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tvN 저녁 8시 30분
뉴스 제목인 줄 알았다. 카라 3인(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이 소속사 DSP미디어와 갈등을 빚고 있는 타이밍에 편성된 일본 드라마 은 드라마라는 부연설명이 없으면 실제상황이라고 오해할 소지가 다분하다. 덕분에 애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관심을 받으며 첫 회를 방영하게 되었다. 극 중에서 카라는 정치계의 거물부터 평범한 샐러리맨까지 매주 다른 남성을 유혹하며 비밀 연애미션을 수행하는 미녀 스파이로 등장한다. 누구는 계획대로 남자를 유혹하지 못해 당황하고 또 다른 누구는 타깃 남성에게 반해 상사병에 걸리는데, 평소였다면 카라의 귀여운 모습에 ‘엄마 미소’를 지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마냥 웃으면서 보긴 힘들 것 같다.
‘신년특집, 안철수와 박경철’ MBC 밤 10시 55분
닮은 듯 다른 세 사람이 만났다. 안철수, 박경철, 김제동은 각자 활동영역은 다르지만 그 조직에 영혼을 불어넣고 비주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 굉장히 생산적인 대화가 오갈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다. 하지만 김제동은 두 사람에 대해 “독특하고 얄미운 분들”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 등 우리나라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에서 세 사람은 과연 어떤 얘기를 나눈 것일까. 진지한 대화와 엉뚱한 농담이 교차하는 순간을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KBS2 밤 12시 5분
이소라가 출연한다. 이것만으로도 오늘 을 봐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지난해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서 그녀의 공연이 끝난 줄 알고 자리를 뜨던 관객들의 발걸음을 다시 붙잡았던 마지막 앙코르곡 ‘바람이 분다’를 비롯해 ‘My one and only love’, ‘처음 느낌 그대로’를 들려줄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유희열과 이소라가 함께 부르는 ‘그대 안의 블루’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이다. 그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금요일 밤을 잔잔하게 만들려는 찰나, 젊은 에너지가 차고 넘치는 지오(엠블랙), 효린(씨스타), 성규(인피니트)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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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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