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 키, 종현, 민호, 태민으로 구성된 샤이니는 2008년 5월 25일 데뷔했다. 그들은 지난 1년 동안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5월 21일 발표한 와 함께 데뷔 1년을 맞이했다. 그 사이 ‘누난 너무 예뻐’의 귀여운 동생들은 ‘아미고’를 거쳐 ‘줄리엣’에서 “영혼을 바칠게요”라며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룹이 됐고, 그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나타난 ‘줄리엣’의 티저 사진은 여전히 ‘누난 너무 예뻐’를 기억하는 누나 팬들에게 새로운 자극이었다. 그리고 앨범의 타이틀 곡 ‘줄리엣’은 그들의 첫 복귀무대였던 6월 5일 KBS 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날 샤이니의 멤버 종현은 펑펑 울었고, 방송이 끝난 뒤 함께 출연했던 같은 소속사의 선배 슈퍼주니어는 잠시 대기실의 문을 닫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후배들의 1위를 축하했다. 그들의 짧은 축하가 끝난 뒤, 소속사 관계자가 들어간 대기실은 남자 아이돌들의 체열로 뜨거웠다고 한다. 그렇게 SM엔터테인먼트의 막내 아이돌 그룹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지난 1년 동안 하루가 다르게 자란 아이들, 그리고 아이돌이 직접 말하는 그들의 ‘아이돌 라이프’.
컴백 무대에서 곧바로 1위를 했어요. 기분이 어땠나요?
민호 : 깜짝 놀랐죠. 1위 후보가 된 것만 해도 시작이 너무 좋다 생각했는데, 1위를 주셔서..
“파격적인 의상 콘셉트에 이제는 더 이상 놀라지 않아요” 키 씨는 정말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만난 표정이었어요.
키 : 제 표정 좀 리얼하지 않았나요! (웃음)
민호 : 제가 그 날 좀 울컥 했어요. 1위 받고 좋아한 것도 있지만, 슈퍼주니어 형들이 저희들이 1위하는 걸 보고 같이 눈물을 글썽이는 걸 보니까 울컥하더라구요.
결과적으로 반응이 좋았지만, ‘줄리엣’의 콘셉트는 파격적이에요. 키 씨는 에서 핑크색에 등이 파인 옷까지 입었잖아요. 당황스럽진 않았어요?
키 : 작년에 이런 스타일의 옷을 처음 입었을 때는 당황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놀랄 것도 없고, 이제는 제가 즐겨요. (웃음)
종현 : 그러다 탱크탑 입는 거 아냐? (웃음)
키 : 그거는 이십 년 지나야 돼. (웃음) 콘셉트에 대한 설명을 하나하나 듣고 그걸 저희 걸로 소화한 다음에 옷도 입고 사진도 찍는 거라서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은 어떤 반응이던가요?
키 : 깜짝 놀라셨대요, 그 분홍색 옷 때문에. (웃음) 그래도 자꾸 보다보니까 매력있대요.
종현 : 어머니가 되게 많이 궁금해 하셨어요. 이건 대체 어떤 걸 표현한 거냐고. (웃음) 특히 앨범 재킷에서 마스크 쓴 걸 신기하게 생각하셨어요. 이 안경 쓴 건 대체 뭐냐고. (웃음)
민호 : 보시고 처음에는 특이하다, 이번에도 좀 많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말씀들을 해주셨어요. 이런 건 잘 어울리고, 이런 건 보완했으면 좋겠다고도 해주시고.
태민 : 정말 새롭고, 이번 기회에 대중에게 확실히 어필하라고 하셨어요. (웃음) 샤이니 미니앨범 2집 의 타이틀 곡 ‘줄리엣’은
펑키한 리듬과 긴장감을 최대한 강조한 보컬은 마이클 잭슨의 스타일을 연상시키고, 비비드를 콘셉트로 내세운 의상은 1980년대 팝 뮤지션들의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태민은 마이클 잭슨의 도, 도 아닌 가 나오고 2년 뒤에 태어났다. 샤이니의 멤버 중 1990년 이전에 태어난 건 온유가 유일하다. ‘줄리엣’은 1980년대 팝스타의 스타일을 2000년대에 10대가 된 아이돌이 해석한 일종의 ‘리메이크’다. 을 보고 ‘줄리엣’을 작사한 종현 역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버전의 을 먼저 봤다고.
“80년대를 살아보진 못했지만 그 당시 노래를 많이 들어요”
‘줄리엣’의 사운드는 꼭 80년대 같기도 해요. 미러볼이 천장에 매달려 있고 레이저 조명을 쏴 줘야 할 것 같은. 혹시 그 때 음악을 듣나요?
종현 : 그때 저희가 살진 않아서 많이 접하진 못했죠. 그래도 유명한 분들의 음악은 많이 들었어요. 특히 마이클 잭슨의 느낌이 많이 나던데요. ‘줄리엣’에서 종현 씨의 보컬은 마이클 잭슨을 염두에 둔 건가요?
