싶으면 집에서 듣고, 차에서 들으면 되는데 공연장에서 그 순간, 그 공기를 느끼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공연 할 때는 나도 그 분위기에 너무 취한다. 그러다 보니 음정도 많이 틀리고 하지만, 그냥 내 자신이 너무 행복하다. 점점 사람들이 함께 따라 부르는 노래들도 많아지고.
슈샤드 : 처음 공연이 생각나는데, 그때는 관객들도 우리도 잘 못 놀았다. 몬구가 지금처럼 방방 뛰고 활짝 웃으면서 공연 한 건 3집 때부터 인 것 같다. 그 전에는 멘트 위주였지.
몬구 : 멘트를 많이 했나?
슈샤드 : 많이 했지! 시 읊고.
몬구 : 왜 그러냐면, 1집, 2집 때는 내 자신이 찌질하게 느껴졌었다. 콤플렉스도 많았고. 남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춤추는 게 어려웠었다. 이제는 성격이 진짜 많이 변한 것 같다.
링구 : 나도 옛날에는 콤플렉스 진짜 많았는데. 근데 공연을 하다보니까 사람들이 “귀여워요, 잘생겼어요” 그런 말을 해 준다. 예전에는 그것도 어색했는데, 이제는 냅다 “그래! 고마워! 난 이런 사람이야!”하는 마음이 된다. 성격도 전에는 우울한 게 많았다. 3집 때 까지만 해도 소심했었고. 그런데 공연을 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외향적으로 점점 바뀌었다. 긍정적인 생각도 많이 하고.
“TV와 인터넷만 없으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확실히 공연이 매력적인 밴드인데, 아직 TV에서는 본 적이 없다.
몬구 : 공중파 방송에 나와 본 적이 없다. 이제는 흔하다는 스케치북 무대에도 한번 못나왔다.
슈샤드 : 오래 전에 방송 섭외가 있었다는데, 시기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링구 : 아, 에 꼭 나가고 싶다.
몬구 : 궁금하다. 방송에 나가면 어떤 반응이 올지.
슈샤드 : 그런데 공연장에서는 다들 스탠딩 하는데, 방송은 다 앉아서 쳐다만 보는 거 아닐까?
몬구 : 에이, 그런 거 상관 안한다. 안 해본 것을 해 보는 거, 진짜 재미있지 않나?
링구 : 당당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슈샤드 : 제일 해보고 싶은 건, MR깔고 폭풍 액션을 막 보여주는 거다! (웃음)
몬구 : 자켓 어깨에 뽕도 진짜 많이 넣고, 패션이 뭔지 알려주겠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TV를 잘 안볼 것 같다.
몬구 : TV 없이 산지 20년 가까이 되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는데 그때부터 TV가 없었으니까. 덕분에 시끄럽지도 않고, 기타 칠 시간도 많다.
슈샤드 : 사실 TV와 인터넷만 없으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몬구 : 하지만, 는 나가고 싶다는 거!
출연 말고, 이번 앨범 활동의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면?
슈샤드 : 개인적으로는 여배우와 친해지고 싶다.
몬구 : 스캔들? 외국에서는 밴드하면 케이트 모스랑 사귀기도 하던데. (웃음) 진짜 목표는 앨범 활동 끝나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 거다.
링구 :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한다.
슈샤드 : 다 내려놓고, 불필요한 것들을 의식하지 않고 진짜 즐길 것 같다.
링구 : 예전에는 공연을 할 때 현실적인 조건들에 대해서도 많이 신경을 썼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몬구 : 인터뷰 할 때도 아무리 기초적인 정보를 물어도 다 친절하게 대답할 수 있다. 진짜 우리를 모를 수도 있고, 우린 이제 진짜 신인 밴드니까 말이다. 완전히 초기화 되었다. 공연에서 오프닝을 맡겨도 ‘우리가 몇 년 차인데’ 그런 생각은 안한다.
링구 : 지금은 오프닝이 더 좋다. 빨리 공연 하고 집에 가면 되니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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