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일 밤 10시 25분
“5주 동안 많은 도전들을 했지만 그걸 어떻게든 이겨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것이든지, 어떤 도전이든지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현빈, 아니 김태평 훈련병이 남긴 소감문이다. 방송 전부터 ‘현빈 다큐’로 화제가 됐지만, 주인공은 현빈을 포함한 해병대 1137기 720명의 훈련병들이다. 수많은 훈련과정 중에서 오늘 카메라에 담은 것은 전시상황을 극대화한 5주차 ‘극기주’다. 발은 짓무른 지 오래고 하루 평균 4시간의 수면으로 버텨야 하는 이 기간은 ‘신병훈련의 꽃’으로 불릴 정도로 훈련 강도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다. 그 과정을 묵묵히 견디는 현빈의 땀방울을 보며 가슴이 아플 팬들도 많겠지만, 오늘만큼은 남들이 택하지 않는 자갈밭을 자진해서 걸어가고 있는 모든 훈련병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주도록 하자.
2부 KBS1 토 저녁 8시
모든 것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가끔은 잊어버리는 것이 행복한 인생을 담보하는 경우도 있다. 이 망각을 두고 ‘두 번째 선물’이라 이름붙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오늘 만나볼 사례자는 친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하고도 그 사건을 40년 동안 기억하지 못했던 사람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과거 끔찍했던 기억을 없애버린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과연 인간은 어떤 과정을 통해 기억과 망각을 선택하는 것일까. 뉴욕대 신경생리학 조셉 르두 교수가 감정 기억의 사령부 ‘편도체’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시간을 갖는다.
GTV 일 밤 10시 40분
제목부터 ‘이건 내 얘긴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게 예능 프로그램인지 리얼리티 쇼인지 영화인지 모르더라도, 호기심 반 분노 반으로 한 번쯤은 보고 싶게 만드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는 제목 그대로 연애를 못하는 세 여자와 첫사랑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TV영화다. 장편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조감독, 카메라 감독 그리고 여배우가 촬영장소 헌팅을 위해 제천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데, 그 곳에서 세 여자가 각자의 첫사랑 이야기를 풀어놓다가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혹시 한 남자를 동시에 사랑한 것일까. 그래서 세 여자가 지금까지 연애를 못하고 있는 것일까. 진실을 알고 싶다면 본방을 놓치지 말도록. 참고로, tvN 에서 코믹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전세홍과 백종민이 출연한다.

글. 이가온 thirte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