종현 : 네. 저는 노래 부를 때 그 노래 분위기와 가장 어울리는 목소리 톤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강렬한 표현이 어울릴 거라 생각했어요. 녹음할 때도 마이클 잭슨의 추임새 같은 걸 반영하려고 했고.
‘줄리엣’처럼 이번 앨범은 전반적으로 날을 세워서 세게 부르는 노래들이 많은데, 온유 씨는 전과 다른 스타일의 보컬을 소화하기 어땠나요?
온유 : 오히려 재밌었어요. 제가 해보지 않았던 걸 해볼 수 있고, 또 다른 걸 해볼 수 있다는 벅찬 가슴에. (웃음) ‘세뇨리따’는 제가 먼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계속 제안을 하기도 했구요.
다들 마이클 잭슨의 무대를 많이 보는 편인가요?
태민 : 마이클 잭슨을 정말 좋아해서 굉장히 많이 봤어요. ‘Dangerous’가 특히 좋아요.
키 : 마이클 잭슨의 전성기 때 안 살아봤기 때문에 그 때의 인기 같은 건 잘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영향을 많이 줬죠. 저는 최근에 다시 듣고 있어요.“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사랑을 본받고 싶어요”
그러고 보면 샤이니의 이번 앨범에는 복고적인 것들이 여러 가지 있는 거 같아요. 도 고전이잖아요. 종현 씨는 어떻게 ‘줄리엣’의 가사를 쓰게 된 거죠?
종현 : 영화 을 보면서 가사를 떠올렸어요. 이 영화를 보면 가사에서 묘사되는 장면이 다 있어요. 아마 어느 장면인지 영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영혼을 바칠게요’란 가사가 있잖아요. 굉장히 센 표현인데, 그런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요?
종현 : 곡은 강한 댄스곡이지만 가사는 연극의 대사 같은 느낌을 줬어요. 제가 에서 좋았던 부분이 로맨틱하고, 고전적인 느낌이어서 그걸 표현할 수 있는 가사가 뭘까 생각했어요. 고전적이고 로맨틱한 사랑이라면 나를 다 바친다, 영혼을 준다는 게 맞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죠. 민호 씨가 랩메이킹을 하면서 “달콤한 중독 활활 불타오르는…” 같은 표현을 한 건 어떻게 생각해요? 평소에 쓰기는 너무 뜨거운 표현인데.
민호 : 저도 종현이 형이 영화를 보고 작사했다는 얘기를 듣고 영화를 봤어요. 보면서 아, 이런 대사도 있구나하고 생각한 뒤에 그 대사의 분위기를 가져올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색다르게 표현하려고 평소에는 쓰지 않는 직설적인 표현들을 많이 썼죠.
하지만 같은 불타는 사랑은 경험하기 힘든데.
종현 : 저는 잘 이해 됐어요. 가사를 제가 써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웃음) 사랑에 목숨을 건다는 것도 엄청난데, 그들은 우리보다 어리고… 태민이 정도 나이잖아요. 열여섯?
열여섯 태민 씨는 그들의 사랑이 어때요?
태민 : 용감한 것 같아요. 제 나이 또래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본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웃음) 가사만 보면 닭살 돋을 수도 있는데 저는 확 와 닿았어요.
글. 강명석 (two@10asia.co.kr)
사진. 이원우 (four@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컴백 무대에서 곧바로 1위를 했어요. 기분이 어땠나요?
민호 : 깜짝 놀랐죠. 1위 후보가 된 것만 해도 시작이 너무 좋다 생각했는데, 1위를 주셔서..
“파격적인 의상 콘셉트에 이제는 더 이상 놀라지 않아요” 키 씨는 정말 예상치 못한 사건을 만난 표정이었어요.
키 : 제 표정 좀 리얼하지 않았나요! (웃음)
민호 : 제가 그 날 좀 울컥 했어요. 1위 받고 좋아한 것도 있지만, 슈퍼주니어 형들이 저희들이 1위하는 걸 보고 같이 눈물을 글썽이는 걸 보니까 울컥하더라구요.
결과적으로 반응이 좋았지만, ‘줄리엣’의 콘셉트는 파격적이에요. 키 씨는 에서 핑크색에 등이 파인 옷까지 입었잖아요. 당황스럽진 않았어요?
키 : 작년에 이런 스타일의 옷을 처음 입었을 때는 당황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놀랄 것도 없고, 이제는 제가 즐겨요. (웃음)
종현 : 그러다 탱크탑 입는 거 아냐? (웃음)
키 : 그거는 이십 년 지나야 돼. (웃음) 콘셉트에 대한 설명을 하나하나 듣고 그걸 저희 걸로 소화한 다음에 옷도 입고 사진도 찍는 거라서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은 어떤 반응이던가요?
키 : 깜짝 놀라셨대요, 그 분홍색 옷 때문에. (웃음) 그래도 자꾸 보다보니까 매력있대요.
종현 : 어머니가 되게 많이 궁금해 하셨어요. 이건 대체 어떤 걸 표현한 거냐고. (웃음) 특히 앨범 재킷에서 마스크 쓴 걸 신기하게 생각하셨어요. 이 안경 쓴 건 대체 뭐냐고. (웃음)
민호 : 보시고 처음에는 특이하다, 이번에도 좀 많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말씀들을 해주셨어요. 이런 건 잘 어울리고, 이런 건 보완했으면 좋겠다고도 해주시고.
