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가’ 방시혁, 이현 솔로곡 ‘내 꺼 중 최고’ 자화자찬” 얼마 전 인터넷에 뜬 기사 제목이다. MBC 에 출연한 뒤, 방시혁은 어느새 ‘독설가’가 됐다. 의 멘토이자 심사위원으로서 유독 냉정한 심사평을 내리고, 때론 “화가 나려고 한다”는 그의 모습은 말 그대로 까칠까칠하다. 그러나 악플을 달지는 말자. 신승훈, 김태원, 이은미, 김윤아 등이 그러하듯, 그 역시 자신의 심사평을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최근 몇 년간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2AM의 ‘죽어도 못 보내’,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했고, 그가 오너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2AM과 에이트, 옴므 등의 인기를 통해 가요 산업 안에서 확실한 자리를 굳혔다. 말 그대로 “한참 활동할 시기”인 이 작곡가이자 사업가이며 독설 캐릭터를 가진 엔터테이너에게 노래, 사업, 그리고 가수에 대해 물었다.

요즘 에 출연하면서 독설가가 됐다. (웃음)
방시혁: 솔직히 100퍼센트 욕먹을 줄은 알았다. (웃음) 하지만 거짓말은 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요즘 가위 엄청 눌린다. (웃음) 트위터에도 썼듯이 이 프로그램을 하는 게 힘들기도 하고, 술도 많이 마신다.

여러모로 힘들 수밖에 없는 일인데 왜 선택했나. 은 잘 될 거라는 보장도 어려운 프로그램이고.
방시혁: 음악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을 황금시간대에 공중파에서 방영하는데 그 제안을 받고 거절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혹시 프로그램이 잘 되지 않더라도 음악 산업에는 분명히 도움이 될 테니까 이 산업의 종사자로서 할 일이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10년 전에 가수 지망생들이 보는 오디션은 기획사에 들어가기 위한 오디션이었다. 그런데 지금 TV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오디션을 보는 경우는 다른 곳의 기회가 막힌 사람들이 대부분 아닌가.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다. 그런 생각이 드니까 해야 할 것 같았다.“이젠 안 어울리는 곡을 골라서 못 부르면 그냥 ‘땡’ 시킬 것”

독설을 하는 것도 그런 관점에서 하는 건가. 사실 진짜 녹음 과정에서는 프로듀서가 그보다 훨씬 심한 말을 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나. (웃음)
방시혁: 나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은 착한 척 좀 하지 말라고 하더라. (웃음) 내가 프로듀서로 사람을 뽑는 기준으로 뽑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실을 말해주는 거다. 그리고 이 오디션을 하려고 100명이 기다리고 있다면, 앞 번호를 받은 재능 없는 친구들에게까지 길고 자상하게 대할 수는 없다. 그러면 100번째에 있는 친구가 노래를 제대로 못한다. 아침 10시에 와서 새벽 3시에 노래를 하려면 노래를 못 할 수밖에 없지 않나. 만약 100번째 친구가 정말 재능이 있다면 더 문제고. 그래서 정말 재능이 없는 친구들은 냉정하게 말한다.

당신에게 좋은 재능이란 뭔가.
방시혁: 어떤 사람은 내가 출연자 얼굴 보고 뽑는다고도 하던데 (웃음) 프로그램에서 멘토가 돼서 내가 맡은 출연자를 1등 시켜야 하는데 얼굴 보고 뽑겠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이룰 가능성이 제일 높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래서 내가 멘토를 해서 1등을 시킬 수 있느냐를 본다. 만약 회사 오디션이라면 오히려 붙일 수 있는 출연자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빨리 가르쳐서 1등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져야 가수로 데뷔할 수 있지 않겠나. 그리고 프로듀서로서는 ‘나를 감동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어떤 부분에서 감동하게 되나.
방시혁: 미모는 물론 아니다. (웃음) 사람들이 투표를 하려면 근본적으로 가창력이나 개성 같은 것들이 있어야 하고, 부족한 부분은 빠른 시간 안에 개선돼야 한다. 그리고 오디션은 기능 올림픽이 아니다. 반드시 노래를 제일 잘 하는 친구가 1등을 하는 게 아니고, 현실에서도 그렇다. 그래서 ‘나를 감동시켜라’라는 건데, 최소한 13년 동안 한 분야에서 일한 사람이 받은 느낌이라면 어느 정도 정확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박진영 씨와 함께 JYP엔터테인먼트 (이하 JYP)에 있을 때, 비 오디션을 봤었다. 그 때 비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고 단점도 보였지만, 사람을 굉장히 감동시키는 게 있었다.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어떤 CF처럼 정말 참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는 거겠다. (웃음)
방시혁: 그래서 욕을 많이 먹는다. (웃음) “왜 기준을 주지 않냐”고 하니까. 그런데 프로듀서는 결국 자신의 경험과 감각에 의해서 슈퍼스타를 만들어내는 거다. 그래서 객관적인 심사평을 할 때는 사람들이 냉철하다고도 하다가, 어느 순간엔 저렇게 뽑느냐는 말을 많이 한다. “아니, 그렇게 말 해놓고 왜 쟤를 뽑아!” 이런 거다. (웃음)

