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밤 11시 5분 MBC 로 예능의 시동을 건 god 멤버 손호영, 데니 안, 김태우가 그 여세를 몰아 오늘은 에 출연한다. 전역한지 불과 6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김태우는 정기 휴가 때 소개팅한 상대에게 채인 사연을 털어놓고, 데니 안은 god로 데뷔한 뒤에도 신인 가수 제의를 받았던 굴욕담을 펼칠 예정이라니 하늘색 풍선 좀 흔들었던 왕년의 소녀 팬들은 오늘 밤 맥주 한 캔과 함께 TV 앞으로 모이길. 그뿐 아니다. 개그, 엽기, 야생 아이돌 2PM의 해외파 재범, 택연, 닉쿤도 함께 출연하는데 ‘닉쿤의 이상형은 소녀시대 윤아?’, ‘재범, 미국에서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온 사연 최초공개!’, ‘택연, 알고 보니 하지원의 극성 팬?’ 등 막상 방송으로 보면 별 것 아닐 것임을 알면서도 팬이라면 낚일 수밖에 없는 떡밥이 가득하다. 아, 다시 말하지만 이 아니라 다.

MBC 밤 11시 10분지난 6월 8일 새벽, 경기도 성남 주택가 골목에서 스물일곱 살의 박정아(가명) 씨가 출근길에 황산 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얼굴, 팔, 가슴, 허벅지 등 전체 피부의 20%가 타버렸고, 수차례의 피부이식수술을 거쳤지만 치료와 수술은 평생 반복될 수밖에 없다. 한 달 뒤 잡힌 범인은 정아 씨의 전 직장 H사 직원들로, 이들은 밀린 임금과 투자금을 받기 위해 H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4000만 원의 배상 판결을 받은 정아 씨에 대해 앙심을 품은 사장 이 모씨의 지시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그런데 심장질환을 이유로 입원해 조사조차 제대로 받지 않던 이 모 사장은 사건발생 3개월 만에 구속되었고, 취재 결과 그동안 성공한 벤처사업가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임금체불을 일삼고 야반도주까지 일삼는 인물이었음이 밝혀졌다. 까면 깔수록 끝없는 것은 하나로 족하지만 깔 일 많은 세상에는 역시 이 필요하다.

EBS 밤 12시 10분2000년 CB MASS로 데뷔해 2004년 1집 , 지난해 4집 를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 즉 ‘다듀’가 군대에 간다. 지난 10년 동안 함께 활동했던 것처럼 10월 13일 동반 입대하는 이들은 최근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도 마쳤지만 8월 10일 공연을 방송하는 오늘의 은 당분간 TV에서 다이나믹 듀오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Solo’, ‘Ring My Bell’, ‘길을 막지 마’ 등 다이나믹 듀오의 히트곡들이 이어지고 이센스와 사이먼 디로 구성된 랩 듀오 슈프림팀이 선배들을 위한 고별 무대에 함께 한다. “170에 60킬로그램 국보 1호 MC 내 육신은 불태워도 영혼은 불태울 수 없지” 라고 목청껏 외치던 랩퍼 개코와 최자, 몸 건강히 잘 다녀오기를!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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