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저그’라는 별명을 가진 프로게이머 홍진호 선수가 은퇴를 결정했다. 홍진호는 15일 밤 자신의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홍진호 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겨 은퇴 소식을 알렸다. 이 글을 통해 홍진호는 “어느덧 제가 프로게이머로 활동한지도 10년이란 세월이 지났다”라며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서른이란 나이에 접어들면서 참 많은 것들이 바뀌어가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홍진호는 “비록 그리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쪽에서는 노장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지내왔던 프로게이머의 길에서 이제는 그만 물러설까 합니다”라고 은퇴 소식을 전했다. 또한 “아직은 안주하는 것보단 도전하는 삶이 좀 더 좋기에 이제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라며 “게임 하나로 모든 게 정의되었던 제 철부지 20대 인생 함께 해주셨던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더 빛이 나고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KT 소속인 홍진호는 쉴 새 없는 공격과 끊임없이 몰아치는 경기 스타일 등으로 ‘폭풍 저그’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으며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의 라이벌로도 알려져 있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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