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60년대 액션 어드벤처 서부극 를 리메이크 한다. 특히 이번 리메이크는 과거 의 총제작과 책임을 맡았던 나렌 샹카르와 인기 컬트 시리즈 의 총제작자 론 무어가 참여한 하이프로파일 시리즈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져 SF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웹진 의 보도에 따르면 나렌 샹카르와 론 무어는 의 에피소드 집필은 물론 총제작도 공동으로 맡을 예정이다.

는 1965년부터 1969년까지 CBS에서 방영된 시리즈다. 남북전쟁 직후 미국의 18대 대통령인 율리시스 S. 그랜트 (1869-1877) 집권 시절을 배경으로 두 명의 정부첩보기관 요원이 연방 법을 위반한 각종 범죄자들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든 마이클 개리슨에 따르면 “말 탄 제임스 본드”라는 설명이 가장 정확하겠다. 시리즈의 중심은 연방정부요원이자 총 솜씨가 뛰어난 제임스 웨스트와 기발한 기구나 장치를 발명하는 아티머스 고든이다. 이들은 대통령을 보호하면서 최고급 기차를 타고 미 전역을 여행한다.

리메이크되거나 시대극이거나

CBS의 리메이크 결정은 이번 시즌에 소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이기도 하다. 역시 과거의 히트 시리즈를 리메이크 한 역시 유명한 TV 작가와 SF 쪽에 경력을 가진 알렉스 커츠맨과 로베르토 오시가 총제작을 맡았다. 하지만 는 지난 1999년 윌 스미스가 주연을 맡아 동명 영화로 제작됐으나 평론가들의 혹평은 물론 흥행에서도 참패를 당한바 있어, 이번 리메이크에 대해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관계자들도 많다. 이와 함께, 메이저 네트워크의 시대극 시리즈는 에피소드 분량에 비해 제작비가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큰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 시대극으로 평론가들과 시청자들의 사랑을 함께 받은 시리즈들은 대부분 에피소드 분량이 메이저 네트워크의 절반 정도인 케이블 채널에서 제작한 것들이다. AMC의 과 HBO의 , 쇼타임의 , 스타즈의 등이 그 예다. 또 쇼타임은 제레미 아이언스가 출연하는 또 다른 시대극 를 분비 중이며, AMC는 와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를 준비 중이다. 는 최초 미국 대륙 횡단 철도인 유니온 퍼시픽 철도를 완공하는 과정을 그린다.

한편 최근에는 과거 인기 시리즈나 영화를 바탕으로 한 리메이크 시리즈가 속속 재조명을 받고 있다. ABC의 와 , 를 비롯해 NBC의 , , , 그리고 아직 해당 네트워크가 결정되지 않았으나 제작이 결정된 과 등이 있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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