노래는 어쩌고 저쩌고 다 분석했는데, 결과는 ‘그런데 쟤’. (웃음)
방시혁: 인정한다. (웃음) 하지만 그렇게 뽑기까지는 내가 말한 그런 기준들과 경험이 바탕이 된 거다. 그리고 세상에는 좀 더 냉정하거나 주관적인 말도 필요하지 않을까. 들어봐서 맞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 동의하고, 아니면 반박하는 게 그냥 좋은 말만 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출연자들에게 노래를 새로 선곡해주면서 다시 부르라고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멘토들이 출연자들의 실력을 완전히 파악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 아닌가. 그리고 선곡을 다시 하면서 기회를 준다는 것도 신선했고.
방시혁: 그래서 이제 ‘위대한 캠프’는 앞으로 출연자들이 직접 노래를 선곡할 예정이다. 그만큼 멘토들이 지적하면서 교정을 해줬으면 이젠 선곡을 똑바로 할 때가 아닌가. 안 어울리는 곡을 골라서 노래를 못 부르면 그냥 ‘땡’ 시킬 거다. 이게 괜찮은 방법이라고 본다. 노래를 듣다 “어, 그 곡은 너랑 안 맞아. 안 맞는 이유는 뭐야” 이러면서 곡을 바꾸게 하고, 그러면서 나쁜 버릇을 고치게 하고. 그 다음에는 제대로 된 곡을 고르게 하고. 그렇게 레슨을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선곡 과제도 생긴 거다. 프로그램을 보다 작가들이 멘토들이 원하는 걸 알게 됐으니까.

“대중들도 지금 음악 시장에 지긋지긋해 하는 것 같다”

출연자들의 선곡은 어떻게 이뤄지는 건가. Mnet 의 경우 출연자가 어울리지 않는 곡을 받아서 선곡에 문제가 생길 때도 있었다.
방시혁: 멘토들과 전문가들이 우선 추천곡을 낸다. 그런데 그게 몇 곡 정도가 아니라 “우리는 적어도 이 정도 노래를 듣고 싶다”는 의견이 담긴 수백 곡의 노래들이다. 거기서 사람들이 누구나 납득할만한 곡들을 어느 정도 추려서 출연자가 직접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곡을 고른다. 그 전까지는 아예 선곡이 100퍼센트 자유였고. 그래서 너무 리얼하게 상황이 진행되다 보니까 해프닝도 많다. 방송사에서 직접 말은 못하지만 그래도 붙여줬으면 하는 눈치가 있는 출연자가 있는데 멘토들이 그냥 탈락시키고, 방송을 하려면 그래도 합격자 수가 웬만큼 나와야 하는데 그런 것도 무시하니까 작가들도 답답할 것 같다. (웃음)

