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이 고작 스물 셋, 막내는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일곱 명의 남자아이가 한 집에 모여 산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전혀 다른 일곱 사람의 캐릭터가 모여 같은 꿈을 향해 가며 함께 자라는 시간이 어떤 경험인지 겪어 보지 않은 이들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형제도 아니고 친구와는 또 다른, 그러나 어쩌다 보니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게 된 인피니트의 이야기. 그리고 악플조차 고마운, 신인의 간절한 마음에 대하여.
동우 씨는 요즘에도 계속 일기를 쓰나요?
동우 : 요즘엔 잘 못쓰고 있어요. 일기장은 바꿨어요. 자물쇠 있는 걸 선물 받았거든요.
성규 씨가 리더니까 멤버의 고민거리를 알아야 한다고 해서 보여준 적이 있다던데 그 이후로는요?
동우 : 한 번도 보여준 적 없어요.
성규 : 사실 저도 보고 싶지 않더라고요. 일기는 자기가 느낀 내용을 써야 하는데 동우는 그냥 “오늘은 뭘 했다. 연습했다. 밥 먹었다” 밖에 없으니까… 스스로 인피니트에서 엄마 같은 존재라고 했던데…
성열 : 에이, 엄마가 이러면 큰일이죠.
동우 : 성열이가 “형이 내 동생이었으면 큰일났다”고 한 적이 있어요. 가만 두지 않았을 거라고. 흐흐흐. 근데 전 지금 제 성격이 맘에 들어요.
성규 : 본인은 되게 꼼꼼하고 자상하고, 뭐든지 자기가 뒷바라지를 다 한다고 생각해요.
성종 : 사실 저희는 그냥 대화를 하는 건데, 동우 형은 상담을 해준다고 생각하는 거죠.
성규 : 저희가 잘 때 깜박하고 불을 안 끄고 누우면 굳이 “내가 불 꺼 줄까?”라고 말하면서 꺼준 다음에 굉장히 흐뭇하게 웃어요.?
성열 : 그걸 몰라주면 섭섭해 하고. 왜 늦게 왔냐고 하면 꼼꼼하게 챙기느라 늦게 왔다고 하고.
동우: 제가 이렇게 작은 것에 신경 쓰다 보니까 사소한 것에도 잘 웃거든요. 그래서 이제 애들이 개인기 같은 거 준비했을 때 재미있다고 웃어도 안 믿어요. 흐흐.
작년에 성열 씨가 찍은 ‘아이돌의 하루’ 영상이 화제였는데 어떻게 찍게 된 건가요?
성열 : ‘직장인의 하루’라는 영상이 이슈가 된 걸 보니까 우리도 이슈가 되어보자고 해서 찍어봤어요.
왜 성열 씨가 단독 주인공이 됐나요?
우현 : 성열이가 제일 개구쟁이, 초딩 이미지잖아요. 아마 성규 형이 했으면 다큐로 갔을 거예요.
성규 : 제가 억울한 표정으로 했으면 “아이돌 이렇게 사나”, “아이돌의 심각한 현실” 이런 식으로 뉴스에 나왔을지도 몰라요. 성열이한테 제일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원하던 만큼 이슈가 되었던 것 같아요?
성열 : 네, 전 나름 반응 있었다고 생각해요.
우현 : 사실 모니터를 잘 안 해서…
성규 : 저는 성열이가 뭘 하면 불안하기도…
인피니트 : 으하하하!
에서 은지원 씨와 아주 격하게 게임을 하던데 10년 이상 선배와 붙으면서 긴장되지 않았어요?
성열 : 은지원 선배님이 원조 초딩이시잖아요. 그래서 제 초딩 캐릭터를 밀고 나가도 될까 많이 걱정하다가 약한 걸로 한 번 던져봤어요. 유치하게. 근데 잘 받아주시더라고요. 오히려 더 세게 하라고 하면서, 진짜 잘 해 주셨어요.
개인기로 동물 흉내를 밀고 있던데 더 멋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
성열 : 주민등록증 사진을 원숭이 표정으로 찍은 걸 공개했더니 더 이상 할 게 없는 거예요. 그래서 좀 더 업그레이드한 동물 흉내를 내고 있어요. 저는 멋있는 거랑 안 어울려요.
성규 : 그게 성열이의 매력이에요. 얼굴이 잘 생겼는데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우현 : 부러워하는 거야?
성규 : 그런 건 안 부러워. 솔직히 생긴 건 부럽지만…
성열 씨는 하루 동안 다른 멤버가 될 수 있다면 리더가 돼서 청소 지휘를 해 보고 싶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 건가요?
