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소중한 것들은 그것이 사라졌을 때 그 가치를 알게 된다. 돌아온 하하가 본격적인 예능 적응을 준비한 순간, 강호동이 김연아를 만나기 직전, 이 또 어떤 특종을 준비할 때 MBC의 시계는 멈춰버렸다. 여러분은 지금 MBC 없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파업으로 MBC 프로그램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신이 겪을 수 있는 몇 가지 금단 증상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15~ 0점 : MBC 파업이 뭔가요?
시간에는 을 보거나, 지붕 위에 스카이라이프 HD 프리미엄 접시라도 달았을 것 같은 쿨한 사람. 하지만 그래도 세상 돌아가려는 걸 알려면 에서 ‘검사와 스폰서’ 같은 기사를 낼 때는 한 번쯤 봐두는 센스가 필요하다. 혹시라도 모를 MBC 중독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김연아가 출연하는 ‘무릎 팍 도사’ 같은 건 절대 보지 않는 자제력이 필요하다.

1 ~ 15점 : 난 아직도 토요일 저녁 6시 30분이 되면 MBC를 틀어야 할 거 같아
이미 MBC 중독과 금단 현상을 겪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와 을 헷갈리지 않는 정도. MBC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유재석의 득남이 마치 내 일 같고, 김구라마저 귀여워 보이는 단계다. 완전한 치료는 불가능하니 박명수의 ‘퐈이야’와 UV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를 통한 음악치료로 마음을 달래고, 게시판에 하하, 정준하, 노홍철, 길, 정형돈을 같이 출연시켜달라는 글을 올려보라. 실현되지는 않겠지만, 잠시나마재미는 있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돌아올 사람들은 돌아온다.

16 ~ 50점 이상 : 파업에 쿨하지 못해 미안해
이미 MBC 파업이 남의 일이 아니다. MBC 보다 MBC 를 더 즐겨 보는 단계. 금단 증상을 치료하려면 MBC가 파업이 끝나고 모든 프로그램이 원래 모습 그대로 돌아와야 하니 방법은 알아서 찾아보길 바란다.

글. 강명석 two@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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