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목 밤 9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코미디보다 더 재미있고, 영화보다 더 스펙터클 하고 싶은 . 그러나 멋진 세트나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개그라고는 김미려가 자신의 오래전 유행어를 재생하거나, 룰라가 나왔다고 자메이카 랩과 크라잉 랩을 장기자랑이라며 보여주는 식이다. 그렇다고 구태의연한 프로그램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왁자지껄 몰아붙이는 붐의 나이트클럽 DJ 퍼포먼스는 아무런 생각 없이 TV 앞에 앉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뭐니 뭐니 해도 프로그램의 주재료는 노래인데 그것을 살리는 방식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한 흔적이 보인다. ‘도전 클라이맥스’나 ‘넘어라 4대 천왕의 벽’ 이른바 싼티아나 항공기에서 펼쳐지는 ‘미션 메들리 노래방’ 모두 노래를 많은 사람이 최대한 많이 부르기 위한 대결이다. 누가 더 많은 곡을 아느냐가 서바이벌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맞지만 누가 올라갈까 하는 궁금증이나 아쉬움을 굳이 연출하지 않는다. 홍경민의 모창, 박혜경의 가창력이면 흐뭇하고, LPG멤버들의 가창력과 매력을 확인하는 그런 재미다. 가끔은 어제 룰라의 이상민, 고영욱이 진지하게 노래 부르는 모습처럼 특별한 볼거리나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앙상블이 마련된다. 는 가창력 있는 가수들에게는 노래할 공간을, 붐을 포함한 설 수 있는 무대가 적은 연예인이나 신인들에게는 별다른 토크 대신 자신이 가진 끼와 매력의 힌트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다. 공중파 예능계의 마이너리그라고나 할까. 조금 관용을 갖고 지켜보면 1시간은 확실하게 책임진다.
글 김교석
SBS 목 밤 11시 15분
공개코미디의 전성기 시절에는 가 KBS (이하 )의 아성을 위협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의 는 ‘웅이 아버지’와 같은 특출한 몇몇 코너를 제외하고는 거의 화제의 중심에서 비켜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13일, 몇 번의 시간대 이동이 있었던 뒤로, 다시 목요일 11시로 안착한 는 제작진을 비롯해 기존의 코너들을 모두 바꾸어 새롭게 개편을 맞이했다. 기획 작가로 영입된 박승대는 의 명성을 되찾아 오겠다고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폭발력이 감지되는 코너는 보이지 않는다. 이 평균 수준의 재미를 유지하는 것은 보장된 웃음이 있는 장수 코너들이, 몇 주의 텀을 두고 시작되는 새 코너들이 자리 잡을 때까지 균형을 맞춰 주기 때문이다. 모든 코너가 새 코너인 셈인 지금의 에는, 충분한 웃음을 주지 못하는 코너들을 기다려 줄 수 있을 만한 여유가 없어 보인다. 여전히 몇몇 코너들이 아이디어 자체의 재기 발랄함이 아니라 유행어로 밀기에 적합한 단어를 추임새처럼 반복한다든가, 호흡이 지나치게 빠른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고만고만한 코너들이 특이한 말투의 추임새를 앵무새처럼 주고받는 것은 코너들의 차별화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의 강점은 가장 ‘핫’한 트렌드를 빠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개그 스타일에 있다. 그 트렌디함이 단순히 유행어의 생산은 아닐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라며 박준형과 정종철이 MBC 를 찾았을 때도 큰 화제가 되었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제 막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코너들과 캐릭터로 중무장을 한 채 일단 웃음의 폭탄을 던지고 보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그 새로움에 익숙해지길 기다리며 안으로 익어가는 것이 아닐까.
글 윤이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코미디보다 더 재미있고, 영화보다 더 스펙터클 하고 싶은 . 그러나 멋진 세트나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개그라고는 김미려가 자신의 오래전 유행어를 재생하거나, 룰라가 나왔다고 자메이카 랩과 크라잉 랩을 장기자랑이라며 보여주는 식이다. 그렇다고 구태의연한 프로그램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왁자지껄 몰아붙이는 붐의 나이트클럽 DJ 퍼포먼스는 아무런 생각 없이 TV 앞에 앉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뭐니 뭐니 해도 프로그램의 주재료는 노래인데 그것을 살리는 방식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한 흔적이 보인다. ‘도전 클라이맥스’나 ‘넘어라 4대 천왕의 벽’ 이른바 싼티아나 항공기에서 펼쳐지는 ‘미션 메들리 노래방’ 모두 노래를 많은 사람이 최대한 많이 부르기 위한 대결이다. 누가 더 많은 곡을 아느냐가 서바이벌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맞지만 누가 올라갈까 하는 궁금증이나 아쉬움을 굳이 연출하지 않는다. 홍경민의 모창, 박혜경의 가창력이면 흐뭇하고, LPG멤버들의 가창력과 매력을 확인하는 그런 재미다. 가끔은 어제 룰라의 이상민, 고영욱이 진지하게 노래 부르는 모습처럼 특별한 볼거리나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앙상블이 마련된다. 는 가창력 있는 가수들에게는 노래할 공간을, 붐을 포함한 설 수 있는 무대가 적은 연예인이나 신인들에게는 별다른 토크 대신 자신이 가진 끼와 매력의 힌트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다. 공중파 예능계의 마이너리그라고나 할까. 조금 관용을 갖고 지켜보면 1시간은 확실하게 책임진다.
글 김교석
SBS 목 밤 11시 15분
공개코미디의 전성기 시절에는 가 KBS (이하 )의 아성을 위협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의 는 ‘웅이 아버지’와 같은 특출한 몇몇 코너를 제외하고는 거의 화제의 중심에서 비켜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13일, 몇 번의 시간대 이동이 있었던 뒤로, 다시 목요일 11시로 안착한 는 제작진을 비롯해 기존의 코너들을 모두 바꾸어 새롭게 개편을 맞이했다. 기획 작가로 영입된 박승대는 의 명성을 되찾아 오겠다고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폭발력이 감지되는 코너는 보이지 않는다. 이 평균 수준의 재미를 유지하는 것은 보장된 웃음이 있는 장수 코너들이, 몇 주의 텀을 두고 시작되는 새 코너들이 자리 잡을 때까지 균형을 맞춰 주기 때문이다. 모든 코너가 새 코너인 셈인 지금의 에는, 충분한 웃음을 주지 못하는 코너들을 기다려 줄 수 있을 만한 여유가 없어 보인다. 여전히 몇몇 코너들이 아이디어 자체의 재기 발랄함이 아니라 유행어로 밀기에 적합한 단어를 추임새처럼 반복한다든가, 호흡이 지나치게 빠른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고만고만한 코너들이 특이한 말투의 추임새를 앵무새처럼 주고받는 것은 코너들의 차별화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의 강점은 가장 ‘핫’한 트렌드를 빠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소화하는 개그 스타일에 있다. 그 트렌디함이 단순히 유행어의 생산은 아닐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라며 박준형과 정종철이 MBC 를 찾았을 때도 큰 화제가 되었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제 막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코너들과 캐릭터로 중무장을 한 채 일단 웃음의 폭탄을 던지고 보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그 새로움에 익숙해지길 기다리며 안으로 익어가는 것이 아닐까.
글 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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