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간지’ 소지섭이 본격적으로 일본팬 몰이에 나선다. 소지섭은 오는 20일부터 일본의 모바일 전용 방송국 Bee TV에서 전파를 탈 드라마 (I am GHOST)의 주연을 맡았다.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총 24회 방송되는 5분짜리 드라마로, 휴대폰으로만 볼 수 있는 는 킬러(소지섭)와 여고생(타니무라 미츠키)의 도주극을 그린 본격 액션 드라마. 제목은 극중 소지섭의 별칭이 ‘고스트’라는 데서 따왔다. 각본은 단편 애니메이션 으로 올해 오스카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을 수상한 히라타 켄야가 썼고, GLAY 등의 뮤직 비디오로 이름을 알린 소노다 토시로가 감독을 맡았다. 함께 주연을 맡은 타니무라 미츠키는 현재 한국에서 개봉중인 애니메이션 에 ‘이케자와 카즈마’ 역의 목소리를 연기하기도 한 신예이다. 소지섭은 최근 와의 인터뷰에서 “대사가 없기 때문에 동작만으로 감정이 전해질 지 불안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드라마에서 그는 ‘고스트’라는 별칭을 가진 수수께끼의 킬러로 등장하는 만큼 단 한 마디의 대사도 하지 않는다.

모바일 드라마와 동영상 블로그로 열도를 공략한다

사실 소지섭의 일본 진출작은 이번 드라마가 처음은 아니다. 그는 작년 일본의 인기 아이돌 웬츠 에이지가 주연을 맡은 영화 에도 조연으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요괴를 주인공으로 한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만큼, 안타깝게도 특수분장을 한 요괴로 등장하는 바람에 제대로 일본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소지섭은 드라마 로 일본의 한류 팬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고 있다. 드라마 는 박효신이 불렀던 주제곡 ‘눈의 꽃’이 일본의 인기 가수 나카시마 미카의 노래를 리메이크 했다는 사실이 일본에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모바일 방송국 Bee TV는 일본의 대형 연예 기획사 에이벡스와 모바일 기업 NTT 도코모가 합작해 올 5월 개국했고, 9월 현재 이미 7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때문에 가 인기를 모을 경우, 소지섭은 하루의 대부분을 휴대폰을 사용하며 보내는 일본의 젊은층을 팬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게다가 소지섭과 장쯔이가 주연한 영화 도 내년 1월 일본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 등의 일본 연예지에서는 소지섭의 인터뷰 기사를 앞 다투어 실었고, 일본 야후에서 소지섭을 검색하면 ‘한국 배우 소지섭’과 함께 ‘소지섭 여자친구’ ‘소지섭 열애’ 등이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이 여세를 몰아 Bee TV에서는 소지섭의 일상과 드라마 촬영장 뒷얘기를 담은 동영상 블로그 도 지난 20일부터 공개했다. 또한 10월 13일에는 도쿄 국제 포럼에서 소지섭 등 주연배우와 제작진이 참여하는 프리미엄 이벤트도 갖는다. ‘욘사마’와 ‘뵨사마’에 이어 ‘소간지’까지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글. 도쿄=임다함 (도쿄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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