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다가가기
신라의 10대 풍월주. 예부령. 상대등 세종의 처남. 망나니 하종의 외숙부. 병부령 설원공과 보종과도 그 비슷한 관계. 100남매의 아버지. 이런 거 다 필요 없고 그냥 미실의 동생. “누님…저는 무엇을 해야 할지?” “누님, 어찌된 겁니까!” “누님~역시 대단하십니다. 앗~하하하하~” 등 대사의 80%를 ‘누님’으로 시작하고 “암요! 어출쌍생이면 성골남진이라…” “암요 암요! 제깟 놈들이 찾긴 어찌 찾는답니까?” 등 누님 말씀에는 무조건 ‘I`m yo!’와도 같은 긍정의 감탄사로 되받는 누님바라기.

보기보다 여성편력이 심해 자식들의 이름을 다 외우지 못하고 “여든 여섯 번째라면…수덕인가? 아니 금덕인가?”라고 헷갈려 하는 미생이 제일 자랑스러워하는 아들은 꽃미남 화랑, 백호비도의 대남보. 그러나 잘못된 명령과 대남보의 실수로 덕만이 아닌 천명공주를 죽인 뒤 미실이 독약을 먹이려 하자 “누누누누누님 무섭습니다. 그래도…동생입니다”라고 매달리지만 매정한 누님은 “자식도 버린 접니다. 동생이 뭐라구요?”라며 눈썹 하나 까딱 안 해 미생의 심장을 쫄아들게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난 세종이나 설원보다, 심지어 미실의 아들들보다 미실과 가장 허물없게 지내는 미실의 귀염둥이 미생. 두꺼비 투투를 닮은 표정과 방정맞은 웃음으로 “누니이이이임~”을 외치고 춘추가 말을 못 탄다는 소리에 자기도 못 타면서 “하! 참 나~ 말을 못 탄답니다. 나 참~ 어이가 없어서…”라며 제일 어이없어하다가 “전 다른 걸 잘 하잖아요! 춘추는 딴 것도 못한대요!”라고 아들 뻘 어린애에 대해 일러바치는 미생에게 진정으로 화를 내기란 쉽지 않으니 의 숨은 강자는 바로 미생이 아닐까.

갈래 : 시스터 콤플렉스. 신라판 콜린 퍼스. 미실의 비밀병기
[1점 문제]Q. 진평왕을 설득하기 위한 다음 미생의 대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면을 고르시오.“이렇게 폐하를 모시고 공개 화백회의를 하게 되오니 참으로 황공할 따름이옵니다. 사내라면 누구나 그렇지요. 어느 누가 이모 같은 여인과 혼인을 치르고 싶겠사옵니까? 저 같아도 36계 줄행랑이옵니다. 제 누이지만 저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환갑이 되어도 황후 돼서 태자 낳을 때까지 저러실 분입니다. 그냥 두 눈 딱 감으시고…태자 하나 낳게 해 준다…그러시면 여인을 품는 재미는 소신이 따로이… 그게 또 세상사는 맛이옵니다. 아하하하하하!”

1) 경박
2) 천박
3) 타박
4) 명박
5) 협박

[2점 문제]Q. 실수로 천명공주에게 독화살을 쏘아 죽인 대남보와 미생에게 분노한 미실의 주의를 돌리기 위해 미생이 한 말은?미생 : 압니다, 압니다. 누님…하지만 누님이 누구십니까? 기회는 다시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돕겠습니다. 제가…대남보에게 춘추를 어떡하든 우리 편으로 만들어 오라 시켰구요.
미실 : 대남보는 오는 즉시! 벨 것입니다!
미생 : 아참아참아참! ( )

1) 실은 진평왕이 누님께 관심이 있답니다.
2) 수나라에 사둔 땅값이 폭등했다고 합니다.
3) 춘추가 누나들을 그리 잘 따른다고 합니다.
4) 월천대사 말로는 일식이 있을 거랍니다.
5) 설원공이 요즘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답니다.

[신라 최고의 랩퍼 DJ 미생 따라잡기]Q. 다음 미생의 대사를 라임을 살려 따라 읽어보고 가장 빠르게 읊은 시간을 각자 체크해 보자.“누님! 아까 집무실에 안 계시길래 연무장에 계신가 하고 갔다가 거~기도 안 계셔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여~기 계셨습니까?”

* 정답은 다음 주에 발표됩니다.
* 지난 주 정답
1점 문제 – 2
2점 문제 – 4
3점 문제 – 5

[실전! 고난도 말하기 전략]
* 남들 다 하는 거 나도 했을 뿐인데
그게 말이 됩니까! 어찌 위장 전입을 해? 저야, 매우 특별한 경우지요. 저는 다른 재주가 많아요. 위장전입은 했지만…

* 무단으로 타미플루 받은 이유는
저희야, 매우 특별한 경우지~요~ 저희는 중요한 출장을 가는 거예요. 일은 안하지만…

* 사진발을 잘 안 받으니 이제 못 찍게 할 테다.
저야, 매우 특별한 경우지요. 저는 다른 재주가 많~아요. 사진은 별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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