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 “천상천하 희철독존. 김기복. 그리고 자화자찬이라는 사자성어가 가장 어울리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가수인지 연기자인지 방송인인지, 아이돌인지 중견가순지 볼 때마다 달라지는 사람. 정체불명의 사나이.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매력에 빠지는 그 남자. 자, 김희철입니다.” – 김희철, 와의 인터뷰에서.

김희철
동해 :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이 “목숨 걸고 지킬 수 있는 애”라고 말할 만큼 가깝다. 이들은 각자 같은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 여자에게 서로 상대방과 잘 되게 해주려고 하기도 했다. 동해가 “강원도에서 올라온 새로운 연습생”을 데리러 갔다가 바로 강원도에서 올라온 김희철을 만나며 알게 됐다. 강원도의 로맨티스트, 강원도의 자랑, 강원도의 신데렐라, 강원도의 명물, 강원도의 살아있는 장인이었다는 그는 어린 시절 “생긴 것도 많이 다르고 생각도 많이 달라서 가만히 있으면 왕따 될까봐” 학교에서 싸움을 해 부모님 속을 썩였다. 하지만 일탈은 하되 문제는 일으키지 말자는 생각에 가출은 해도 수업은 꼬박꼬박 받았다. 튀어 보이지 않으려고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바꾼, 스스로 AB형임을 자랑스럽게 말하던 10대. 그러던 그는 20세가 되던 해 연예인이 되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으로 검색, ‘글자 수가 제일 적은 회사’의 오디션을 신청한다.

보아 : 김희철의 친구. 보아가 근황을 알고 지내는 두 남자 연예인 친구 중 한 명이다. 김희철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오디션에서 보아의 ‘발렌티’를 불렀다. 당시 김희철은 “몹쓸 생 라이브”로 노래를 했지만 오디션 담당자는 ‘애국가’라도 불러보라고 했고, 4절까지 잘 불러 합격했다. SM 사람들은 그가 오디션에서 늦었음에도 오디션을 허락해줬다고 하니, 아이돌을 뽑는 회사에서 그 얼굴을 놓칠 수는 없었던 듯. 하지만 SM도 20세에 SM에 들어올 생각을 한 이 ‘아이+돌’에게 “4444년 7월 10일”을 생일이라 생각하는 ‘돌+아이’의 피가 흐르는 건 미처 몰랐던 듯. 김희철의 부모는 SM과의 계약 소식을 알고 “우리 아들 사람 만들어 달라”고 했고, 훗날 아들이 계약 조건 수정에 대해 묻자 “50년으로 찍어”라고 했다.4season : ‘봄 윤호, 여름 재중, 가을 강인, 겨울 희철’이 될 뻔한 SM의 전설 속의 그룹. 원래 포시즌이지만 같이 찍은 스티커 사진에 이름을 새기는 과정에서 ‘a`를 빼먹어 4seson이 라 불리기도 했다. 김희철은 유노윤호 등과 같은 숙소를 쓰면서 춤과 노래 등을 연습했는데, 유노윤호가 동작이 틀리면 “20번만 하겠습니다. 빠빠빠 빠빠”를 반복, 몸 움직이기 싫어하고 땀 흘리길 싫어하는 그가 무척 화를 냈었다. 김희철은 자신이 외모로 합격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땀 흘리길 싫어하지만 몸매 관리를 위해 땀을 흘리는 것은 받아들였다. 또한 외모가 활동하는데 큰 장점이 되는 사람이 외모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팬에게 실망을 줄 순 없다는 이유로 체중조절 등에도 굉장히 신경을 쓴다.

