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설명: 비니
편하기 만한 티셔츠, 무릎이 튀어나온 청바지, 꾀죄죄한 운동화…. 이 모든 ‘대충’의 증거들을 스타일로 변신시키는 마법의 아이템, 비니.
1) 머리에 꼭 맞도록 디자인된 남성용 모자의 일종.
2) 20세기 초부터 10대 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니라는 이름은 ‘bean’이라는 단어가 속어로 머리를 의미하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함.
3) 스노보드를 비롯한 겨울 스포츠가 유행하면서 방한용으로 사용되던 니트 소재의 비니가 젊은 남성들의 일상으로 침투하기 시작함. 현재는 겨울 뿐 아니라 사시사철 애용되며, 남녀의 구분 없이 폭넓게 사랑받고 있음.
1) 일반적인 사용법
머리에 쓴다. 쓰는 방법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앞머리를 내리고 쓰거나, 가르마를 타고 쓰거나, 앞머리를 위로 올리고 쓰거나. 충분히 입구를 벌린 다음 머리를 집어넣거나, 대충 머리를 먼저 끼운 다음 공간을 확보해 머리카락을 정리하거나. 비니는 격식과는 거리가 먼 물건이므로 어떤 방법으로 쓰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 의지에 달려 있다.2) 사용상의 주의 사항
① 그 사용이 확대되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제 ‘머리에 눌러쓰는 니트 모자’는 모두 ‘비니’라 불린다. 다시 말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 소재의 부피감과 텍스처, 컬러, 길이 등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므로 대충 고르지 말고 세심한 점검 후 착용할 필요가 있다.
② 비니는 (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 뭐가 있을까만) 송혜교나 김태희처럼 둥글고 작은 얼굴에 어울린다. 반대로 얼굴이 지나치게 넓거나 긴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두 경우 모두 비니로 인해 얼굴의 단점이 부각될 수 있는데, 두꺼운 실로 성기게 짠 것을 선택하고 비니와 얼굴이 만나는 부분을 머리카락으로 덮어줌으로써(앞머리를 내리고 쓴다거나 옆머리로 뺨을 가리면서 쓰는 식으로) 다소나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③ ‘성직자가 쓰는 모자’ (스컬캡)처럼 머리에 딱 붙는 형태의 모자가 비니의 시초라고는 해도, 동글동글하면서도 자그마한 린제이 로한적 두상을 가지지 못했다면 머리에 딱 붙는 기본 비니는 일찌감치 포기한다. 납작하거나 큰 두상을 가진 이들이 소재가 얇고 신축성이 뛰어나 머리에 꼭 맞는 비니를 쓸 경우 수영 모자를 쓴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한다. 기본적으로 부피감이 있는 것을 고르되, 디자인은 마음에 쏙 드나 머리에 너무 꼭 끼어서 고민이라면 구입 후 강제로 신축성을 떨어뜨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엌에 굴러다니는 커다란 양푼에 이틀 정도 씌워 놓거나 의자 등받이에 씌워 놓는 등, 그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3) 다양한 기타 용도와 사용법
① 물이 필요 없는 샴푸: 수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예정보다 오래 침대에 누워있었을 때, 이러저러한 이유로 집에 물이 나오지 않을 때, 원하는 시간 욕실 점거에 실패했을 때, 샴푸 대신 비니를 사용할 수 있다. 머리가 짧은 이들의 경우 그저 비니를 눌러 쓰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만 머리가 이들이라면 비니 밖으로 삐져나온 너저분한 머리를 정리하는 데 노력과 시간을 투여해야함은 숙지해야 한다. (추천 정리법: 머리를 최대한 정수리로 상투처럼 틀어 올려 고무줄로 단단하게 묶는다. 길이가 길어서 썼을 때 윗부분에 드레이프가 생기는 디자인의 비니를 쓴다).
② 효과가 확실한 볼륨 컨트롤러: 머리숱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 그 중에서도 모근 부분의 머리카락이 드세기 그지없어서 머리가 붕 떠 있는 사람이라면 비니로 머리카락의 ‘기’를 꺾어 차분한 헤어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머리를 감은 뒤 70퍼센트 정도 마른 상태에서 정수리와 앞머리까지만 비니를 살짝 눌러쓴다. 쓰고 있는 시간은 20분 내외가 적당하고, 이 때는 얼굴형이나 크기와 무관하게 수영모자 형태의 비니를 선택해야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볼륨감 없이 뚝 떨어지는 뱅헤어를 정돈하는 데도 이 방법을 쓸 수 있다.
③ ‘나 한 스타일하는 여자야’ 마패: 캐주얼한 티셔츠나 청바지에 비니를 매치하는 대신, 레이스 원피스나 볼드한 주얼리처럼 여성스럽고 화려한 옷차림에 비니를 쓰면 독특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한 스타일하는 여자’의 포스를 손쉽게 뿜어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캐주얼하기는 하면서 고급스러운 비니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 (진짜로 해보고 싶다면 버버리 프로섬 2008 F/W 컬렉션을 참고할 것.