현장에서 오디션을 보러 온 사람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방시혁: 오디션 자체가 특이한 경험은 아니다. JYP에서 있을 때 대규모 오디션을 몇 번씩 치러봤으니까. 그 때는 아예 놀이동산 하나를 통째로 빌려서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계속 오디션만 본 적도 있었다. 완전 지옥이었다. (웃음) 그래서 일 자체는 힘들지 않은데, 아무래도 여기 출연하는 사람들은 훨씬 절박한 상황에 있으니까. 요즘 대형 기획사에 들어가는 연습생은 이 쪽 분야에선 엘리트나 다름없지 않나. 이나 같은 프로그램들이 그런 가수 지망생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까. 가 좀 더 음악성이 있는 노래, 가창력이 중심이 된 노래를 원하는 대중의 요구가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방시혁: 현재의 음악시장 상황에 대해서 지긋지긋하다고 느끼고 있는 건 확실하다. 그런데 그 대안이 나 의 출연자들이 했던 음악들 같은 것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물론 가능성은 있다. 음악 시장이 한동안 가볍고 달콤한 성향의 음악들이 성공했다면, 이제는 그 반작용이 일어날 때가 됐으니까. 하지만 그게 음악의 진정성을 찾는 것으로 이어질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그러기엔 전 세계 음악시장이 상업적인 시스템이 정착 됐으니까. 다만 좀 더 무대 위의 가수에게 음악적인 면을 많이 기대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다.

당신도 그런 흐름에 따라 생각하는 것들이 있나.
방시혁: 예를 들면 앞으로 나올 2AM의 진운이 솔로 앨범이 그렇다. 진운이는 원래 락을 하던 친구이고, 작곡과 연주도 가능하다. 그 점을 최대한 반영해서 본인의 개성에 맞는 음악이 나올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음악도 굉장히 파워풀한 스타일로 나올 거고. 그리고 몇 곡의 댄스곡을 해보고 싶다. 댄스도 지금 어떤 벽에 부딪친 것 같으니까, 여기서 새롭게 나아가려면 맞든 안 맞든 시도해봐야 할 것 같다. 아직 뭔가 명확하게 보인다고 하기는 어렵다.

요즘 음원 차트를 보면 무슨 곡이 성공할지 감이 안 잡힐 때가 많다.
방시혁: 차트를 보면 중구난방이란 느낌도 든다. 디지털 음원시장의 특징상 음원의 소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차트가 빠르게 변할 수밖에 없긴 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충격이 없기 때문에 차트가 빨리 변하는 것 같다. 지금 음악이 질적으로 안 좋다는 게 아니라 너무 익숙한 문법들에 기대서 가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만큼 변별력이 없어서 이 음악을 저 음악이 대체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시장이 온 것 같다. 거기서부터 새로움에 대한 요구가 나오는 거고. 그 새로움을 찾으려면 뜰 지 안 뜰지 몰라도 뭔가 해야 할 시점 같다. 그런데 당신이야말로 가요계에서 유행하는 문법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총 맞은 것처럼’ 이후 당신의 곡은 보컬의 밀도를 최대한 높이면서 듣는 사람을 최대한 빠르게 몰입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런 스타일이 유행하기도 했고.
방시혁: 그런데 나는 앞으로 발표할 곡에서 보컬의 밀도를 되게 낮출 생각이다. 해 왔던 걸 반대로 뒤집는 건데, 목소리가 주는 몰입보다는 전반적으로 사운드가 전체가 주는 기분에 포인트를 맞췄다. 물론 가사나 제목은 여전히 세다. ‘내 눈이 삐었네’, ‘내 꺼 중에 최고’ 이런 거니까. (웃음) 대중의 흐름을 고려하면 그런 부분을 바로 약하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가사도 이제는 가사도 스토리텔링이나 내러티브에 포인트를 두기 보다는 경우에 따라 댄스곡처럼 말은 정확하게 안 들려도 라임들이 맞아 떨어지면서 발음이 만들어내는 재미와 거기서 나오는 소리의 느낌을 살리고 싶다. 그래서 요즘 만드는 곡들은 ‘이게 들을 때 편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믹싱과 마스터링을 한다.

“정말 슬렁슬렁, 기분 좋게 흘러가는 곡을 만들고 싶다”

왜 그런 선택을 했나.
방시혁: 한국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는 노래들은 있었어도 기분 좋은 음악이란 게 없었다. 듣고 울거나 신나거나 화가 나거나 하는 경우는 많지만 들으면서 기분이 좋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곡들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싸이월드가 생기면서 그런 음악들의 가능성이 열린 것 같고, 이제는 그런 흐름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듣는 사람에게는 내가 앞으로 낼 음악이 크게 변하지 않은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로서는 내가 만든 공식을 최대한 지키지 않는 곡들을 만들고 싶다. 조만간 나올 이현 같은 가수는 원래 보컬의 밀도를 가장 세게 전달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부분을 아예 표현할 수 없도록 멜로디를 썼다. (웃음) 대신 기분 좋게, 약간은 퍼지도록 부르는 느낌을 살릴 거다. 정말 슬렁슬렁, 기분 좋게 흘러가는 곡을 만들고도 싶고.

