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지송 [사자성어]1. 멍청해서 죄송합니다.
2. 근데 나 지적하는 거 누구야? 야, 4885 너지? 1988년 연극 로 데뷔한 배우 김윤석은 MBC 드라마 의 인기와 영화 의 흥행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2008년, 영화 를 통해 6개의 남우주연상을 독식한 그는 야만적이면서도 뚝심 있는 테스토스테론의 상징으로 부각되었다. 하지만 배역을 걷어낸 그는 생각보다 순박하고 소박하다. 자신의 팬들을 위해 종종 팬카페에 글을 쓰고, 미니홈피를 관리하는 그는 언제나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다정한 사과를 잊지 않는다. 게다가 중년남성의 미덕인 경제관념마저 어찌나 투철하신지 복잡다단한 마음을 단 네 글자에 담아 효율적으로 표현하니, 바로 그 사자성어가 ‘멍청지송’이다. 사소한 실수, 혹은 부덕함을 함축하는 ‘멍청’은 순우리말 표현의 친근함을 담보하며 ‘죄송합니다’의 변형축약인 ‘지송’은 1968년생으로서 팬들에게 보다 부담 없이 다가가고자 하는 일말의 애교다. 김윤석은 종종 자신의 내적 갈등을 고백하며 ‘망설지송’으로 이를 응용하기도 하며, 매우 송구한 심정을 토로하며 ‘미안지송’으로 최상급의 표현을 구사하기도 한다. 20년에 걸쳐 무르익은 배우가 잘 익은 벼처럼 고개를 숙이는 이러한 모습은 오만불손함을 세련됨으로 착각하는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되어 준다. 그러니 어서 후배 연기자들은 그에게 사과의 댓글을 달길 바란다. 두상지송이라고!
용례[用例]* 오빠, 이모인 줄 알았어요. 멍청지송
* 한쿡말 자르 모태요우. 멍ㅊㅝㅇ쥐송
* 아니 윤호…… 실종지송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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