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 KBS2 화 11시 5분
첫 방송답게 는 ‘토크’ 외에도 다양한 작은 코너들을 준비했다. 진행자들의 합주와 노래로 시작된 오프닝은 방송 말미에 개사한 같은 노래를 부름으로써 수미쌍관을 이루었고, 방청석에서 김승우의 군 시절 인연이 깜짝 등장한 것은 초대 손님인 김남주와 관련한 깜짝손님들로 점층 되었다. 진행자들은 ‘질문 빨리 읽기’ 대결을 벌였으며, 명동 한복판에서 장구를 치는 김승우와 그 옆에서 삼겹살을 굽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시청자들이라는 기상천외한 풍경이 방송되기도 했다. 그러나 코너들은 산발적으로 등장할 뿐 전체적으로 하나의 그림을 그려내거나 단일한 맥락을 갖지는 못하는 인상을 주었다. 다만 가 지난 방송에서 일관되게 집중한 것은 초보 진행자로서 김승우의 정체성일 뿐이었다. 스스로 “저 MC에요. 왜 저를 게스트 취급 하세요?”라고 항변 했지만, 초대 손님이 그의 아내인 김남주라는 사실은 이미 이날의 방송이 김승우를 위한 것임을 전제하고 있다. 진행자가 특별히 궁금할 것이 없는 사람, 그러나 진행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제시할 대답이 결국 진행자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은 명약관화였다. 그리고 결국 김남주가 가난 때문에 모델 일을 시작했고, 그 덕분에 배우가 되었으며, 그로 인해 광고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없었다는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가장 강조된 것은 김승우의 소심함이었다. 요컨대, 첫 회의 궁극적인 게스트는 김승우였으며 그래서 우영의 자잘한 재치와 김신영의 순발력과 최화정의 과감함이 윤곽을 드러내는 동안 진행자로서 김승우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글 윤희성
SBS 화 밤 11시 15분
애프터스쿨 가희의 아버지에 대한 토크 이후, 김영철은 왜 감동 토크 이후에 분위기 반전을 자기에게 요구하느냐며 강호동에게 툴툴거렸다. 언젠가부터 에서 몇몇 고정 게스트들의 역할 분담은 당사자들 스스로 내세울 정도로 상당히 명확해졌다. 매 회 새로운 게스트를 데려오면서도 단순한 토크 배틀이 아닌 어떤 흐름을 가진, 자체적으로 완결된 내러티브를 지향하는 의 성격이 명확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리 히딩크라도 포지션 상관없이 인기투표로 뽑힌 선수들만을 데리고 토털 사커를 펼칠 수 없듯, 천하의 강호동이라 해도 어떤 게스트가 언제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전체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어제처럼 ‘2010 예능의 대세 스페셜’ 류의 카테고리로 묶인 게스트 안에서는 더더욱. 김정민의 토크 중 졸았던 가희에게 포커스를 맞춘 건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결국 김정민의 토크는 버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쩌면 규모는 살리되 유기적이고자 하는 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게스트는 MC 못지않은 순발력과 넓은 시야를 가진 요한 크루이프 같은 플레이메이커일지 모른다. 무작위로 나오는 토크와 토크 사이, 혹은 돌발 상황에 맞춰 토크 플레이를 펼쳐 감독인 강호동이 좀 더 유연하게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만드는 존재로서의 플레이메이커. 물론 무리하거나 불가능한 요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건 현재의 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지만 토크 버라이어티의 계보에 남을 ‘무엇’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글 위근우
첫 방송답게 는 ‘토크’ 외에도 다양한 작은 코너들을 준비했다. 진행자들의 합주와 노래로 시작된 오프닝은 방송 말미에 개사한 같은 노래를 부름으로써 수미쌍관을 이루었고, 방청석에서 김승우의 군 시절 인연이 깜짝 등장한 것은 초대 손님인 김남주와 관련한 깜짝손님들로 점층 되었다. 진행자들은 ‘질문 빨리 읽기’ 대결을 벌였으며, 명동 한복판에서 장구를 치는 김승우와 그 옆에서 삼겹살을 굽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시청자들이라는 기상천외한 풍경이 방송되기도 했다. 그러나 코너들은 산발적으로 등장할 뿐 전체적으로 하나의 그림을 그려내거나 단일한 맥락을 갖지는 못하는 인상을 주었다. 다만 가 지난 방송에서 일관되게 집중한 것은 초보 진행자로서 김승우의 정체성일 뿐이었다. 스스로 “저 MC에요. 왜 저를 게스트 취급 하세요?”라고 항변 했지만, 초대 손님이 그의 아내인 김남주라는 사실은 이미 이날의 방송이 김승우를 위한 것임을 전제하고 있다. 진행자가 특별히 궁금할 것이 없는 사람, 그러나 진행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제시할 대답이 결국 진행자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은 명약관화였다. 그리고 결국 김남주가 가난 때문에 모델 일을 시작했고, 그 덕분에 배우가 되었으며, 그로 인해 광고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없었다는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가장 강조된 것은 김승우의 소심함이었다. 요컨대, 첫 회의 궁극적인 게스트는 김승우였으며 그래서 우영의 자잘한 재치와 김신영의 순발력과 최화정의 과감함이 윤곽을 드러내는 동안 진행자로서 김승우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글 윤희성
SBS 화 밤 11시 15분
애프터스쿨 가희의 아버지에 대한 토크 이후, 김영철은 왜 감동 토크 이후에 분위기 반전을 자기에게 요구하느냐며 강호동에게 툴툴거렸다. 언젠가부터 에서 몇몇 고정 게스트들의 역할 분담은 당사자들 스스로 내세울 정도로 상당히 명확해졌다. 매 회 새로운 게스트를 데려오면서도 단순한 토크 배틀이 아닌 어떤 흐름을 가진, 자체적으로 완결된 내러티브를 지향하는 의 성격이 명확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리 히딩크라도 포지션 상관없이 인기투표로 뽑힌 선수들만을 데리고 토털 사커를 펼칠 수 없듯, 천하의 강호동이라 해도 어떤 게스트가 언제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프로그램 전체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어제처럼 ‘2010 예능의 대세 스페셜’ 류의 카테고리로 묶인 게스트 안에서는 더더욱. 김정민의 토크 중 졸았던 가희에게 포커스를 맞춘 건 그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결국 김정민의 토크는 버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쩌면 규모는 살리되 유기적이고자 하는 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게스트는 MC 못지않은 순발력과 넓은 시야를 가진 요한 크루이프 같은 플레이메이커일지 모른다. 무작위로 나오는 토크와 토크 사이, 혹은 돌발 상황에 맞춰 토크 플레이를 펼쳐 감독인 강호동이 좀 더 유연하게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만드는 존재로서의 플레이메이커. 물론 무리하거나 불가능한 요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건 현재의 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지만 토크 버라이어티의 계보에 남을 ‘무엇’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글 위근우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