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저녁 7시 45분 어제 의 주인공은 슈퍼주니어의 희철이었다. 가을 종영을 앞두고 뒤늦게 부각되고 있는 장우 삼촌(이장우)과 빵녀(장희진), 그리고 준수(태민)의 애매모호한 삼각관계에 폭탄을 투척하기 위해 등장한 희철의 활약으로 모처럼 는 청춘시트콤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 방송을 보면서 낄낄대려면 주연인 아줌마들의 열연이 필요하다. 오늘 방송되는 117회는 오지랖 넓고 말 많은 아줌마들과 이들을 둘러싼 상가 사람들의 속 좁은 반응들이 제대로 화학작용을 낼 예정이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뒷이야기를 통해 우정을 다지고 있는 미선과 희정은 결국 서로가 서로의 험담을 한 사실을 알게 된다. 급기야 서로를 적으로 싸우는 것은 물론, 상가 사람들에게도 미운털이 박힌 이들은 퇴출 직전의 위기에 놓인다. 결국 잘 해결될 것을 알지만, 과연 이들이 반성하게 될 지는 미지수. 방송을 통해 확인하자.

Mnet 저녁8시
처음 박지윤이 의 진행을 맡았을 때, 그녀가 과연 케이블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적합한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나운서라는 직책에서 벗어난 그녀는 예상보다 유연하고 위트 있는 사람이었다. 2PM 멤버들이 난데없는 이야기로 진행에 혼란을 줘도 천연덕스럽게 응수할 수 있는 그녀는 8시로 방송 시간이 바뀐 의 명실상부한 안방마님으로 안착하고 있는 중이다. 공중파보다 편안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다른 케이블 방송만큼 집요하지 않은 는 과학적이지 않지만 보고 있노라면 어쩐지 집중하게 되는 각종 설문조사 순위와 다양한 차트로 눈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 오늘 목요일은 주간 연예계 핫 아이템을 되짚어 보는 날이다. 사건, 사고가 많았던 한 주인 만큼 다양한 뉴스를 만날 수 있는 날이 될 것 같다.

KBS2 밤11시 5분
말이 좋아 여름 특집이지 오늘 의 출연진은 첫 방송을 앞둔 KBS2 미니시리즈 의 주연들이다. 그러나 벌써 여러 번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윤상현을 제외하면 윤은혜, 정일우, 문채원 모두 토크쇼에서 자주 만나던 인물들은 아니니 나름 특집 기분을 낼 수 있을 법도 하겠다. 오늘 방송에서 정일우는 교통사고의 기억과 이민호와의 우정을 털어놓고, 문채원은 연타석 홈런을 바라는 속내를 고백한다. 그러나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모처럼 공식적인 방송 활동을 재개하는 윤은혜와 그녀를 귀엽고 편안한 ‘소녀장사’로 이미지 메이킹 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던 유재석의 만남이다. 이제는 그 시절의 오빠, 김종국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는 다시 예전의 편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