성열 : 저는 쉬고 다 부려먹는 거죠.
성규 : 에이, 저는 같이 청소해요. 애들이 인터뷰에서 제가 지휘만 하고 청소 안 한다고 하는데 한 번도 그런 적 없거든요. 진짜 억울해요! 성열이가 웃음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데, 아주 치사한 친구에요.
성열 : 아니, 빨래를 하는데 저랑 형이랑 다른 팀이에요. 전 분명 씻고 나서 빨래를 하려고 했는데 막 씻으려는 순간 형이 자꾸만 빨래 하라고 잔소리 하니까…
성규 : 미루면 안 되잖아요.
이 나이에 동생들한테 빨래 안 한다고 혼내는 것도 참 그렇겠어요.
성규 : 그렇죠. 솔직히 제가 많이 부족하고 뛰어난 거 하나 없는 형인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 하나로 이런 걸 맡고 있으니까 애들한테 진짜 미안할 때가 많아요. 사실 잔소리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성열 : (성규를 가리키며) 여기! 하하하하하.
우현 : 끝을 보는구나, 끝을.
우현 씨가 리더에게 불려가는 이유는 어떤 건가요?
성규 : 우현이가 바로 아래 동생이고, 같은 방을 쓰거든요. 자주 같이 있다 보니까 그렇기도 하고, 우현이가 약간 연예인 마인드가 있어요. 남스타!
인피니트 : 으하하하
성규 : 나쁜 의미가 아니라, 자신감 있는 건 되게 좋은 거예요. 다만 그 마음이 넘치지 않게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자주 부르지는 않아요. 방송 뿐 아니라 행사 무대에 설 때도 많을 텐데 분위기를 이끄는 노하우가 좀 다를 것 같아요. 그동안 배운 게 있다면 어떤 건가요?
호야 : 한 명, 한 명 찍어주는 걸 좋아하시더라고요.
성규 : 자주 하긴 힘들지만 가끔 손도 잡아드려요.
성규 : 우현이가 주로 멘트를 하는데 약간 저렴해요. 안녕하세요~ 막 이렇게 시작해서, 흐흐, “네에, 다음 곡 보내드리면서어~ 다음에 또오~” 이런 식으로 마무리를 해요.
혹시 멘트 연습을 따로 하나요?
우현 : 하하, 그냥 감각으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L : 시장 같은 데 가면 분위기 잘 띄우는데, 고급 행사나 어르신들 계신 데서는 약간 냉담한 반응이…
성열 : 스트리트에서 잘 먹히는 거죠.
L 씨는 예능에서 “하이힐을 두 글자로 하면?”이라는 질문에 ‘통굽’이라고 말한 적이 있더라구요.
동우 : 와, 진짜 전통적인 단어다. 통굽! 혹시 ‘킬 힐’이라는 단어는 들어본 적 없어요?
L : 킬…힐이요? 모르겠어요.?
성종 : 굽 높은 구두!
성규 : 신고 싶어?
성종 : 하하, 괜찮아요.
앞으로 크게 성공한다면 하고 싶은 게 있나요?
L : 저는… 아, 질문이 뭐였죠? 제가, 한정품 모으는 걸 좋아해요. 지금은 많이 없지만 카메라 모으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피규어도 좋구요. 지금은 방을 다 같이 쓰니까 박스 안에 넣어놓는데 뭐라도 한 가지를 쭉 모아보면 좋겠어요. 수집가라고 하죠.
광고를 찍게 된다면 어떤 제품을 찍고 싶어요?
L : 의류, 아니면 카메라요. 캐논, 니콘, 올림푸스. 뭐든지.
톱스타로 가는 길
혹시 데뷔 이후 ‘이만하면 우리가 좀 잘 됐구나’ 라고 느꼈던 적이 있어요?
성규 : 없어요.
우현 : 저희들은 아직 너무나 절박하기 때문에 그런 건 못 느끼겠어요.
열 명 중에 몇 명이나 나를 알아보는 것 같아요?
우현 : 음, 한두 명 정도?
호야 : 작년 추석 때 고향 창원에 내려갔을 때 사람이 진짜 많은 백화점에서 몇 시간 돌아다니는 동안 딱 여섯 명이 알아보셨는데 일반인이 아니라 저희 팬 분들이었어요.
성열 : 메이크업하고 편의점 갔는데도 못 알아보실 때가 있어요. 혹시 알아보실까 하는 기대감에 슬쩍슬쩍 봤는데, 그냥 자기 일 하시더라고요…
우현 : 사실 그 사람 입장에서 보면 얘는 왜 화장을 하고 다니나 싶겠죠.
