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한국 대중음악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었던 방송. 13일 방송된 KBS 은 100회 특집 시리즈 1탄 ‘The producer’로 세 명의 작곡가를 초대했다. ‘I believe’와 ‘첫 인상’의 김형석, ‘미쳤어’부터 ‘어쩌다’, ‘마지막 인사’까지 만든 용감한 형제, ‘제자리 걸음’과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등의 조영수까지. 오랜 시간 대중에게 행복한 음악을 전해준 숨은 주인공들을 조명한 다운 선택이었다.

오늘의 대사: “여러분이 박수쳐 줄 때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 김형석
음악이라는 이유만으로 몇몇 사람들은 그것에 열정을 바친다. ‘대중을 향한 창조자’이자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프로듀서가 바로 그들 중 하나다. 김건모, 박정현, 신승훈 등 한국 음악의 주역과 함께 작업한 김형석은 그들의 장점을 조목조목 파악하고 있었고 꿈이 없던 한 청년은 음악에 꽂혀 3달 동안 방 안에서 비트 하나를 완성했고 현재 브라운아이드걸스, 애프터스쿨, 씨스타까지 아이돌의 음악을 책임지는 용감한 형제가 됐다. 자신이 곡을 잘 만든다기 보다 가수의 힘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말하는 조영수도 한국 대중음악의 최전선에서 끊임없이 노력한다. 김형석의 말대로 프로듀서는 관객의 박수에 힘을 얻는 또 다른 아티스트일 것이다.

Best & Worst
Best: 유희열, 그는 한 마리의 ‘새’였다. 김형석의 게스트로 나온 가수 성시경은 앙상한 다리를 다소곳이 모으고 앉아있는 그를 보고 ‘새’라고 표현했다. 에 출연한 아이유, 2NE1 등 여자 아이돌들에게 매의 눈빛을 보냈던 그 때 이후 유희열은 새로운 별명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에서만 볼 수 있는 진행자 유희열의 고품격 자태를 발견했던 특집다운 이 장면이 오늘의 Best다.
Worst: 작곡가 용감한 형제 강동철의 자기소개에 관객들은 술렁였다. 자신을 ‘소녀의 감성’을 가진 사람이라 표현했지만 목소리는 다소 거칠었던 것. 진행자 유희열은 주로 여자 그룹과 함께 작업하는 용감한 형제가 어떻게 음악을 가이드하는지 궁금해했다. 용감한 형제는 실제 예를 들려줬다. 씨스타의 ‘니 까짓게’의 한 소절을 용감한 형제가 직접 부르고 여자 목소리 톤에 맞게 조절해서 가수들에게 들려준다는 것. 다소 거친 용감한 형제의 목소리가 변조되는 순간, 유희열과 관객들은 고개를 들 수 없었고 용감한 형제는 결국 그 자리에서 사과했다. 성실한 준비와 깨알 같은 재미로 시청자들은 웃었지만 그에게는 살짝 굴욕이었던 순간.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김형석의 살은 모두 뼈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 용감한 형제가 유독 여자가수와 작업하는 것은 의도적인 걸까. 그것이 알고 싶다.
– 조영수는 김형석의 도플갱어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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