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에 한번, 단 한명이 이기는 게임. 거짓이 있어도 안 되지만 정직하기만 해서도 이길 수 없는 게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란 그렇게나 어려운 일이다. KBS 속, 형의 피눈물을 먹고 자라 시민운동으로 기틀을 다진 3선 의원 장일준(최수종)은 그토록 귀한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멀고도 험한 여정을 감내하고 있다. 그러나 산 넘어 산이 나타나듯, 경선을 끝낸 그의 앞에는 더욱 파란만장한 대선 레이스가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온 힘을 다해 전력으로 질주를 해도 모자라건만 장일준은 자꾸만 절룩거린다. 아들은 말썽을 부리고, 입양한 딸은 사랑과 도의 사이에서 길을 잃었고, 숨겨둔 아들은 시한폭탄이 되어 그의 숨통을 죈다. 이럴 때 흔들림 없이 그를 잡아 주는 것은 누구도 아닌 아내의 몫이다. 힐러리가 있기에 클린턴이 있고, 미셸이 있어서 오바마가 더욱 빛나는 것이다. 인간 장일준이 대통령 장일준이 되기 위해 선택했어야 할 인생의 러닝메이트는 과연 누구일까. 시간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다음 생을 기약하며 궁합의 책갈피를 살며시 펼쳐보았다.
장일준 (1963년생. 토끼띠)
흙 위에 나무가 심어진 형국이라 언제든 자라날 준비가 되어 있는 운세다. 뿌리가 있으되, 하늘을 알아 곧게 뻗어가는 기세를 갖추었으나 풀처럼 눕지 못하고 부러질 위험을 경계하여야 한다. 본디 토끼란 성품이 온화하며 지적인 완벽주의자로 주변의 신망이 높은 동물이라 큰 벼슬을 할 운이나 구설에 오르기 십상이므로 청렴하고 순결할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상대 이름: 조소희 (1965년생. 뱀띠)
궁합 분석: 흙 위에 고여 있는 샘물과 같은 운명으로 궁핍한 상대를 구하는 것에서 기쁨을 찾는 팔자다. 남자의 흙을 적시고 나무를 자라게 하여 입신양명의 기반을 다지게 하는 후원자로 제격이다. 물로써 상대를 도우나 넘치는 순간 흙탕물이 되어 암흑천지가 되는 수가 있으니 마음 수련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학식이 높고 고집이 센 탓에 캐고 묻는 것에 익숙해 화합에 어려움을 겪을 수가 많겠다. 사내의 기질과 현모양처의 희망이 충돌하는 경우 불화가 발생하는데, 빗속에서 무릎을 꿇거나 단숨에 큰 재물을 마련하는 재주가 비상한 반면 남편의 부정을 인내하는 미련함은 부족하다. 가족이 모두 같은 성향이라 처가를 동원해 남편을 키울 상이라 가족 차원에서 혼인을 재고할 필요가 있겠다. 행운의 여행지: 독일
행운의 영화:
행운의 아이템: 생방송 중의 립스틱
행운의 단어: 빛과 그림자
상대 이름: 오재희 (1971년생. 돼지띠)
궁합 분석: 풀이 자라지 않는 나무라 고독한 기운이 있으며 남자의 흙에 제 나무를 뿌리내리게 할 궁합으로 지향은 같으나 성장은 어려운 경우다. 매사 반듯하고 정확하여 후배가 아닌 사람이 선배라 부르는 것을 참지 못하고 친하지 않은 사람의 반말은 더더욱 못 견딜 정도로 여유 없는 성품이다. 불의에 반응하고 거짓에 분노하여 대바늘로 입술을 한 땀 한 땀 꿰매 버리거나 손가락을 미싱으로 박아버리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불사할 우려가 있다. 속에 진심을 담아두지 못해 다 말해버리고도 술의 힘을 빌려 더 말하는 성격으로 매사 반박하고 설득하기를 좋아하는 남편과는 말로 나누는 다툼에 끝이 없겠다. 그러나 꼼꼼한 돼지띠와 토끼띠는 서로를 필요로 하므로 결별에 이르지는 않겠다.
행운의 사이트: 일준사랑
조심할 음식: 구제역이라 다들 걱정하지만 잘 익혀서 먹으면 문제없는 우리 한우
조심할 이름: 백찬기
조심할 직업: 아나운서
상대 이름: 최정임 (1957년생. 닭띠)
궁합 분석: 토끼와 닭은 상충살이라 만나기만 하면 매사에 충돌이 발생하는 상극의 궁합으로 허영심 많은 닭이 토끼를 비난해 잔소리를 하는 격이다. 불같은 여자의 성품은 매사에 강한 의욕과 추진력을 보이지만 욕심이 과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의뭉스럽게 살펴주는 짝을 만난다면 남편에게 천하를 거느리게 할 큰 복을 타고 났지만 기개가 정직한 남편과는 불화가 잦아 해로하지 못할 운이다. 불을 만나 나무가 재로 변하니 남은 것이 없다 하겠다. 뜻에 비해 수가 얕아 엉뚱한 서류를 훔치거나 성급히 속마음을 내비치는 등 실수가 잦고 의리를 중히 여기되 원한을 사게 되면 평생 몸서리치도록 천배 만배 갚아주는 소양을 가졌으니 애초에 연을 맺지 않는 것이 좋다.
