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흥행 감독 김현석이 지상파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김현석 감독이 연출한 작품은 ‘돈’을 주제로 한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9일 밤 11시 5분에 방영된다.

, 등의 흥행작을 연출한 김현석 감독의 다큐멘터리 도전은 이번이 처음으로 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이번 기획에는 김현석 감독 외에 이명세, 류승완, 권칠인 감독이 참여했다.

‘페이크 다큐’는 연출된 상황을 실제상황처럼 포장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가리키며 김 감독은 을 통해 돈으로 일그러진 가족 간의 사랑과 가족사를 풍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감독의 연출은 지난 지난 3월 27일 서울 여의도 하늘에 1만원짜리 위폐가 휘날리며 화제가 됐다. 서울 여의도 한국 노총회관 앞 사거리가 날아다니는 만원권 지폐를 줍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던 것이다. 14층 높이의 한 빌딩 옥상에서 정체불명의 남성이 5억 원 가량의 돈다발을 뿌렸는데 이는 의 촬영 현장이었다.

제작진은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에 5억원 어치의 만원권 위폐를 뿌리고 촬영에 투입된 대규모의 엑스트라들과 길을 지나던 시민들이 한데 어울려 돈을 줍느라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 감독이 촬영을 진행한 한국 노총회관 앞 사거리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여의도백화점은 지난 2월 ‘10억 돈뭉치’가 발견된 곳이기도 하다.

김현석 감독은 “다큐 주제인 돈과 관련해 여의도는 경제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이 촬영을 여의도에서 계획했다”고 밝혔다. MBC 보도제작국 창사 50주년 특집기획 이우호 팀장은 “은 ‘1961년부터 시작되는 지난 50년‘이 진정한 근대화가 열리는 한국의 진짜 현대사로 볼 수 있는 시기”라면서 “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어디서 살아왔는지, 또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성찰해보는 소중한 시간여행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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