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은 나직나직 이야기했다. 어떤 물음에도 침착하게, 그러면서도 대화에 즐겁게 몰입하는 태도에서는 MBC 에서의 캐릭터처럼 어른스럽고 단단한 심지가 드러났다. 98년 서태지 앨범의 포스터 속 소녀로 세상에 얼굴을 알렸던 신세경은 이제 갓 스물이 되었을 뿐이지만 그에게서는 나이를 훌쩍 뛰어넘는 품위마저 느껴졌다. 그래서 신세경과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예쁘다’와 ‘아름답다’의 차이에 대해 생각했다. 물론 후자에 대해 언어로 규명하기는 쉽지 않다. 대신 이 속 깊고 매혹적인 숙녀와의 대화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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