글. 심정희 ( 패션디렉터)
편하기 만한 티셔츠, 무릎이 튀어나온 청바지, 꾀죄죄한 운동화…. 이 모든 ‘대충’의 증거들을 스타일로 변신시키는 마법의 아이템, 비니.
1) 머리에 꼭 맞도록 디자인된 남성용 모자의 일종.
2) 20세기 초부터 10대 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니라는 이름은 ‘bean’이라는 단어가 속어로 머리를 의미하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함.
3) 스노보드를 비롯한 겨울 스포츠가 유행하면서 방한용으로 사용되던 니트 소재의 비니가 젊은 남성들의 일상으로 침투하기 시작함. 현재는 겨울 뿐 아니라 사시사철 애용되며, 남녀의 구분 없이 폭넓게 사랑받고 있음.
1) 일반적인 사용법
머리에 쓴다. 쓰는 방법은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 앞머리를 내리고 쓰거나, 가르마를 타고 쓰거나, 앞머리를 위로 올리고 쓰거나. 충분히 입구를 벌린 다음 머리를 집어넣거나, 대충 머리를 먼저 끼운 다음 공간을 확보해 머리카락을 정리하거나. 비니는 격식과는 거리가 먼 물건이므로 어떤 방법으로 쓰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 의지에 달려 있다.2) 사용상의 주의 사항
① 그 사용이 확대되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제 ‘머리에 눌러쓰는 니트 모자’는 모두 ‘비니’라 불린다. 다시 말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 소재의 부피감과 텍스처, 컬러, 길이 등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므로 대충 고르지 말고 세심한 점검 후 착용할 필요가 있다.
② 비니는 (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 뭐가 있을까만) 송혜교나 김태희처럼 둥글고 작은 얼굴에 어울린다. 반대로 얼굴이 지나치게 넓거나 긴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두 경우 모두 비니로 인해 얼굴의 단점이 부각될 수 있는데, 두꺼운 실로 성기게 짠 것을 선택하고 비니와 얼굴이 만나는 부분을 머리카락으로 덮어줌으로써(앞머리를 내리고 쓴다거나 옆머리로 뺨을 가리면서 쓰는 식으로) 다소나마 위험을 줄일 수 있다.
③ ‘성직자가 쓰는 모자’ (스컬캡)처럼 머리에 딱 붙는 형태의 모자가 비니의 시초라고는 해도, 동글동글하면서도 자그마한 린제이 로한적 두상을 가지지 못했다면 머리에 딱 붙는 기본 비니는 일찌감치 포기한다. 납작하거나 큰 두상을 가진 이들이 소재가 얇고 신축성이 뛰어나 머리에 꼭 맞는 비니를 쓸 경우 수영 모자를 쓴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한다. 기본적으로 부피감이 있는 것을 고르되, 디자인은 마음에 쏙 드나 머리에 너무 꼭 끼어서 고민이라면 구입 후 강제로 신축성을 떨어뜨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엌에 굴러다니는 커다란 양푼에 이틀 정도 씌워 놓거나 의자 등받이에 씌워 놓는 등, 그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3) 다양한 기타 용도와 사용법
① 물이 필요 없는 샴푸: 수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예정보다 오래 침대에 누워있었을 때, 이러저러한 이유로 집에 물이 나오지 않을 때, 원하는 시간 욕실 점거에 실패했을 때, 샴푸 대신 비니를 사용할 수 있다. 머리가 짧은 이들의 경우 그저 비니를 눌러 쓰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만 머리가 이들이라면 비니 밖으로 삐져나온 너저분한 머리를 정리하는 데 노력과 시간을 투여해야함은 숙지해야 한다. (추천 정리법: 머리를 최대한 정수리로 상투처럼 틀어 올려 고무줄로 단단하게 묶는다. 길이가 길어서 썼을 때 윗부분에 드레이프가 생기는 디자인의 비니를 쓴다).
② 효과가 확실한 볼륨 컨트롤러: 머리숱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 그 중에서도 모근 부분의 머리카락이 드세기 그지없어서 머리가 붕 떠 있는 사람이라면 비니로 머리카락의 ‘기’를 꺾어 차분한 헤어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머리를 감은 뒤 70퍼센트 정도 마른 상태에서 정수리와 앞머리까지만 비니를 살짝 눌러쓴다. 쓰고 있는 시간은 20분 내외가 적당하고, 이 때는 얼굴형이나 크기와 무관하게 수영모자 형태의 비니를 선택해야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볼륨감 없이 뚝 떨어지는 뱅헤어를 정돈하는 데도 이 방법을 쓸 수 있다.
③ ‘나 한 스타일하는 여자야’ 마패: 캐주얼한 티셔츠나 청바지에 비니를 매치하는 대신, 레이스 원피스나 볼드한 주얼리처럼 여성스럽고 화려한 옷차림에 비니를 쓰면 독특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한 스타일하는 여자’의 포스를 손쉽게 뿜어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캐주얼하기는 하면서 고급스러운 비니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 (진짜로 해보고 싶다면 버버리 프로섬 2008 F/W 컬렉션을 참고할 것.
글. 심정희 ( 패션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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