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오후 4시
2007년 포브스지선정 세계갑부순위 2위에 빛나는 워렌 버핏은 7세부터 투자에 관한 책을 읽었고 11세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말했다. 11살도 늦은 나이라고. 아직 11살이라는 만학의 나이에 도달하지 않은 독자가 있다면, 혹은 자신은 이미 늦어버렸으나 자녀나 조카는 신자유주의의 축복 속에서 떵떵거리며 살게 하고 싶은 독자라면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방송되는 를 놓치지 말자. 한중 합작으로 제작된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쉽고 재미있게 경제 교육을 시키는 콘텐츠로서 셈시티를 위협하는 대기업 아케론에 대항하는 MBA 아카데미 어린이들의 활약을 그린 내용이다.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NBA가 아니라 MBA다. 농구 마니아들이 굳이 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채널CGV 밤 7시 40분
1994년 개봉 당시 의 포스터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쓰여 있었다. ‘뒷맛 좋은 느낌! 군살 없는 액션!’ 그러나 사실 주성치의 영화들은 뒷맛이 좋기도, 군살이 없기도 어렵다. 쓸데없이 소소하게 붙어 있는 사족들이야말로 그의 유머센스가 발휘되는 궁극의 지점이며, 어딘가 모르게 씁쓸하게 남는 뒷맛이야말로 B급 정서에 대한 주성치식 페이소스의 정수이기 때문이다. 오늘 방송하는 은 소심함 덕분에 짝사랑에서도 별 성과를 얻지 못하던 어리숙한 남자가 ‘무적풍화륜’을 익혀 파괴의 왕으로 거듭나는 내용으로 물론, 그 남자는 주성치이며, 그에게 중국고권법부 계승자로서 무술을 전수하는 의심스러운 사부는 오맹달이다. 를 비롯해 다양한 패러디가 난무하지만, 현재에 와서는 스스로 패러디의 대상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MBC 밤 12시 10분
설 연휴가 지나고 본격적인 일상이 자리잡은 오늘, 은 연휴 내내 풍화되지 않고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부글거리고 있는 ‘세종시 논쟁’을 다시금 화두로 선택한다. 진실보다는 해석이 난무할 것이 명약관화인 오늘 토론은 나아가 6월 2일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향후 5개월간의 정국을 진단할 패널로는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정대화 상지대 정치학 교수가 출연한다. 참고로, 오늘 방송은 낮에 이미 녹화한 내용을 방송하는 것이므로 천기누설로 6월 정국을 미리 알고 있는 시청자라 할지라도 전화 의견 제시는 불가능 할 것 같다. 대신 자로 잰 듯 엄격한 방통위의 입맛에 꼭 맞는 더도 덜도 말고 ‘100분’짜리 토론이 방송된다는 데에 왼쪽 발톱 1mm를 걸겠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2007년 포브스지선정 세계갑부순위 2위에 빛나는 워렌 버핏은 7세부터 투자에 관한 책을 읽었고 11세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말했다. 11살도 늦은 나이라고. 아직 11살이라는 만학의 나이에 도달하지 않은 독자가 있다면, 혹은 자신은 이미 늦어버렸으나 자녀나 조카는 신자유주의의 축복 속에서 떵떵거리며 살게 하고 싶은 독자라면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방송되는 를 놓치지 말자. 한중 합작으로 제작된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쉽고 재미있게 경제 교육을 시키는 콘텐츠로서 셈시티를 위협하는 대기업 아케론에 대항하는 MBA 아카데미 어린이들의 활약을 그린 내용이다. 노파심에 덧붙이자면, NBA가 아니라 MBA다. 농구 마니아들이 굳이 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채널CGV 밤 7시 40분
1994년 개봉 당시 의 포스터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쓰여 있었다. ‘뒷맛 좋은 느낌! 군살 없는 액션!’ 그러나 사실 주성치의 영화들은 뒷맛이 좋기도, 군살이 없기도 어렵다. 쓸데없이 소소하게 붙어 있는 사족들이야말로 그의 유머센스가 발휘되는 궁극의 지점이며, 어딘가 모르게 씁쓸하게 남는 뒷맛이야말로 B급 정서에 대한 주성치식 페이소스의 정수이기 때문이다. 오늘 방송하는 은 소심함 덕분에 짝사랑에서도 별 성과를 얻지 못하던 어리숙한 남자가 ‘무적풍화륜’을 익혀 파괴의 왕으로 거듭나는 내용으로 물론, 그 남자는 주성치이며, 그에게 중국고권법부 계승자로서 무술을 전수하는 의심스러운 사부는 오맹달이다. 를 비롯해 다양한 패러디가 난무하지만, 현재에 와서는 스스로 패러디의 대상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MBC 밤 12시 10분
설 연휴가 지나고 본격적인 일상이 자리잡은 오늘, 은 연휴 내내 풍화되지 않고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부글거리고 있는 ‘세종시 논쟁’을 다시금 화두로 선택한다. 진실보다는 해석이 난무할 것이 명약관화인 오늘 토론은 나아가 6월 2일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향후 5개월간의 정국을 진단할 패널로는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정대화 상지대 정치학 교수가 출연한다. 참고로, 오늘 방송은 낮에 이미 녹화한 내용을 방송하는 것이므로 천기누설로 6월 정국을 미리 알고 있는 시청자라 할지라도 전화 의견 제시는 불가능 할 것 같다. 대신 자로 잰 듯 엄격한 방통위의 입맛에 꼭 맞는 더도 덜도 말고 ‘100분’짜리 토론이 방송된다는 데에 왼쪽 발톱 1mm를 걸겠다.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