태민 : 정말 새롭고, 이번 기회에 대중에게 확실히 어필하라고 하셨어요. (웃음) 샤이니 미니앨범 2집 의 타이틀 곡 ‘줄리엣’은
펑키한 리듬과 긴장감을 최대한 강조한 보컬은 마이클 잭슨의 스타일을 연상시키고, 비비드를 콘셉트로 내세운 의상은 1980년대 팝 뮤지션들의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태민은 마이클 잭슨의 도, 도 아닌 가 나오고 2년 뒤에 태어났다. 샤이니의 멤버 중 1990년 이전에 태어난 건 온유가 유일하다. ‘줄리엣’은 1980년대 팝스타의 스타일을 2000년대에 10대가 된 아이돌이 해석한 일종의 ‘리메이크’다. 을 보고 ‘줄리엣’을 작사한 종현 역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버전의 을 먼저 봤다고.
“80년대를 살아보진 못했지만 그 당시 노래를 많이 들어요”
‘줄리엣’의 사운드는 꼭 80년대 같기도 해요. 미러볼이 천장에 매달려 있고 레이저 조명을 쏴 줘야 할 것 같은. 혹시 그 때 음악을 듣나요?
종현 : 그때 저희가 살진 않아서 많이 접하진 못했죠. 그래도 유명한 분들의 음악은 많이 들었어요. 특히 마이클 잭슨의 느낌이 많이 나던데요. ‘줄리엣’에서 종현 씨의 보컬은 마이클 잭슨을 염두에 둔 건가요?
종현 : 네. 저는 노래 부를 때 그 노래 분위기와 가장 어울리는 목소리 톤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강렬한 표현이 어울릴 거라 생각했어요. 녹음할 때도 마이클 잭슨의 추임새 같은 걸 반영하려고 했고.
‘줄리엣’처럼 이번 앨범은 전반적으로 날을 세워서 세게 부르는 노래들이 많은데, 온유 씨는 전과 다른 스타일의 보컬을 소화하기 어땠나요?
온유 : 오히려 재밌었어요. 제가 해보지 않았던 걸 해볼 수 있고, 또 다른 걸 해볼 수 있다는 벅찬 가슴에. (웃음) ‘세뇨리따’는 제가 먼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계속 제안을 하기도 했구요.
다들 마이클 잭슨의 무대를 많이 보는 편인가요?
태민 : 마이클 잭슨을 정말 좋아해서 굉장히 많이 봤어요. ‘Dangerous’가 특히 좋아요.
키 : 마이클 잭슨의 전성기 때 안 살아봤기 때문에 그 때의 인기 같은 건 잘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영향을 많이 줬죠. 저는 최근에 다시 듣고 있어요.“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사랑을 본받고 싶어요”
그러고 보면 샤이니의 이번 앨범에는 복고적인 것들이 여러 가지 있는 거 같아요. 도 고전이잖아요. 종현 씨는 어떻게 ‘줄리엣’의 가사를 쓰게 된 거죠?
종현 : 영화 을 보면서 가사를 떠올렸어요. 이 영화를 보면 가사에서 묘사되는 장면이 다 있어요. 아마 어느 장면인지 영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영혼을 바칠게요’란 가사가 있잖아요. 굉장히 센 표현인데, 그런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요?
종현 : 곡은 강한 댄스곡이지만 가사는 연극의 대사 같은 느낌을 줬어요. 제가 에서 좋았던 부분이 로맨틱하고, 고전적인 느낌이어서 그걸 표현할 수 있는 가사가 뭘까 생각했어요. 고전적이고 로맨틱한 사랑이라면 나를 다 바친다, 영혼을 준다는 게 맞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죠. 민호 씨가 랩메이킹을 하면서 “달콤한 중독 활활 불타오르는…” 같은 표현을 한 건 어떻게 생각해요? 평소에 쓰기는 너무 뜨거운 표현인데.
민호 : 저도 종현이 형이 영화를 보고 작사했다는 얘기를 듣고 영화를 봤어요. 보면서 아, 이런 대사도 있구나하고 생각한 뒤에 그 대사의 분위기를 가져올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색다르게 표현하려고 평소에는 쓰지 않는 직설적인 표현들을 많이 썼죠.
하지만 같은 불타는 사랑은 경험하기 힘든데.
종현 : 저는 잘 이해 됐어요. 가사를 제가 써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웃음) 사랑에 목숨을 건다는 것도 엄청난데, 그들은 우리보다 어리고… 태민이 정도 나이잖아요. 열여섯?
열여섯 태민 씨는 그들의 사랑이 어때요?
태민 : 용감한 것 같아요. 제 나이 또래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본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웃음) 가사만 보면 닭살 돋을 수도 있는데 저는 확 와 닿았어요.
글. 강명석 (two@10asia.co.kr)
사진. 이원우 (four@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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