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참 단순해졌습니다. 후텁지근하다거나 눅눅하다거나 안개가 자욱하니 우중충하다거나, 이런 수식이 다 필요 없이, 아- 춥다, 라는 말 밖에 안 나오는 11월의 첫 월요일 아침입니다.
환경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동물인 관계로 계절은 곧잘 사람들의 태도를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추운 날씨는 더해지는 옷가지 수와는 달리 많은 것을 단순화 시키는 마력을 발휘합니다. 모든 이완된 세포가 강력하게 수축하면서 멍해져 있던 눈도 초점을 빠르게 찾아갑니다. 여름 내 김장처럼 묵혀두었던 거추장스러운 감정들을 꺼내서 깔끔하게 먹어 치워야 할 시간이기도 하고, 어정쩡하게 남겨두었던 오랜 숙제들도 풀어야 합니다. 추워진다는 것은 올해가 이제 몇 달 남지 않았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기도 하니까요.
어제 오랜만에 만난 한 지인은 “다시 철학이나 수학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단순한 수와 연산, 인간을 둘러싼 기본적이고 명확한 사고로 돌아간 속에서 오히려 복잡해질 대로 복잡해져 버린 우리의 삶은 정답 혹은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무엇을 기어코 더해야 하는지 무엇을 반드시 빼야 하는지 좀 더 단순한 그 프레임 위에서는 쉽게 발견 할 수 있을 테니까요.
Back to the Basics. 기초로 돌아가는 작업, 기초 위에서 생각하는 시간. 철학과 논리가 부재한 시대에 살아가는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의 에티켓일지도 모르는 이 귀한 시간을 곧 1살을 맞이할 는 11월 한 달간 가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12월 초, 그 고민의 결과물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어렵다고요? 하하하,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글. 백은하 (one@10asia.co.kr)
환경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동물인 관계로 계절은 곧잘 사람들의 태도를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추운 날씨는 더해지는 옷가지 수와는 달리 많은 것을 단순화 시키는 마력을 발휘합니다. 모든 이완된 세포가 강력하게 수축하면서 멍해져 있던 눈도 초점을 빠르게 찾아갑니다. 여름 내 김장처럼 묵혀두었던 거추장스러운 감정들을 꺼내서 깔끔하게 먹어 치워야 할 시간이기도 하고, 어정쩡하게 남겨두었던 오랜 숙제들도 풀어야 합니다. 추워진다는 것은 올해가 이제 몇 달 남지 않았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기도 하니까요.
어제 오랜만에 만난 한 지인은 “다시 철학이나 수학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단순한 수와 연산, 인간을 둘러싼 기본적이고 명확한 사고로 돌아간 속에서 오히려 복잡해질 대로 복잡해져 버린 우리의 삶은 정답 혹은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무엇을 기어코 더해야 하는지 무엇을 반드시 빼야 하는지 좀 더 단순한 그 프레임 위에서는 쉽게 발견 할 수 있을 테니까요.
Back to the Basics. 기초로 돌아가는 작업, 기초 위에서 생각하는 시간. 철학과 논리가 부재한 시대에 살아가는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의 에티켓일지도 모르는 이 귀한 시간을 곧 1살을 맞이할 는 11월 한 달간 가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12월 초, 그 고민의 결과물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어렵다고요? 하하하,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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