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관용구]1. 후회와 반성, 뒤늦은 깨달음
2.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내는 방법

미국 니켈로디언의 인기 콘텐츠인 은 노랗고 네모난 해면의 수중생활을 그린 연속 애니메이션이다. 1999년 5월부터 방송을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EBS에서 , 재능TV에서 이라는 이름으로 방송된 바 있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자 크러스티 크랩 (버거천국호/ 집게리아)에서 게살버거를 만드는 직원인 스펀지밥/송은 운전면허증을 공개하며 자신이 1986년 7월 14일생임을 밝힌 바 있다. 호랑이띠이며 게자리인 셈인데, 평소 분별없이 날뛰기 좋아하는 그의 성격과 샛노란 외모는 호랑이를 충분히 연상케 하며 게자리의 몸으로 게살버거를 만드는 운명의 아이러니는 그의 심연에 자리 잡은 정체불명의 공포와 불안감을 설명하는 일면이 된다.

그러나 만화의 주인공답게 때때로, 드물게, 스폰지밥/송도 순수한 교훈에 동의하는 순간이 있다. 반복되는 후렴구 때문에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로 알려진 노래는 성우 김승준이 더빙한 EBS 버전 을 통해 방송된 것으로, 친구를 사귀기 위해 진실한 마음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인생의 진리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바지를 찢는 싸구려 웃음으로 일관한 덕분에 오히려 여자친구를 잃었다는 스펀지송의 사연을 통해 인간관계의 올바른 방법에 대해 역설한다. 초반에는 자신의 목소리로 지난 잘못을 회고하던 스펀지송이 자신을 타자화 하여 잘못을 객관화하는 중반부가 특히 백미이며, 성우는 이 부분에서 캐릭터를 배반하는 목소리를 연출하여 노래의 드라마틱한 구성을 고조시킨다. 그러나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진심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현실을 훗날 아이들이 뼈아프게 깨우칠 것을 생각하면, 사실 스펀지송이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말이다.
용례 [用例]* 히잉- 히잉! 그런 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 존경하는 리더처럼 되려면 그런 노랜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 전 세계의 팬들을 생각한다면 그런 짓은 하지 말았어야……. 얘……… 뭐야, 무서워.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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