슈퍼주니어 : “정산할 때 오픈하고, 부모님이 일에 개입안하고 여자문제는 모두 공개하는” 아이돌 그룹. 김희철은 잘 알려졌듯 ‘Sorry sorry’에서 불과 4초 동안 노래를 불렀지만, 슈퍼주니어에서 그의 파트는 사실상 ‘존재감’이다. 그룹 데뷔 초에는 KBS 등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고, SBS 에서 자신이 잘생겼다는 걸 과시하며 카라 박규리의 ‘여신’ 이전의 나르시즘 캐릭터로 강호동을 놀라게 했다. SBS 의 ‘풀하우스’에서는 해골이 그려진 티셔츠와 분홍색 토끼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등 독특한 콘셉트로 끊임없이 시선을 모았다. 강인은 농담 삼아 “그 사람은 자기가 메인 아니면 (방송) 안 해요”라고 했지만, 사실은 하다보면 메인이 되는 쪽에 가까운 듯. 아이돌이 모여 있는 슈퍼주니어에서 ‘잘 생긴 4차원’ 캐릭터로 그룹에 다채로운 색깔을 낸 셈. 김희철은 슈퍼주니어의 2집 앨범 발매 당시 팬들에게 “음반을 살 때 ‘김희철 나이스’라고 외쳐라”라는 이벤트를 벌여 팬들을 당황하게 만들면서도, 그들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희본 : 과거 SBS 라디오 를 함께 진행했던 배우. 김희철은 현재 다시 를 진행 중이다. 여러 가수들의 춤을 따라하길 좋아하던 그는 라디오에서 온갖 개인기를 하는 것은 물론, SBS의 DJ임에도 SBS의 월드컵 단독중계에 대해 “별말 안 하겠다”며 김동률과 이소은의 ‘욕심쟁이’를 선곡했다. 또한 그는 투표를 독려하고, 일부 팬들이 다른 가수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트위터를 통해 “다 내 팬이야하고 감싸면 좋겠지만 난 크린랩이 아니라 다 감싸줄 씀씀이도 안 되고, 적어도 남 까면서 나 띄우는 건 내 팬이 아니”라고 말했다. 남녀가 묘하게 섞인 외모가 그의 존재감을 만들어낸 첫 번째 이유라면, 팬들에게 “정보화시대 정보 빈부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건 그의 행동에 계속 시선이 가도록 만든다. 하지만 그는 “우리 같은 사람들(아이돌)은 한 방에 훅 갈 수 있다”며 “자유로워 보이면서도 지킬 건 지키고 틀린 말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한제희범 : 김희철이 기르는 고양이. 원래 김희철과 동료인 김기범의 이름을 합쳐 ‘희범’이었고, 여기에 한경과 김희철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인 트랙스의 제이의 이름을 한자씩 따서 한제희범이 됐다. 숙소 아래층의 집에서 불이나 숙소까지 불에 그을렸음에도 여전히 집에 있는 걸 보며 “그 때 얘랑 나는 끝까지 간다”고 생각했다. 김희철은 고양이를 키우면서 성격이 예민해졌다고 말한다. 그는 뜨거운 걸 잘 먹지 못해 스스로를 ‘고양이 혀’라고 말하고, “술은 좋아하지만 술자리는 싫어”해 한제희범과 술을 마시기도 하며, 컴백 직전 기분 탓에 머리를 자르기도 했다. 예민하고, 까탈스럽고, “잔소리가 제일 싫은”데다 무대에 오를 머리와 의상을 회사로부터 허락받지 않는 인간 고양이. 그러면서도 팬이 만들어준 신발은 라디오 방송에서 직접 신는다. 존재감 뚜렷하고, 자기 주관 분명하고, 그러면서도 주변을 챙긴다. 괜히 예능에 적합한 아이돌이 아니다.

박수진 : SBS 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희철은 데뷔 후 꾸준히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그는 “한 번에 성취하자는 생각”이 없어 하나씩 배우자는 생각에 몇 년 째 SBS , , 등 많은 출연자가 나오는 가족 드라마에 나온다. 사미자는 “선배 연기자들이 지도하는 대로 곧잘 따라오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는 연기도 테크닉을 배우지 않고 자신의 본능대로 연기하고, 그 점에서 어떤 배역이든 김희철 자신과 겹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의 캐릭터가 대부분 튀는 이미지의 남자인 이유일 것이다. 강한 퍼스낼리티를 아예 캐릭터화 시키느냐, 아니면 다양한 배역을 할 수 있는 연기력을 기르느냐가 앞으로 연기 활동에 갈림길이 될 듯.

손예진 : 여전히 김희철의 이상형. 한 때 ‘손예진과 함께 하는 여름캠프’에도 신청한 적이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에 대해 “좋다 말다 한다”고 말하고, 연상과 연하 중 어느 쪽이 좋냐고 물어보면 “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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