L : 가끔 그냥 “연예인이에요?”라고 물어보는 분도 있어요. 무대 의상 입고 있으면 “가수에요?” “예, 인피니트에요.”하면 “인피니트? 처음 들어보는데?” 라고…
성종 : 저는 예전에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어떤 학생이 알아보시고 팬 카페에 글도 올리셨더라고요. 식당에 갔는데 성종이가 TV로 자기 나온 프로그램을 보면서 모니터하고 있더라. 처음엔 그냥 잘생긴 앤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성종이더라~
성규 : 지금 본인이 잘생겼다고?
우현 : 결국 자기 자랑이네!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거죠
우현 씨는 얼마 전 현빈 씨 같은 반짝이 트레이닝복 입고 찍은 사진으로 ‘도플갱어’라는 기사가 났는데.
우현 : 진짜 장난으로 찍은 사진이었는데, 댓글이 한 1400개 달렸죠.
동우 : 진심인데 장난스러운 척 했던 건 아니구요? 흐흐흐.
우현 : 하지만 댓글 중 1390개는 “죽을래?” “어디가 현빈?” “옷이랑 머리만 현빈이고 얼굴은 남우현이네” 등 냉담한 반응이었죠…
성열 씨도 유아인 씨 닮았다는 사진이 올라왔던데요.
우현 : 이 친구는 아마 댓글이 약 1600개. 하하하.
동우 : 우현이는 그래도 “우현이가 자기 입으로 닮았다고 한 건 아니잖아요”같은 옹호 글이 몇 개 있었는데, 성열이는 진짜 옹호하는 댓글이 하나도 없었어요.
성규 : 그나마 우현이는 간혹 팬들이 “우현이가 더 멋지다”고 해주셨는데 성열이는 팬들마저 “그건 아니다”라고…
성열 : “하나도 안 닮았네. 동 트기 전에 죽어볼래?” 등등.
인피니트 : 으하하하하하!
성열 : 솔직히 제가 봐도 안 닮았어요. 왜, 왜, 왜! 그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우현 : 그래도 덕분에 인지도가 좀 높아졌어요. 안티 팬들도 팬이잖아요. 이젠 그 분들 마음을 돌리기만 하면 되니까 괜찮아요.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나면 혼자 다녀도 “어? 쟤 인피니트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인터뷰, 글. 최지은 five@
인터뷰. 이가온 thirteen@
사진. 이진혁 eleven@
동우 씨는 요즘에도 계속 일기를 쓰나요?
동우 : 요즘엔 잘 못쓰고 있어요. 일기장은 바꿨어요. 자물쇠 있는 걸 선물 받았거든요.
성규 씨가 리더니까 멤버의 고민거리를 알아야 한다고 해서 보여준 적이 있다던데 그 이후로는요?
동우 : 한 번도 보여준 적 없어요.
성규 : 사실 저도 보고 싶지 않더라고요. 일기는 자기가 느낀 내용을 써야 하는데 동우는 그냥 “오늘은 뭘 했다. 연습했다. 밥 먹었다” 밖에 없으니까… 스스로 인피니트에서 엄마 같은 존재라고 했던데…
성열 : 에이, 엄마가 이러면 큰일이죠.
동우 : 성열이가 “형이 내 동생이었으면 큰일났다”고 한 적이 있어요. 가만 두지 않았을 거라고. 흐흐흐. 근데 전 지금 제 성격이 맘에 들어요.
성규 : 본인은 되게 꼼꼼하고 자상하고, 뭐든지 자기가 뒷바라지를 다 한다고 생각해요.
성종 : 사실 저희는 그냥 대화를 하는 건데, 동우 형은 상담을 해준다고 생각하는 거죠.
성규 : 저희가 잘 때 깜박하고 불을 안 끄고 누우면 굳이 “내가 불 꺼 줄까?”라고 말하면서 꺼준 다음에 굉장히 흐뭇하게 웃어요.?
성열 : 그걸 몰라주면 섭섭해 하고. 왜 늦게 왔냐고 하면 꼼꼼하게 챙기느라 늦게 왔다고 하고.
동우: 제가 이렇게 작은 것에 신경 쓰다 보니까 사소한 것에도 잘 웃거든요. 그래서 이제 애들이 개인기 같은 거 준비했을 때 재미있다고 웃어도 안 믿어요. 흐흐.
작년에 성열 씨가 찍은 ‘아이돌의 하루’ 영상이 화제였는데 어떻게 찍게 된 건가요?
