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온게임넷 밤 9시
요즘 예능과 아이돌의 트렌드를 한 마디로 하면 이렇다. “리얼 버라이어티 없는 아이돌은 아이돌이 아니잖아요. 그냥 애들이지.” MBC ‘라디오 스타’로 데뷔하던 당시에는 다소 무리수가 아닌가 의심스러웠지만 반 년 가량의 짧은 기간 동안 비교적 성공적인 활동을 보인 걸그룹 티아라 역시 2월 17일부터 온게임넷의 쇼핑몰 창업 리얼버라이어티 에 출연한다. 오늘부터 2주에 걸쳐 방송되는 는 그 스페셜 오프닝 프로그램으로 티아라 멤버 여섯 명에게 주어진 3시간의 자유 쇼핑 시간을 따라간다. 상큼한 외모와 달리 팬들 사이에서는 패션 테러리스트로 유명한 은정, 앳되어 보이는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강한 캐릭터의 보람 등 그동안 미처 몰랐던 소녀들의 새로운 얼굴이 공개된다.
첫회 SBS 밤 9시 55분
지방의 한 병원 로비, 대학 병원에서 좌천돼 첫 출근한 산부인과 의사 혜영(장서희)은 배가 아프다고 하소연하는 산모의 상태를 즉각 체크하고 담당 의사의 만류에도 수술에 들어간다. 위급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혜영이 3분 만에 수술을 마치자 레지던트 경우(송중기)는 강호의 고수가 등장했다며 감탄한다. 는 장서희의 말대로 “어떤 위기에도 맥가이버처럼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는” 능력 있는 의사 혜영과, 바람을 피웠다며 남편 몰래 태아의 혈액형을 알아봐 달라는 산모 연임(이의정)이나 아기가 태어나길 원치 않는 스타 윤진(현영) 등 각양각색의 사연을 지닌 환자들이 만나 빚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산모와 태아, 두 사람의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딜레마가 긴박감을 더할 듯 하다.
MBC 밤 11시 5분
예능과 다큐멘터리의 경계가 점점 사라져가는 요즘, 그래도 예능은 예능으로 있어주길 바라는 시청자라면 오늘 ‘무릎 팍 도사’의 게스트가 마라톤 선수 이봉주라는 사실에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동안 발레리나 강수진, 산악인 엄홍길 등 연예인이 아닌 출연자들이 감동 뿐 아니라 예상치 못했던 재미를 주었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면 그동안 우리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잘 알지는 못했던 ‘봉달이’ 이봉주의 인생 40년을 듣는 것 또한 흥미로운 일일 듯 하다. 참고로 오늘 ‘라디오 스타’에는 90년대 김국진과 함께 개그계를 뒤흔들었던 서경석과 이윤석이 출연한다. “아니, 그렇게 깊은 뜻이!”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그 콤비의 우정과 함께 2001년 서경석 입대 당시 눈물을 쏟아 ‘곰신’의 원조 격이 된 이윤석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기대해야겠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