당신이나 JYP의 박진영처럼 작곡자이면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경영과 작곡을 같이 하면 양쪽의 균형을 지키긴 어렵지 않나.
방시혁: 지난해에 꾸준히 준비를 해서 이제 구체적인 경영에는 손을 뗐다. 회사에 비전을 제시하거나 신규 사업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 외에 할 일은 거의 없다. 외부 작업을 안 하겠다고 하니까 정말 일도 안 들어오고. (웃음) 이제 회사 입장에서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 이제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데, 그만큼 얼마나 성공하느냐 이상으로 그것들이 어떤 가치를 가졌는지 고민해야할 것 같다. 그래서 곡도 새로운 스타일로 써보고 싶고, 그만큼 내 작업에서 자기만족도 필요할 것 같다. 물론 떠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하긴 하다. (웃음)

작년에 했던 인터뷰에서 대형 기획사 위주의 시장에서 어떻게 당신의 회사 같은 시장의 도전자들이 역전을 이룰 것인지 물었다. 지금은 어떤 것 같나.
방시혁: 사실 역전의 가능성은 점점 더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상위 사업자들이 사업을 확장하거나 시장 구조를 독점하는 속도가 역전하려는 하위 사업자들보다 훨씬 빠르다. 그리고 점점 더 그렇게 될 거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상위 사업자가 돼야할 필요가 있는 거고. 다만 아직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가능성이 없다면 ‘우리끼리 즐겁게 놀다 헤어지자’ 이러겠지. (웃음) 아직 대형 기획사들이 완전히 그들만의 시스템을 만들려면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하고, 그 전에 도전자들이 아직 정비되지 않은 분야에 도전하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사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같은 회사는 그런 시스템을 다 완성한 것 같기도 하고.

SM은 전자회사로 치면 삼성전자 같은 건가. (웃음)
방시혁: 그렇게도 볼 수 있겠다. 산업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기업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혁신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면, 산업에 필요한 시스템은 모두 갖춘 것 같다. 그런 회사가 몇 개 더 생기면 사실 그 구조가 그대로 굳어질 것 같다. OECD 가입국의 어떤 나라든, 어떤 회사든 상위 2~3개 회사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산업은 그 체제가 굉장히 굳게 유지된다. 그럴 때는 오히려 역전의 가능성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생긴다. 예를 들어 아이폰이 나타나서 전 세계 통신 업계를 흔들거나,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그들이 짜놓은 시장의 룰을 바꾸도록 유도하는 거다. 하지만 그건 아주 특별한 경우고, 가능성이 사라지기 전에 계속 혁신을 이루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경영에서 손을 뗀 올해가 시작이겠다.
방시혁: 회사 경영진들에게 많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롤모델을 세우지 말라’는 거다. 우리보다 위에 있는 회사를 롤모델로 잡는 순간, 그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 그래서 실무진에서 무리라고 하는 것들도 내가 하자고 하는 일들도 있고. 지금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들이 정확히 10년 전에 그랬다. 무리라고 하는 것들을 진행했고, 성공해서 지금의 위치를 갖게 된 거다.

올해도 고민 많은 한 해가 되겠다. (웃음)
방시혁: 사실 이 산업의 다음 단계 같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우리 회사의 규모 자체가 좀 더 커져야 할 것 같다. 아직 규모로도 경쟁이 안 되는데 그 다음을 생각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친한 사람들이 산업적인 부분에 있어 성장 동력 같은 것들을 고민해야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일단은 내가 히트작을 좀 내서 회사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도록 하고 생각하겠다”고 한다. (웃음) 그래서 여기까지 왔고. 말하자면 이런 거다. “굶어 죽게 생겼으니 일단 살고 보자.” (웃음) 만약 여기서 좀 더 성장한다면 생존과 성장 다음의 것들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게 바람이기도 하고.

사진제공.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글. 강명석 two@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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