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저녁 7시 35분
정확한 제목이나 구체적인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법의 주문 “돈데크만 돈데크만 돈데돈데 돈데크마아아안!”을 한번쯤 외쳐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EBS 추억의 애니메이션, 그 11번째 작품은 제작 20주년을 맞이한 (TIME QUEST)다. 시리즈의 유야마 쿠니히코 감독의 초기 작품으로 현대의 소년, 소녀인 리키와 스카이가 아라비아의 왕족인 샤랄라 공주와 오마르 왕자를 만나 주전자 돈데크만과 함께 펼치는 다양한 소동들을 그린 작품이다. 시간 탐험이라는 소재를 통해 새롭게 해석된 역사 속의 인물들과 실없이 웃기만 하는 램프의 바바 등 기상천외한 캐릭터들이 방영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새로운 주제가와 새로운 더빙으로 보다 세련되게 단장한 와 함께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탐험을 떠나보자.

QTV 밤 10시
결국 오리지널이 해답이었던 것일까. 야심차게 채널 론칭을 맞아 준비했던 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채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 탓인지 QTV는 오늘부터 이 시리즈의 원작 방영을 결정 했다. 미국 FOX 채널을 통해 방영 당시 2천 5백만 명이 시청한 히트 프로그램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심사다. 한국 버전과 달리 6억 원에 달하는 상금이 걸린 는 21개의 질문에 진실만을 말하는 단순한 포맷에도 불구하고 그 질문의 예리함과 수위 때문에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오늘 방송되는 첫 회의 주인공은 전직 풋볼 선수이자 현직 미남 트레이너, 그리고 도박을 좋아하는 경마장 마케팅 담당 직원이다. 이들은 한국 사람들에 비해 얼마나 엄청난 진실을 숨기고 있었기에 대박 시청률을 만들어 냈던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KBS1 밤 12시 35분 독서가 국민적인 취미였다면, 호화 필진이 끊임없이 출연하는 이 국민드라마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을 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 밤 이 공개하는 인터뷰의 주인공은 한국에서 유난히 큰 사랑을 받고, 그래서인지 개량 한복을 입고 집필할 정도로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그가 9년에 걸쳐 완성한 신작이자 그동안 작가의 세계가 집대성 된 역작 의 출판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베르나르 베르베르로부터 직접 그의 책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외에도 공지영의 에 대한 이야기들이 준비되어 있다. 독서의 계절, 좋은 책을 추천받고 싶은 분들은 잠시 TV를 켜자.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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