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의 가장 큰 특징은 멘토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이 시스템은 프로그램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제 조금씩 이 시스템의 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멘티보다 멘토의 경쟁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때문에 멘토들의 선곡은 무대의 완성도와는 다른 전략적 의도를 담고 있거나, 지금 할 수 있는 선에서 점수를 잃지 않겠다는 느낌이 강하다. 무난하기만 한 무대가 속출하는 것은 멘티들의 역량 문제이기도 하지만 멘토들의 경쟁이 빚어낸 묘한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대 현장과 TV를 통해 지켜본 TOP10 무대의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김혜리: Journey – ‘Open Arms’
큰 무대에 대한 긴장감, 감정 표현의 미숙함, 섬세하지 못한 곡 해석은 모든 참가자의 공통된 문제지만 참가자들은 최소한 가사라도 몇 번이라도 읽어본 후 상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방시혁의 말처럼 원곡을 꼭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먼저 원곡을 연구하는 것이 먼저고, 그 후에 변화를 주거나 자기만의 느낌을 살리는 것이 순서다. ‘Open Arms’은 원래 어려운 곡이고, 스티브 페리의 호소력은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노래에서 전달되는 감정이 너무 건조했다. 이는 선곡의 문제다. 김혜리는 예선부터 계속 익숙한 곡과 낯선 곡에 큰 차이를 보였다. 음정, 박자뿐만 아니라 곡을 이해하는 속도도 느리다. 낯설고 어려운 곡을 만난 김혜리는 노래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 김혜리가 좀 더 편하게 부를 수 있으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전달할 수 있는 곡들도 많지 않을까. 음색의 매력은 고음에서만 드러나는 게 아니지 않은가.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김혜리: Journey – ‘Open Arms’
큰 무대에 대한 긴장감, 감정 표현의 미숙함, 섬세하지 못한 곡 해석은 모든 참가자의 공통된 문제지만 참가자들은 최소한 가사라도 몇 번이라도 읽어본 후 상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방시혁의 말처럼 원곡을 꼭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먼저 원곡을 연구하는 것이 먼저고, 그 후에 변화를 주거나 자기만의 느낌을 살리는 것이 순서다. ‘Open Arms’은 원래 어려운 곡이고, 스티브 페리의 호소력은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노래에서 전달되는 감정이 너무 건조했다. 이는 선곡의 문제다. 김혜리는 예선부터 계속 익숙한 곡과 낯선 곡에 큰 차이를 보였다. 음정, 박자뿐만 아니라 곡을 이해하는 속도도 느리다. 낯설고 어려운 곡을 만난 김혜리는 노래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 김혜리가 좀 더 편하게 부를 수 있으면서도 색다른 매력을 전달할 수 있는 곡들도 많지 않을까. 음색의 매력은 고음에서만 드러나는 게 아니지 않은가.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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