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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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새론의 발인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되며, 장례 절차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새론의 발인식이 비공개로 엄수됐으며, 장지는 파주 통일로 추모공원이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와 대중은 큰 충격에 빠졌다.

17일부터 마련된 빈소에는 생전 그와 가까웠던 김보라를 비롯해 악뮤 이수현, 한소희, 장성규, 김성균, 박지빈, 김유정 등이 조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영화 아저씨에서 함께 연기했던 원빈도 빈소를 찾아 약 30분간 머물며 슬픔을 감췄다.

온라인상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전 소속사 식구였던 서예지는 국화꽃 사진을 게재하며 조용히 애도를 표했다. 김옥빈, 김민채, 서하준, 설인아, 김슬기, 솔비, 피에스타 출신 옐, 헬로비너스 출신 유아라 등도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글을 남겼다.

가수 미교는 악플러들을 향해 "사람이 죽어야 악플이 멈춘다. 정작 본인은 자신이 악플을 달고 있다는 것도 모를 것"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2000년생인 김새론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불릴 25세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애석함을 더하고 있다.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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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잡지 '앙팡' 표지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로 배우로 데뷔했다.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을 맡았으며, 최연소 칸 영화제 진출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단숨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어 이웃사람, 도희야, 동네 사람들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며, 특히 도희야로 청룡영화상 최연소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천재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성인 배우로 발돋움하던 그는 2022년 5월 음주 교통사고로 물의를 빚었고, 이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재판 과정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음이 알려졌고, 2023년 5월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김새론은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를 통해 복귀를 시도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이후 영화 기타맨 등을 통해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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