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는 정확히 규정할 수 없어서 더욱 매력적인 드라마다. 편지의 발신인을 알 수 없을 때 드라마는 미스터리의 얼굴을 했고, 범인의 총구가 목숨을 위협할 때 그 얼굴은 스릴러의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의 전체를 관통하는 장르적 특성은 아무래도 ‘재난물’에 가깝다. 폭설로 고립된 학교. 외부와의 소통은 끊겼고 건물을 통제할 수 있는 인솔자는 죽어버렸다. 이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이들은 매 순간 아이디어를 짜내지만 스프레이를 지포라이터로 가열해 화재 경보를 울리는 복잡한 계획은 이론과 달리 실패하기 십상이다. 시도하기 간편하고, 그러면서도 결과가 확실한 생존 방법이 필요하다면 다음의 포인트를 숙지하라. 이상기온과 기상이변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이 때, 춘삼월 폭설로 고립된 경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국 상위 1%의 수재들이 임상실험을 거쳤으니 효과는 보증한다.


tip. 기린예고라면?
시험에서 입시반 아이들이 모두 A를 받을 경우 쇼케이스를 통해 비밀번호를 알려줍니다.


tip. 대서양그룹이라면?
사망자의 머리카락으로 유전자 감식을 의뢰하여 그가 나의 친 자식임을 밝혀냅니다.

tip. 국과수라면?
해열제를 처방하기 전에 원장님께 질문합니다. “헛개나무 쿠퍼스, 약입니까?”


tip. 울산앞바다라면?
열심히 동생을 불러봅니다. “나영아. 나영아……… 아, 아이다.”


tip. 뉴스데스크라면?
범인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총을 돌려줘 보았습니다. 범죄 영화의 주인공처럼 범인은 폭력적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글. 윤희성 nine@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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