행운의 아이템: 전화기
행운의 이벤트: 다이어트
행운의 장소: 청와대
행운의 노래: 아침이슬
상대 이름: 신희주 (1963년생. 토끼띠)
궁합 분석: 맑은 물이라 흙과 나무에 도움이 되는 고로 남성이 여성을 크게 필요로 할 궁합이다. 그러나 내성적이며 감수성이 예민한 토끼는 스스로 오염되는 것을 허락지 않으므로 여성이 달아나 화합이 어려울 형국이다. 지적이면서 결백한 기질이 높아 수사관이라면 의심쩍은 사건을 가만 두지 않고 최고의 자리에 오를 팔자며 원칙을 중시해 가족이 일에 개입하는 것을 경계하는 성품이다. 한편으로 판단이 훌륭하며 행동이 민첩해 거악과 부패에 맞서 싸우기 위해 반칙을 허용하지 않고 감언이설을 멀리하며 승리하는 것 보다는 소신을 지키는 편을 택해 더 변하기 전에 발을 빼는 용기를 보일 수 있다. 맺어지기 쉬우나 이어가기 어려운 인연이다. 행운의 이벤트: 기자회견
행운의 암호: 단일화
행운의 단어: 원리원칙
주의할 단어: 검은 손
상대 이름: 박을섭 (1949년생. 소띠)
궁합 분석: 흙을 파고 나무를 깎는 쇠를 만났으니 한쪽이 일방적으로 고통을 당할 운이다. 쇠의 성격은 대체로 다급해 경박함을 감추기 어려우니 나무는 이를 포용할 수 없고, 그럼에도 쇠의 고집은 삼십년 외길을 걸을 만큼 가늘고 길어 흙이 당해낼 수가 없음이다. 지적이며 완벽주의자인 토끼가 견딜 수 없는 외통수의 불통으로 역전은 서울역 앞이 역전이며 불법은 부처님 가르침이 불법이라는 논리로 화합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남성과 남성의 만남으로 극도의 보수주의 속에서 꽃피운 급진적 관계를 통해 정당의 이미지 변화를 꾀할 수 있겠으나 작은 것을 얻으려다 풍비박산을 면치 못하겠다.
행운의 아이템: 난초 화분
행운의 노래: 바람 바람 바람
행운의 한마디: “아, 지랄”
주의할 인물: 황비서
상대 이름: 윤나영 (1971년생. 돼지띠)
궁합 분석: 물은 물이라 남성을 성장시키나 문득 불의 기운이 치밀어 오르니 때때로 경계하는 긴장이 필요하다. 정직한 돼지와 고결한 토끼의 어울림이 좋아 서로 충심으로 이해하며 큰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궁합이다. 그러나 돼지의 아둔함은 자신마저 속일 수 있으므로 작심하여 음모를 꾸미는 돼지는 토끼의 간교를 이기고도 남음이다. 명예를 원하는 남성의 뜻과 부귀를 탐하는 여성의 마음이 서로를 위해 노력을 다해 결실을 이루며 투합한 후에는 목적에서 한눈을 팔지 않아 동반자로서는 최상이라 할 수 있다. 팔색조의 얼굴로 사람을 다루며 타고난 것보다 선택한 것을 위하는 기질은 정치인에게는 특히 유용한 성정이다. 다만 불의 기운으로 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자멸에 이르게 되니 위험 부담을 배제할 수 없다.
주의할 이벤트: 뺑소니
주의할 직업: 여배우
행운의 장소: 울산 앞바다
행운의 음식: 고래 고기
상대 이름: 문분홍 (1956년생. 원숭이띠)
궁합 분석: 불과 쇠를 얻었으니 원하는 모양으로 흙을 빚고 나무를 조각할 궁합이다. 야망과 기세가 사내 못지않고 밀고 당기는 집요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해 끝내 남편을 자신이 바라는 대로 길러낼 운이다. 재물복은 물론이요 억지로나마 남의 존경을 받을 팔자라 높고 귀한 신분이며 취향이 고급스럽고 씀씀이가 호탕해 구설을 불식시키는 재주 또한 가졌다. 그러나 토끼와 원숭이는 원진살이 있어 함께 하기 보다는 멀리서 서로를 위해 힘쓰는 편이 연을 오래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라 하겠다.
행운의 색깔: 핑크
행운의 장소: 백화점
행운의 한마디: “돈으로 보상하마. 어마어마하게 보상하마.”
주의할 과일: 라임
글. 윤희성 nine@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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