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화 밤 11시 5분
김태훈은 의 게스트 좌석 배치를 사람의 신체기관에 비유하며 매우 과학적이라고 말했다. 양쪽 가장자리에 포진한 ‘특 아카데미’ 원생들과 홍경민, 데니 안으로 대표되는 노장 아이돌들은 팔다리 역할을, 메인 게스트들이 앉는 중앙자리는 내장기관과 같고, 굳이 거기에 김효진이 앉아 있는 것은 안 예쁘지만 그래도 필요한 ‘배꼽’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실제로 토크 분담과 좌석 배치의 상관관계는 김태훈의 분석에 들어맞는다. 중앙에 위치한 게스트들이 폭로와 눈물을 투하하고, 양 옆에서는 자잘한 웃음을 만든다. 김영철, 김효진은 리액션과 화제전환, 웃음증폭 등의 감초 역할을 한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건 그 외의 롤을 부여받은 낸시 랭, 솔비 등의 역할이다. 또 중앙에 운집한 게스트 중 2/3는 끝내주는 리액션만 보이다 들어가야 한다. 이는 웃음, 폭로, 눈물로 이어지는 이 고집하는 기승전결 구조에 필요한 게스트가 몇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적인 자리배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리숫자 자체가 비효율적이다. 어제 ‘아버지’ 이야기로 눈물바다가 되기 전 가장 핫한 토크는 90년대 최고의 스타였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황혜영의 슬픈 사랑 이야기였다. 이제야 밝히는 스캔들의 진실. 위에서 언급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각자 맡은 바에 따라 기계처럼 똑같이 움직였고, 나머지는 또 그렇게 버려졌다. 강호동은 언제나처럼 폭로를 적극 장려하고, 영상편지를 부탁했다. 로고가 노란색인 까닭이 혹시 이런 문제 때문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글 김교석
MBC 화 밤 11시 15분
“네, 수치로만 보면 그렇습니다.” 모든 것을 ‘수치’로 평가하는 2010년 정부 예산에서, 복지 부문 예산은 수치적으로는 늘어났지만 그 올라간 숫자는 실제 복지의 성장을 담보하지 않는다. 예산 편성과 관련해 정부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촘촘히 살폈고 중산층 확대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어제도 오늘도 배고팠던 사람들’이 내일도 배고플 예산 편성이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 예산, 노인 일자리 예산, 기초생활 대상자와 차상위계층의 의료비 지원, 결식 아동 급식 지원금 등이 줄어들었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실직 가정 대부 사업 등의 예산은 전액 삭감되었다. 저소득층을 위한 대부분의 사회적 안전망은 헐거워져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이다. ‘4대강과 민생예산’ 편에서는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복지 예산 문제 뿐 아니라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4대강 관련 예산, 국가 재정 위기 논란의 핵심인 부자 감세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4대강 사업은 실질적으로 홍수와 가뭄 피해지역과는 큰 관련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사업자 선정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소위 부자 감세는 고소득자, 고액 재산가, 대기업에 귀속되는 것으로 작년부터 2012년까지 90조 원 정도가 감세될 것이라고 한다. 정부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수치로만’ 보자면, 그 돈이면 4대강 사업을 10번도 더 할 수 있는 셈이다. 의 클로징 멘트는 “국민의 피와 땀인 내년 예산 291조 8천억 원,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 게 더 가치가 있을지 국회가 여와 야 정파를 초월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가을을 지나, 하늘은 무심하고 사람은 굶는 겨울이다. 과연 빼앗긴 강에도 봄은 올까.
글 윤이나
김태훈은 의 게스트 좌석 배치를 사람의 신체기관에 비유하며 매우 과학적이라고 말했다. 양쪽 가장자리에 포진한 ‘특 아카데미’ 원생들과 홍경민, 데니 안으로 대표되는 노장 아이돌들은 팔다리 역할을, 메인 게스트들이 앉는 중앙자리는 내장기관과 같고, 굳이 거기에 김효진이 앉아 있는 것은 안 예쁘지만 그래도 필요한 ‘배꼽’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실제로 토크 분담과 좌석 배치의 상관관계는 김태훈의 분석에 들어맞는다. 중앙에 위치한 게스트들이 폭로와 눈물을 투하하고, 양 옆에서는 자잘한 웃음을 만든다. 김영철, 김효진은 리액션과 화제전환, 웃음증폭 등의 감초 역할을 한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건 그 외의 롤을 부여받은 낸시 랭, 솔비 등의 역할이다. 또 중앙에 운집한 게스트 중 2/3는 끝내주는 리액션만 보이다 들어가야 한다. 이는 웃음, 폭로, 눈물로 이어지는 이 고집하는 기승전결 구조에 필요한 게스트가 몇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적인 자리배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리숫자 자체가 비효율적이다. 어제 ‘아버지’ 이야기로 눈물바다가 되기 전 가장 핫한 토크는 90년대 최고의 스타였기에 겪을 수밖에 없는 황혜영의 슬픈 사랑 이야기였다. 이제야 밝히는 스캔들의 진실. 위에서 언급한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각자 맡은 바에 따라 기계처럼 똑같이 움직였고, 나머지는 또 그렇게 버려졌다. 강호동은 언제나처럼 폭로를 적극 장려하고, 영상편지를 부탁했다. 로고가 노란색인 까닭이 혹시 이런 문제 때문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글 김교석
MBC 화 밤 11시 15분
“네, 수치로만 보면 그렇습니다.” 모든 것을 ‘수치’로 평가하는 2010년 정부 예산에서, 복지 부문 예산은 수치적으로는 늘어났지만 그 올라간 숫자는 실제 복지의 성장을 담보하지 않는다. 예산 편성과 관련해 정부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촘촘히 살폈고 중산층 확대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어제도 오늘도 배고팠던 사람들’이 내일도 배고플 예산 편성이다. 사회적 일자리 창출 예산, 노인 일자리 예산, 기초생활 대상자와 차상위계층의 의료비 지원, 결식 아동 급식 지원금 등이 줄어들었고,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실직 가정 대부 사업 등의 예산은 전액 삭감되었다. 저소득층을 위한 대부분의 사회적 안전망은 헐거워져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이다. ‘4대강과 민생예산’ 편에서는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복지 예산 문제 뿐 아니라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4대강 관련 예산, 국가 재정 위기 논란의 핵심인 부자 감세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4대강 사업은 실질적으로 홍수와 가뭄 피해지역과는 큰 관련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고, 사업자 선정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소위 부자 감세는 고소득자, 고액 재산가, 대기업에 귀속되는 것으로 작년부터 2012년까지 90조 원 정도가 감세될 것이라고 한다. 정부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수치로만’ 보자면, 그 돈이면 4대강 사업을 10번도 더 할 수 있는 셈이다. 의 클로징 멘트는 “국민의 피와 땀인 내년 예산 291조 8천억 원,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는 게 더 가치가 있을지 국회가 여와 야 정파를 초월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가을을 지나, 하늘은 무심하고 사람은 굶는 겨울이다. 과연 빼앗긴 강에도 봄은 올까.
글 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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