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은 두 사람이 5월처럼 싱그럽다. 제 12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의 홍보대사 정일우, 김소은은 역대 JIFF의 홍보대사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노련한 완성형의 배우는 아니다. 그러나 아직 굳어지지 않아 어떤 형태로든 빚어낼 수 있는 반죽처럼 이들은 가능성의 집합체다. 무엇보다 영화를 향한 진심은 배우로 가는 길에 가장 큰 조력자가 될 것이다.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로 프랑스 단편영화 을 꼽는 정일우와 영화 로 처음 영화제를 찾았던 떨림을 기억하는 김소은.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번 JIFF의 목표는 반드시 ‘영화 보기’다. “이번 학기에는 18학점”을 듣는 김소은이나 드라마 촬영으로 정신없는 정일우는 “단편영화라도 꼭 한 편은 보고 가겠다”며 입을 모아 말한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두 사람은 영화제 기간 동안 “전주에서 꼭 회식을 할 거”라는 포부 또한 밝혔으니 정일우와 김소은을 영화의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고 해도 놀라지 말자.
글. 전주=이지혜 seven@
사진. 전주=이진혁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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