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미도 재미도 없는 희한한 인터뷰 쇼"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2010122208431291029_1.jpg" /> 화 KBS2 밤 11시 5분
녹화 후, 재범 문제로 이슈가 됐던 박진영 편은 전형적으로 먹을 것이 없는 소문난 잔칫집이었다. 어렵게 재범 관련 질문을 꺼내고, 박진영이 대중의 기만과 아이의 보호 사이에서 너무 힘들었다고 말을 하자 김승우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다고 정리하고 다른 패널들은 고개를 끄덕인다. 네 명이나 되는 의 호스트들은 단답형 질문을 던져놓고 착한 표정과 띄워주기용 웃음만 지을 뿐 모든 것을 게스트가 찰진 답변으로 살려주길 원하며 공을 떠넘긴다. 물론 그 점에서 어떤 질문이 와도 자기 논리가 정연하게 대답하고, 말하기를 좋아하며, MC들에게 진행의 부담을 주지 않은 박진영은 성동일이나 김제동처럼 를 살릴 수 있는 최적의 게스트다. 그러나 는 그의 토크를 살릴 맥락이 없다.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토크쇼를 표방하며 시청자들이 올려준 여러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고, 짧은 답변을 들은 다음 다시 그 답변의 해설을 듣는 것을 반복한다. 배용준과 정우성의 관계, 박진영의 ‘게임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삶의 모토, JYP내의 이야기들과 개인 근황이 뒤죽박죽 섞이고, ‘몰래온 손님’에서는 손호영과 김태우가 나와 god 시절 추억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여러 주제가 저글링하듯 섞이니 어떤 이슈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도, 현재의 근황도, 삶의 모토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채 그저 나열될 뿐이다. 토크쇼라 하면 기본이 주제가 있고, 주고받는 대화가 있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는 시청자와 함께한다는 의미를 시청자 대신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 질문을 몇 개나 소화했는지, 그 수치로 여기는 듯하다.

글. 김교석(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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