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시청자들의 열정적인 호응 속에 시즌 2를 마감한 HBO 가 시즌 3에서 더욱 파격적인 이야기를 선보인다는 소식에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프로듀서 앨런 볼에 따르면, 시즌 3에서는 빌 (스티븐 모이어)과 샘 (샘 트라멜) 사이에 에로틱한 커넥션이 생긴다는 소식이다. 시즌 2의 마지막 회를 본 팬들은 기억하겠지만, 샘은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숭상하는 ‘마이나스’ 매리앤 (미쉘 포브스)의 재물로 희생될 뻔 했다. 그러나 빌이 자신의 피를 나누어 주어 샘이 상처를 회복한 것은 물론 매리앤과도 대적할 수 있었다. 이 때 빌과 샘 사이에 커넥션이 생겼다는 것. 시즌 2에서 수키 (안나 파킨)가 에릭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의 속임수로 그의 피를 약간 마신 후 에릭에 대한 꿈을 꾸었던 경우나, 에릭에게 고문을 당한 후 그의 피로 상처를 치유했던 라파엣 (넬슨 엘리스)이 환영을 보았던 것을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이야기다. 앨런 볼은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으나, 수키와 라파엣에 비해 샘의 경우 심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다량의 피를 마셨기 때문에 상당히 강한 커넥션이 형성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셔츠 없이 등장하는 남자 배우는 많을수록 좋다”

이와 함께 에릭에게 고문을 받은 후 더욱 의심과 경계심이 커진 라파엣이 이번 시즌에 남자 친구를 갖게 된다는 소식도 있다. 남자 친구 헤수스 벨래스퀘즈 (케빈 알레한드로)는 라파엣의 어머니 (알프리 우다드)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마음 착한 직원으로, 아무도 가까이 하지 않으려는 라파엣의 닫혀있던 마음을 서서히 열게 해준다고. 벨래스퀘즈 역을 맡은 케빈 알레한드로는 과거 와 등에 출연했던 낯익은 얼굴이다. 한편 이번 샘과 빌의 소식에 대해 관련 웹사이트에서 팬들의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었다. 일부에서는 샘이 빌에 대한 ‘야한 꿈’을 꾸는 정도나 코믹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하고, 셔츠 없이 등장하는 남자 배우가 많을수록 좋다는 의견도 있다. 일부에서는 빌의 훼방 없이 에릭과 수키의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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