성열 : ‘직장인의 하루’라는 영상이 이슈가 된 걸 보니까 우리도 이슈가 되어보자고 해서 찍어봤어요.
왜 성열 씨가 단독 주인공이 됐나요?
우현 : 성열이가 제일 개구쟁이, 초딩 이미지잖아요. 아마 성규 형이 했으면 다큐로 갔을 거예요.
성규 : 제가 억울한 표정으로 했으면 “아이돌 이렇게 사나”, “아이돌의 심각한 현실” 이런 식으로 뉴스에 나왔을지도 몰라요. 성열이한테 제일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원하던 만큼 이슈가 되었던 것 같아요?
성열 : 네, 전 나름 반응 있었다고 생각해요.
우현 : 사실 모니터를 잘 안 해서…
성규 : 저는 성열이가 뭘 하면 불안하기도…
인피니트 : 으하하하!
에서 은지원 씨와 아주 격하게 게임을 하던데 10년 이상 선배와 붙으면서 긴장되지 않았어요?
성열 : 은지원 선배님이 원조 초딩이시잖아요. 그래서 제 초딩 캐릭터를 밀고 나가도 될까 많이 걱정하다가 약한 걸로 한 번 던져봤어요. 유치하게. 근데 잘 받아주시더라고요. 오히려 더 세게 하라고 하면서, 진짜 잘 해 주셨어요.
개인기로 동물 흉내를 밀고 있던데 더 멋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
성열 : 주민등록증 사진을 원숭이 표정으로 찍은 걸 공개했더니 더 이상 할 게 없는 거예요. 그래서 좀 더 업그레이드한 동물 흉내를 내고 있어요. 저는 멋있는 거랑 안 어울려요.
성규 : 그게 성열이의 매력이에요. 얼굴이 잘 생겼는데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우현 : 부러워하는 거야?
성규 : 그런 건 안 부러워. 솔직히 생긴 건 부럽지만…
성열 씨는 하루 동안 다른 멤버가 될 수 있다면 리더가 돼서 청소 지휘를 해 보고 싶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 건가요?
성열 : 저는 쉬고 다 부려먹는 거죠.
성규 : 에이, 저는 같이 청소해요. 애들이 인터뷰에서 제가 지휘만 하고 청소 안 한다고 하는데 한 번도 그런 적 없거든요. 진짜 억울해요! 성열이가 웃음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데, 아주 치사한 친구에요.
성열 : 아니, 빨래를 하는데 저랑 형이랑 다른 팀이에요. 전 분명 씻고 나서 빨래를 하려고 했는데 막 씻으려는 순간 형이 자꾸만 빨래 하라고 잔소리 하니까…
성규 : 미루면 안 되잖아요.
이 나이에 동생들한테 빨래 안 한다고 혼내는 것도 참 그렇겠어요.
성규 : 그렇죠. 솔직히 제가 많이 부족하고 뛰어난 거 하나 없는 형인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 하나로 이런 걸 맡고 있으니까 애들한테 진짜 미안할 때가 많아요. 사실 잔소리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성열 : (성규를 가리키며) 여기! 하하하하하.
우현 : 끝을 보는구나, 끝을.
우현 씨가 리더에게 불려가는 이유는 어떤 건가요?
성규 : 우현이가 바로 아래 동생이고, 같은 방을 쓰거든요. 자주 같이 있다 보니까 그렇기도 하고, 우현이가 약간 연예인 마인드가 있어요. 남스타!
인피니트 : 으하하하
성규 : 나쁜 의미가 아니라, 자신감 있는 건 되게 좋은 거예요. 다만 그 마음이 넘치지 않게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런데 자주 부르지는 않아요. 방송 뿐 아니라 행사 무대에 설 때도 많을 텐데 분위기를 이끄는 노하우가 좀 다를 것 같아요. 그동안 배운 게 있다면 어떤 건가요?
호야 : 한 명, 한 명 찍어주는 걸 좋아하시더라고요.
성규 : 자주 하긴 힘들지만 가끔 손도 잡아드려요.
성규 : 우현이가 주로 멘트를 하는데 약간 저렴해요. 안녕하세요~ 막 이렇게 시작해서, 흐흐, “네에, 다음 곡 보내드리면서어~ 다음에 또오~” 이런 식으로 마무리를 해요.
혹시 멘트 연습을 따로 하나요?
우현 : 하하, 그냥 감각으로.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L : 시장 같은 데 가면 분위기 잘 띄우는데, 고급 행사나 어르신들 계신 데서는 약간 냉담한 반응이…
성열 : 스트리트에서 잘 먹히는 거죠.
