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탈옥’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1시
등에 새긴 탈주 경로는 없어도 톱날은 있었다. 동명의 미드 제목을 차용해 온 NGC의 탈옥 다큐멘터리 시리즈 (원제 )의 두 번째 에피소드 ‘치밀한 탈옥’의 주인공은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갖춘 일리노이 주 알톤 교도소에서 탈옥을 감행한 콴테이 아담스다. 2005년, 서른셋의 나이에 CCTV와 교도관들의 이중 삼중의 감시를 치밀한 계획 하나로 피해 낸 아담스의 무기는 고작 톱날 하나. 하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열악한 장비만으로 감옥을 빠져 나온 그 실력보다, 발각되면 더 심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는 탈옥을 결심하게 된 탈옥수들의 심리다. 과연 그들을 그토록 절박한 상황까지 몰았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스코필드 형제보다 더 독하고 치밀한 탈옥수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가 온다.
4회 MBC 밤 9시 55분
감옥은 톱날로 빠져 나올 수 있다고 해도, 신분제의 굴레는 어떻게 빠져 나와야 할까. 본디 나기는 양반집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바꿔치기를 당한 탓에 천민 신분으로 비루하게 살아가는 천둥(노영학)은 모두가 양반인 세상을 꿈꾼다. 허나 비럭질로 연명하는 어린 천둥에게 문재(文才)는 저주요, 세상은 감옥과도 같다. 성초시(강신일)의 제자가 되어 품은 참 선비의 꿈은 동녀(진세연)에게 부정당하고, 구멍 난 가슴을 메울 수 있을까 찾아간 어미(윤유선)는 자신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밀어낸다. 소학과 통감에도 타고 난 신분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법은 나와 있지 않을 터, 바꿔치기 당하지 않았다면 미처 보지 못했을 신분제 조선의 모순에 눈을 뜬 천둥의 절규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다면 그건 아마 기분 탓일 게다.
QTV 밤 11시
홍성흔의 뛰어난 기량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4할 1푼의 타율을 만들어 준 갈매기 타법 덕분일 수도 있고, 딸에게 멋진 아버지이고 싶은 ‘딸바보’ 근성의 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는 단언한다. 그건 아내 때문이라고. 2010 골든글러브 시상식 수상소감으로 “여보, 나 버리지 마”라고 외치며 처절한 아내 사랑을 인증한 홍성흔은 훈련을 제외한 모든 스케줄을 무조건 아내 김정임과 함께하며 “내 생애 최고의 스승”으로 모시고 있단다. 비록 모든 선수가 결혼의 힘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가 들여다본 프로야구 선수들의 성공 뒤에는 아내라는 든든한 동반자가 있었다. 그라운드 위에선 허슬 플레이도 서슴지 않는 거친 남자들이 향유하는 의외로 아기자기한 결혼 생활을 훔쳐보자.
글. 이승한 fourteen@
등에 새긴 탈주 경로는 없어도 톱날은 있었다. 동명의 미드 제목을 차용해 온 NGC의 탈옥 다큐멘터리 시리즈 (원제 )의 두 번째 에피소드 ‘치밀한 탈옥’의 주인공은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갖춘 일리노이 주 알톤 교도소에서 탈옥을 감행한 콴테이 아담스다. 2005년, 서른셋의 나이에 CCTV와 교도관들의 이중 삼중의 감시를 치밀한 계획 하나로 피해 낸 아담스의 무기는 고작 톱날 하나. 하지만 정말 놀라운 것은 열악한 장비만으로 감옥을 빠져 나온 그 실력보다, 발각되면 더 심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는 탈옥을 결심하게 된 탈옥수들의 심리다. 과연 그들을 그토록 절박한 상황까지 몰았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스코필드 형제보다 더 독하고 치밀한 탈옥수들의 숨 막히는 이야기가 온다.
4회 MBC 밤 9시 55분
감옥은 톱날로 빠져 나올 수 있다고 해도, 신분제의 굴레는 어떻게 빠져 나와야 할까. 본디 나기는 양반집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바꿔치기를 당한 탓에 천민 신분으로 비루하게 살아가는 천둥(노영학)은 모두가 양반인 세상을 꿈꾼다. 허나 비럭질로 연명하는 어린 천둥에게 문재(文才)는 저주요, 세상은 감옥과도 같다. 성초시(강신일)의 제자가 되어 품은 참 선비의 꿈은 동녀(진세연)에게 부정당하고, 구멍 난 가슴을 메울 수 있을까 찾아간 어미(윤유선)는 자신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밀어낸다. 소학과 통감에도 타고 난 신분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법은 나와 있지 않을 터, 바꿔치기 당하지 않았다면 미처 보지 못했을 신분제 조선의 모순에 눈을 뜬 천둥의 절규가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다면 그건 아마 기분 탓일 게다.
QTV 밤 11시
홍성흔의 뛰어난 기량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4할 1푼의 타율을 만들어 준 갈매기 타법 덕분일 수도 있고, 딸에게 멋진 아버지이고 싶은 ‘딸바보’ 근성의 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는 단언한다. 그건 아내 때문이라고. 2010 골든글러브 시상식 수상소감으로 “여보, 나 버리지 마”라고 외치며 처절한 아내 사랑을 인증한 홍성흔은 훈련을 제외한 모든 스케줄을 무조건 아내 김정임과 함께하며 “내 생애 최고의 스승”으로 모시고 있단다. 비록 모든 선수가 결혼의 힘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니지만, 가 들여다본 프로야구 선수들의 성공 뒤에는 아내라는 든든한 동반자가 있었다. 그라운드 위에선 허슬 플레이도 서슴지 않는 거친 남자들이 향유하는 의외로 아기자기한 결혼 생활을 훔쳐보자.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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