L 씨는 예능에서 “하이힐을 두 글자로 하면?”이라는 질문에 ‘통굽’이라고 말한 적이 있더라구요.
동우 : 와, 진짜 전통적인 단어다. 통굽! 혹시 ‘킬 힐’이라는 단어는 들어본 적 없어요?
L : 킬…힐이요? 모르겠어요.?
성종 : 굽 높은 구두!
성규 : 신고 싶어?
성종 : 하하, 괜찮아요.
앞으로 크게 성공한다면 하고 싶은 게 있나요?
L : 저는… 아, 질문이 뭐였죠? 제가, 한정품 모으는 걸 좋아해요. 지금은 많이 없지만 카메라 모으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피규어도 좋구요. 지금은 방을 다 같이 쓰니까 박스 안에 넣어놓는데 뭐라도 한 가지를 쭉 모아보면 좋겠어요. 수집가라고 하죠.
광고를 찍게 된다면 어떤 제품을 찍고 싶어요?
L : 의류, 아니면 카메라요. 캐논, 니콘, 올림푸스. 뭐든지.
톱스타로 가는 길
혹시 데뷔 이후 ‘이만하면 우리가 좀 잘 됐구나’ 라고 느꼈던 적이 있어요?
성규 : 없어요.
우현 : 저희들은 아직 너무나 절박하기 때문에 그런 건 못 느끼겠어요.
열 명 중에 몇 명이나 나를 알아보는 것 같아요?
우현 : 음, 한두 명 정도?
호야 : 작년 추석 때 고향 창원에 내려갔을 때 사람이 진짜 많은 백화점에서 몇 시간 돌아다니는 동안 딱 여섯 명이 알아보셨는데 일반인이 아니라 저희 팬 분들이었어요.
성열 : 메이크업하고 편의점 갔는데도 못 알아보실 때가 있어요. 혹시 알아보실까 하는 기대감에 슬쩍슬쩍 봤는데, 그냥 자기 일 하시더라고요…
우현 : 사실 그 사람 입장에서 보면 얘는 왜 화장을 하고 다니나 싶겠죠.
L : 가끔 그냥 “연예인이에요?”라고 물어보는 분도 있어요. 무대 의상 입고 있으면 “가수에요?” “예, 인피니트에요.”하면 “인피니트? 처음 들어보는데?” 라고…
성종 : 저는 예전에 오리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어떤 학생이 알아보시고 팬 카페에 글도 올리셨더라고요. 식당에 갔는데 성종이가 TV로 자기 나온 프로그램을 보면서 모니터하고 있더라. 처음엔 그냥 잘생긴 앤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성종이더라~
성규 : 지금 본인이 잘생겼다고?
우현 : 결국 자기 자랑이네!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거죠
우현 씨는 얼마 전 현빈 씨 같은 반짝이 트레이닝복 입고 찍은 사진으로 ‘도플갱어’라는 기사가 났는데.
우현 : 진짜 장난으로 찍은 사진이었는데, 댓글이 한 1400개 달렸죠.
동우 : 진심인데 장난스러운 척 했던 건 아니구요? 흐흐흐.
우현 : 하지만 댓글 중 1390개는 “죽을래?” “어디가 현빈?” “옷이랑 머리만 현빈이고 얼굴은 남우현이네” 등 냉담한 반응이었죠…
성열 씨도 유아인 씨 닮았다는 사진이 올라왔던데요.
우현 : 이 친구는 아마 댓글이 약 1600개. 하하하.
동우 : 우현이는 그래도 “우현이가 자기 입으로 닮았다고 한 건 아니잖아요”같은 옹호 글이 몇 개 있었는데, 성열이는 진짜 옹호하는 댓글이 하나도 없었어요.
성규 : 그나마 우현이는 간혹 팬들이 “우현이가 더 멋지다”고 해주셨는데 성열이는 팬들마저 “그건 아니다”라고…
성열 : “하나도 안 닮았네. 동 트기 전에 죽어볼래?” 등등.
인피니트 : 으하하하하하!
성열 : 솔직히 제가 봐도 안 닮았어요. 왜, 왜, 왜! 그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우현 : 그래도 덕분에 인지도가 좀 높아졌어요. 안티 팬들도 팬이잖아요. 이젠 그 분들 마음을 돌리기만 하면 되니까 괜찮아요.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나면 혼자 다녀도 “어? 쟤 인피니트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인터뷰, 글. 최지은 five@
인터뷰. 이가온 thirteen@
사진. 이진혁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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